아파트에도 녹음 우거진 정원을, 베란다 플랜테리어 4선
아파트에도 녹음 우거진 정원을, 베란다 플랜테리어 4선
  • 장영남 기자
  • 승인 2022.09.02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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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연의 한 부분. 우리가 나무를 보며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 설계단계에서부터 화분을 보다 기분 좋은 위치에서 더욱 평화로운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꾸민 집 네 곳.

 


창문 너머 푸르름


창문 크기는 우리 마음에 영향을 준다. 큰 창은 개방감이 전달하는 해방감을, 아담한 창은 아련하고 서정적이어서 마른 감성을 적신다. 남들이 발코니를 확장할 때, 반대로 벽을 세우고 작은 창을 낸 다음 정원을 만든 이 집.

48평 아파트 인테리어_옐로우플라스틱디자인

발코니 두 개를 끼고 있던 거실. 개방감을 선사하는 큰 창의 역할은 전면 발코니 창에 맡겼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정원은 거실의 커다란 우드슬랩 테이블과 어우러져 목가적인 분위기를 낸다.
새로이 낸 창문은 그 너비를 윈도우시트 정도 수준으로 해서 앉아 독서도 가능하도록 했다. 창문 너머의 푸르름.
거실에서 주방을 바라봤을 때의 풍경. 집 앞에 잘 가꿔진 정원이 있는 듯하다. 바로 전원주택처럼.

 


매일 아침에 만나는 나무


침대에 누워 푸른 하늘 배경 삼아 우뚝 선 아름드리나무를 바라본 경험이 있다면, 그 순간의 고요함을 잘 알고 있을 것. 안방 베란다를 구조변경해 침대에서도 곧바로 나무와 창밖 하늘을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잠실 리센츠 48평 아파트 인테리어_옐로우플라스틱디자인

시원스럽지만 밋밋하기 쉬운 분합창 대신 두 개의 창문이 반기는 안방.
안방 베란다 일부는 정원으로, 일부는 반올림해 평상을 만들었다.
평상으로 인해 침실에서는 나뭇가지와 나뭇잎만 감상 되는 베란다 풍경. 보통 조경수가 2층 높이까지 자라니, 이 덕에 침실에서의 대형화분은 마치 이층집에서 창밖의 나무를 보는 듯한 기분에 들게 한다.
독서의 공간으로 설계된 평상. 어떤 자세에서도 하늘과 나무가 보이는 이곳 평상은 사색의 공간으로도 좋아 보인다.

 


집 한가운데 있는 정원, 중정


보통 확장한 베란다는 거실 또는 방으로 흡수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집은 확장한 발코니 사용법이 좀 다르다. 한쪽에는 평상이 있는 거실로, 맞은편은 서재를 배치했다. 그리고 가운데는 정원. 마치 집 한가운데 있는 마당, 중정처럼.

성복동 푸르지오 51평형 아파트 인테리어_카멜레온 디자인

거실 평상 너머로 보이는 정원. 가벽을 설치한 뒤 오픈 게이트를 냈다.
아기자기한 베란다 정원. 나무, 돌, 시멘트, 그리고 플라스틱도 식물이 있으면 서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그린 컬러의 베란다 정원 타일 메지가 인상적이다. 좋은 배색은 기분 좋은 공간을 만든다.
맞은편은 서재. 서재에는 색이 진한 창문을 달았다. 한옥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색이라 평상과 정원에 운치를 더한다.
서재에서 바라본 정원. 창문은 같은 공간이라도 전혀 다른 공간으로 바꿔주기도 한다.

 


나의 반려식물


짝이 되는 동무, 이것이 반려의 뜻이다. 같이 있으면 즐겁고, 그러니 늘 함께 있고 싶다. 식물 키우기에 진심인 사람이 마음먹고 인테리어를 하게 되면.

상계 은빛1단지 24평형 아파트 인테리어_카멜레온디자인

플랜테리어가 특히 강조된 공간은 안방. 햇볕 잘 드는 곳에 마련한 정원은 통유리 도어와 격자무늬의 철재 파티션을 설치해 온실 분위기를 냈다.
정원 바닥은 ‘콩자갈’이라는 소재로 마감했는데, 방수처리와 물매작업으로 식물을 키우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었다.
천장에는 레일 조명을 설치해 행잉플랜트 가드닝도 손쉽도록 했다.
안쪽에는 화분 선반을 설치했다. 이렇게 바닥부터 벽, 천장에 이르기까지 시선이 닿는 곳곳에서 식물과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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