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차이 그 엄청난 결과, 현관 타일 인테리어 6
아주 작은 차이 그 엄청난 결과, 현관 타일 인테리어 6
  • 장영남 기자
  • 승인 2022.06.30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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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가장 작은 곳, 집에서 가장 어두운 곳, 그렇지만 가족이 매일 통과하는 곳, 바로 현관이다. 물리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용도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은 큰 생활 공간이 현관이다.

이것이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현관의 타일 하나까지도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현관 바닥 타일을 때로는 현관 디자인의 중심으로, 때로는 콘셉트를 뒷받침하는 배경으로 쓰이도록 해, 집을 더 나은 삶을 위한 공간으로 완성한 집 여섯 곳.

 


추억은 따듯하고 기억은 그리움을 들춘다, 뉴트로


인테리어는 물론 디자인 소품에도 관심 많았던 집주인은 원하는 디자인과 느낌이 확실했다. 우드&화이트 스타일에 얹힌 포인트가 레트로한 느낌을 이끄는 집, 이것이 집주인이 원하는 집이었다.

용인 수지 벽산 블루밍 1단지 아파트 인테리어_카멜레온디자인

집은 24평형대로 현관 또한 매우 비좁았다. 그렇지만 상업 공간에 준하는 컨셉츄얼한 뉴트로 인테리어는 성공적으로 이행되었다. 벽과 천장은 몰딩 없이 화이트 톤으로 마무리하고, 오직 온전히 현대적이지만 레트로 분위기를 내는 바닥타일, 금속 손잡이가 매치된 티크 톤 아치형 중문, 유리갓 브래킷 라이팅으로 포인트를 준 것.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움을 안겨주는 뉴트로이다. 뉴트로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아날로그가 주는 편안함.

 


민트가 쏘아 올린 알싸한 청량감, 민트 브라운


심지어 빗자루와 쓰레받기까지 현관 디자인 콘셉트를 따른다. 이 집 현관의 감상 포인트는 하모니’. 인테리어를 구성하는 재료, 색채, 질감, 형태의 4요소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24평형 강서 주얼리 맨션24평 인테리어_카멜레온디자인

목창은 좁은 현관에 개방감을 주기 위한 장치. 벽에서 목창과 하프 현관장이 차지하는 비중, 목창 프레임과 현관장 도어가 만들어내는 다수의 라인, 즉 형태는 가장 안정적이고 편안함을 느끼는 분할로써 의도된 것이다.
메인 색채는 화이트, 민트, 브라운. 결코 일반적이지 않은 딥그린의 육각 타일은 오히려 브라운 톤의 레트로 가구와 매치되면서 공간의 협소성을 상쇄한다. 배색의 완벽함이 단점마저 매력으로 뒤바꿔 놓은 것.
흙, 모래, 하늘, 바다, 나무와 같은 자연물에서 얻어지는 컬러는 채도가 낮고 부드러워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편안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인테리어 메인 컬러로도 안성맞춤이다.

 


최고의 개성 최고의 장점, 테라조 타일


그 옛날 도끼다시라고 해서 학교 또는 아파트, 관공서 복도에서 봤던 그것. 그러나 타일이라는 모습으로 돌아온 요즘의 테라조는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더 예뻐져 잇템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금호동 두산아파트 32평 인테리어_삼플러스디자인

도트처럼 박힌 돌 입자가 공간에 적잖게 강한 이미지를 남기므로 자칫 복잡하고 산만해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하는데, 사실 이점도 때에 따라서는 장점으로 발현된다.
현관은 다른 공간에 비해 오염이나 스크래치에 쉽게 노출되는 곳. 돌 입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낡아지는 그 모든 노후화에 강력하게 대응한다.
테라조 현관 타일과 거실 마루의 컬러를 그레이로 통일한 것도 이 집 인테리어에서 얻어갈 수 있는 팁.

 


한 번쯤은 누구도 좋아하는 헤링본 패턴


인테리어에 약간이라도 관심 있다면 헤링본 패턴을 잘 알고 있을 터. 왠지 이 패턴에 자꾸만 끌린다면 지그재그 모양의 짜임이 주는 아날로그 감성에 매료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헤링본 패턴은 그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과 고급스러움으로 인해 스타일을 넘나드는 강한 힘을 갖는다. 게다가 무늬 자체만으로도 인테리어 효과까지.

사당 제일아파트24평형 인테리어_카멜레온디자인

현관이 좁아 중문을 달기 애매했던 이 집. 거실과 현관 분리는 단차에 의해 기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파티션을 겸한 현관장, 그리고 우드 톤의 마루와 확실하게 구별되는 화이트 톤의 헤링본 패턴이 현관에 더해져 개방감과 사생활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밋밋할 수 있어도 실패는 없다, 올 화이트


보통의 현관은 작다. 화이트는 강력한 시각적 확장성으로 실제보다 커 보이는 성질을 지닌 한편 어떤 색상, 어떤 스타일과도 조화를 이룬다. 게다가 밝고 깨끗한 느낌이라 계절성이 없으니, 인테리어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가장 인기가 높은 컬러다.

잠실파크리오 52평 아파트 인테리어_카멜레온디자인

이 집 현관은 벽, 천장, 수납장처럼 비교적 때가 잘 타지 않은 곳은 화이트로, 중문 프레임, 바닥처럼 내오염성이 요구되는 곳은 라이트 그레이와 베이지로 마무리했다. 이것이 바로 화이트 콘셉트를 유지하되 실용성을 갖춘 적정선.

 


가장 모던하고 가장 우아하다, 블랙


컬러의 단순함으로 인해 가장 눈에 잘 띄며 또한 주변 컬러를 돋보이게 하는 양면성을 지닌 컬러가 블랙. 이런 이유로 블랙은 전 산업 분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색으로 존재하는 영광을 얻었으니, 패션이든 인테리어든 전자든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가장 모던하고 우아하며 중후한 색으로 간주한다.

남가좌동 DMC 파크뷰자이 58평 인테리어_옐로우플라스틱

집에서, 그것도 가장 좁게 설계되는 현관에서 블랙을 쓰기란 쉽지 않은 일. 다양한 형태의 간접 조명과 유리, 거울, 그리고 라이트 그레이를 적절히 믹스앤매치해 블랙 본연의 장점을 충분히 살린 이 집. 블랙 콘셉트 현관의 좋은 예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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