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뛰는, 큰 창이 있는 주방 인테리어 5선
가슴 뛰는, 큰 창이 있는 주방 인테리어 5선
  • 장영남 기자
  • 승인 2022.06.09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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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인간의 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축 요소 중 하나가 창문.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은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마음을 안정시키기 때문이다.

오직 환기만을 위한 창문이 아닌, 거주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창문이 있는 주방 인테리어 사례 다섯 곳.

 


모루유리의 의미


주방은 매우 협소했다. 비록 커다란 슬라이딩 도어 너머로 베란다가 보이지만 주방의 물리적, 심리적 협소감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잠실파크리오 26평 인테리어_삼플러스디자인

다이닝 테이블이 보이는 곳은 원래 주방 옆에 자리한 작은 방이었다. 주방 옆 작은 방을 주방의 일부로 흡수했다. 4인용 다이닝룸을 놓아도 넉넉하다.
작은방 창문은 모루유리로 새롭게 디자인했다. 투명 유리가 끼워진 커다란 베란다 방향 내창이 실제적인 창문의 기능에 충실하다면, 모루유리 창문은 좀 더 부드럽게 어루만져진 햇빛을 주방에 드리운다.
은은한 빛을 생성하는 모루유리 뒤쪽은 세탁 및 건조실. 이것이 기존 창문을 모루유리로 디자인한 두 번째 이유. 이때의 모루유리의 불투명성은 세탁기와 건조기 등을 가리는 파티션으로서 기능한다.
세탁 및 건조실 옆 공간, 즉 내창 너머로 보이는 기존 베란다는 보조주방 겸 작은 홈 카페로 꾸몄다.

 


행복은 창문을 타고


베란다 창을 정면에 두고 한쪽으로 주방 시설을 배치한 흔한 1자 구조의 주방이었다. 비좁고 동선도 비효율적이었다. 충분한 수납공간과 효율적인 동선을 목표로 주방 레이아웃을 재구성했다.

용인 수지 벽산블루밍 24평 아파트 인테리어_카멜레온디자인

대면형으로 바뀐 주방. 분배기와 개수대를 옮겨 1자형 구조에서 벗어났다.
주방은 거실 쪽에서 테이블로 쓸 수 있는 ㄱ자형 하부장를 비롯해 조리대, 개수대 등의 갖춰진 ㅡ자형 메인 작업대가 들어섰다. 작업공간이 한층 넉넉해진 것.
채광과 환기 목적으로만 사용되던 주방 창문은 비로소 조망이라는 창문의 또 다른 기능도 충족하게 되었다. 주방에 들어설 때, 요리할 때마다 시야 가득 들어오는 풍광은 더 즐겁고 만족스러운 요리 시간을 지원할 것.
이 집 콘셉트는 집주인의 취향을 고스란히 반영한 레트로 풍. 그린 계열의 체크 커튼은 주방을 더 사랑스럽고 따스한 분위기로 이끈다.

 


키친과 카페 사이


집이 제법 넓어 주방이 비좁은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오직 식사와 식사 준비만을 위한 공간이었다. 주방이라는 1차적 기능에 카페 분위기라는 감성을 더한 것은 창문.

잠실 파크리오 54평 아파트 인테리어_카멜리온디자인

키큰장, 조리대, 가열대, 냉장고, 오븐 등과 같은 메인 작업공간과 주방가전 일부가 기존에는 거실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를 거실 기준 좌측으로 모두 옮기고 중간에 아일랜드 키친을, 그 앞에 다이닝 테이블을 배치했다.
이 과정에서 베란다 일부를 주방으로 끌어들여 다이닝룸 영역을 햇살 풍부한 카페 분위기가 나도록 했는데, 다이닝 테이블 너머로 보이는 곳이 베란다로 사용되던 곳.
이것은 내창 하나로 주방과 보조주방을 완벽히 나눈 기존 설계에 대한 새로운 해법이다.
커다란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은 주방을 단순히 작업공간이 아닌 감성의 공간으로 만든다.
주방 레이아웃을 완전히 바꾼 결과, 주방은 공간 효율성이 좋아지고 거실과도 자연스러운 연결성을 갖게 되었다.

 


! 한강


한강이 잘 보이는 집은 많은 사람의 로망. 이 집은 거실은 물론 주방에서도 한강 조망권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식탁과 주방가전에 가려져 있었으니.

잠실리센츠 33평 아파트 인테리어_카멜레온디자인

주방 전망이 특히 좋은 이 집. 그런데 식탁과 가전제품에 이 멋진 풍경이 가려져 있었다.
시야를 가렸던 냉장고 위치를 조리대 쪽으로 옮기는 등의 작업이 이뤄졌고 주방은 전망을 살리면서 효율적 동선을 지원하는 11자 구조를 갖게 되었다.
식사는 물론 요리하는 동안에도 확 트인 창문을 통해 한강을 감상할 수 있게 된 주방. 아일랜드 키친 일체형 식탁은 주문 제작한 것.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앞뒤 구분을 두지 않았다.
식사 하는 동안에 감상될 뷰. 전망 좋은 레스토랑이 따로 없다.

 


운수 좋은 집


상가 주택의 장점은 구조적 제약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 원래부터 주방에 커다란 창문이 있었던 이 집의 대담한 변신.

강동구 성내동 39평 빌라 인테리어_삼플러스디자인

측면에 큰 창이 난 공간 특성을 더 강조하는 동시에 수납 공간을 더 늘리기 위해 상하부장 사이의 작은 창문을 과감히 없앴다.
벽면 전체를 키큰장으로 커버링해 수납공간을 확충한 주방.
주방 레이아웃은 벽이 아닌 큰창과 서재를 바라보며 요리할 수 있는 대면형으로 설계했는데, 이 아일랜드 키친은 개수대, 가열, 환기구 등 조리를 위한 모든 주방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다시 말해, 이것이 메인 주방.
주방과 구분을 두기 위해 화이트로 마감한 홈바 키큰장. 아일랜드 키친은 주방과 홈바 키큰장 사이에서 테이블로도 쓰인다. 요리는 물론, 식사와 파티 타임에 언제나 전망 좋은 풍경을 곁들일 수 있다는 점이 여느 집과 다른 이 집만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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