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업계, 온라인 전략 강화
인테리어 업계, 온라인 전략 강화
  • 백선욱 기자
  • 승인 2022.05.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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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온라인몰, 라이브 커머스, VR 쇼룸, 유튜브’
VR LX지인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강남
VR LX지인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강남

인테리어 업계가 온택트 시대에 맞춰 온라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인테리어 시장의 급성장을 기회 삼아,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사업을 확대하고, 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다. 실제, 업계는 코로나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온라인에서 소비자에게 다가서고 있다. 온라인몰 오픈·리뉴얼·입점은 기본이고,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 등 새로운 유통·판매 채널을 활용·구축하기 시작했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 플랫폼인 유튜브(YouTube)’에서 바이럴 마케팅, 유익한 콘텐츠 제공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VR 쇼룸, 3D 시뮬레이션 등 비대면 맞춤형 서비스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몰 오픈·리뉴얼, 온라인 전용 상품·브랜드 론칭


한샘몰
한샘몰
현대L&C 리스타일 도어 패키지
현대L&C 온라인 전용 시공 패키지 ‘리스타일 도어 패키지’

국내 인테리어 기업들이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매장을 방문해 구매하는 대표적 품목이던 가구 및 건자재의 온라인 거래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가구 시장의 성장률이 가파르다.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가구 분야 온라인쇼핑 한 해 거래액은 지난 201934756억원에서, 2021년에는 53976억원으로 약 55% 규모가 증가했다. 실제, 가구 업체들의 매출과도 흐름이 일치한다. 지난해 한샘의 매출 중에서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육박한다. 201910%를 소폭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로 성장한 셈이다. 지난해 현대리바트 온라인 매출도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전체 매출 증가율이 1.6%인 것을 고려하면 온라인 분야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에 기업들은 자체 온라인몰을 오픈·리뉴얼하거나,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 입점하는 등 온라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례로, 현대L&C는 공식 온라인몰인 현대L&C을 오픈하고 제품과 패키지를 계속해서 강화해나가고 있으며,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는 최근 편의성과 사용성 향상을 목적으로 공식 온라인 쇼핑몰 홈씨씨몰을 리뉴얼 오픈했다. 한샘이 운영 중인 한샘몰은 집꾸밈 아이디어 등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또한 각종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으며,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온라인 전용 상품 및 브랜드를 론칭하는 기업들도 포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L&C는 최근 온라인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시공 패키지 리스타일 도어 패키지판매를 시작했고, 신세계까사 어니언’, 현대리바트 리바트 온라인등 온라인 전용 가구 브랜드도 선보여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 라이브 방송 라이브 커머스주목


(좌)LX하우시스 네이버 쇼핑라이브 방송 / (우)현대리바트 리바트LIVE
(좌)LX하우시스 네이버 쇼핑라이브 방송 / (우)현대리바트 리바트LIVE

인테리어 업계는 온라인몰 외에도 다양한 온라인 채널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유통·판매 채널로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가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란 웹, 애플리케이션 등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이다. 쉽게, TV홈쇼핑의 온라인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인테리어 업계에서 라이브 커머스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다양한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다. 단순 이미지·텍스트 대비 입체적으로 상품을 소개할 수 있고, 접근성이 좋아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홍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TV홈쇼핑과 달리 채팅창을 활용해 시청자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비대면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라이브 커머스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달 서울시가 발표한 라이브 커머스 이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 10명 중 6명이 라이브 커머스를 이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시장 규모도 올해 6조원, 내년에는 10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될 만큼 급성장 중이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 큰 관심을 가지면서 플랫폼도 증가 추세다. 네이버 쇼핑라이브, 카카오 쇼핑라이브, Grip, VOGO 등이 대표적이며, 그중 국내 1위 라이브 커머스 전문 플랫폼은 네이버 쇼핑라이브.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202111월 기준, 누적 시청 7억 뷰, 누적 거래액 5천억원을 달성했다. 기존 네이버 이용자가 많은 데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와 연동해 판매할 수 있어 플랫폼 사용 기업이 계속 늘고 있다. 실제, LX하우시스(LX Z:IN), 현대L&C, KCC, 까사미아, 리바트, 일룸, 대림디움, 슬로우, 레이디가구 등 많은 인테리어 기업들이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반응도 좋다. ‘LX Z:IN 안심매트쇼핑라이브 방송은 누적 시청자 뷰 31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문 플랫폼이 아닌, 한샘 LIVE’, 현대리바트 리바트LIVE’ 등 자체적으로 구축한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자사 온라인몰에서 운영하는 기업도 생겨났을 정도로, 업계는 라이브 커머스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비대면 맞춤형 서비스 ‘VR 쇼룸’, ‘3D 시뮬레이션


현대L&C 갤러리Q 논현점 3D 전시장
현대L&C 갤러리Q 논현점 3D 전시장
신세계까사 VR 3D 인테리어 서비스
신세계까사 VR 3D 인테리어 서비스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코로나 이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VR 쇼룸, 3D 시뮬레이션 등 비대면 맞춤형 서비스를 적극 선보이고 있다. 특히, 매장 방문 없이, 마치 실제 매장에 온 것처럼 다채로운 인테리어 제품들의 정보를 접할 수 있는 ‘VR 쇼룸을 선보이는 인테리어 업체들이 늘고 있다. 온택트 시대에 어울리는 서비스라는 평과 함께,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마우스 클릭이나 핸드폰 터치만 할 수 있으면 쉽게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조작이 단순하고, 제품의 상세정보 제공, 구매 페이지 연결 등 편의성을 높인 시스템도 부각된다. 오프라인 매장을 그대로 구현한 점과 1인칭 시점으로 실제 매장을 둘러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점도 인기 비결이다. LX하우시스의 LX Z:IN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현대L&C의 갤러리홈스타일Q, KCC글라스의 홈씨씨 인천점·울산점 등이 대표적이며, VR 쇼룸 운영 기업들은 계속해서 증가 추세다.

VR·AR 기술을 이용해 가상공간에 인테리어 자재나 가구를 배치해, 3D 시뮬레이션으로 공간 연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예상과 다른 공간이 연출되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반대로, 새롭게 마음에 드는 코디네이션을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신세계까사는 굳닷컴을 통해 800개 이상의 까사미아 가구 및 소품을 가상 공간에 배치해볼 수 있는 VR 3D 인테리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고, 한샘은 한샘몰에 3D 상품 정보로 소비자의 구매 결정을 돕는 3D 리얼뷰어 서비스를 도입, 소비자들의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유쾌하고 유익한 유튜브콘텐츠로 소비자 눈길 끈다


한솔홈데코 라솔라 sb마루 바이럴 캠페인 영상 ‘바닥의 비밀2’ 편
한솔홈데코 라솔라 sb마루 바이럴 캠페인 영상 ‘바닥의 비밀2’ 편
KCC ‘무한 광고 유니버스에 갇힌 성동일(Feat. KCC창호)’ 편
KCC ‘무한 광고 유니버스에 갇힌 성동일(Feat. KCC창호)’ 편

세계 최대 규모 플랫폼인 유튜브(YouTube)’ 채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유는 명료하다. 유튜브를 이용하는 비중이 급속도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는 유튜브를 보지 않는 이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또한 유튜브가 검색 엔진으로서도 떠오르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인테리어 정보를 얻기 위해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다.

이에 LX하우시스, 현대L&C, KCC, KCC글라스, 한샘, 한솔홈데코, 동화기업, 구정마루 등 많은 인테리어 분야 선두기업들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신규·리뉴얼 오픈하거나,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면서 온라인 홍보전에 적극 뛰어들었다.

특히, 업계 특유의 무겁고 진중한 모습을 버린 바이럴 영상MZ세대에게 통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KCC가 약 1년 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인 창호 광고 무한 광고 유니버스에 갇힌 성동일(Feat. KCC창호)’ 편은 유쾌한 패러디가 화제가 되며 85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한솔홈데코가 지난해 유튜브 공식 채널 한솔 알쓸인잡을 통해 공개한 드라마 형식의 유머러스한 바이럴 캠페인 영상 바닥의 비밀편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바닥의 비밀2 영상은 큰 재미와 몰입감을 선사하며 5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인테리어 기업들은 단순히 자사 제품 홍보에 그치지 않고, 인테리어 꿀팁, 트렌드 세미나, 업체 간 콜라보 영상, 랜선집들이,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고 인테리어 분야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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