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확장 말고도, 당신이 몰랐던 거실 넓게 쓰는 비법 3
베란다 확장 말고도, 당신이 몰랐던 거실 넓게 쓰는 비법 3
  • 장영남 기자
  • 승인 2022.05.02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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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늘어나는 살림살이로 점점 더 좁아지는 집. 그래서 제한된 공간을 더 넓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공간의 효율성은 거의 모든 인테리어의 지향점이다. 베란다 확장이라는 보편적 방법 외에, 거실을 더 넓게 쓸 수 있도록 디자인된 집 세 곳을 소개한다.

 


베란다 확장과 비 확장, 그 중간쯤


거실을 넓게 쓰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 베란다 확장. 그렇지만 대가가 뒤따르니,

단열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것. 그렇다면 이 두 가지 장점만을 모은 하이브리드 타입이라면, 그러면 어떨까.

대치 동부센트레빌 54평 아파트 인테리어_카멜레온 디자인

베란다를 확장한 다음 바닥 레일이 없는 슬림한 슬라이딩 도어와 시폰 커튼을 달았다. 이것은 공간의 확장과 분리를 동시에 얻기 위한 장치. 이쯤이면 결과는 대성공. 공간을 나누는 장치들의 가벼움은 거실과 베란다의 분명한 경계를 지운다.
거실과 확장한 베란다 간의 자연스러운 연결성은 마감재에서도 발견된다. 두 공간의 플로링을 같은 것으로 시공하고, 벽과 천장도 거실과 동일한 마감재를 썼다. 소재, 컬러 등 각종 인테리어 장치로 베란다는 마치 옆방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베란다는 책장을 갖춘 독서실로 꾸며졌다. 많은 책을 수납할 수 있도록 벤치 하단은 도어형 책장을 맞춤 제작해 설치하고, 좌측 공간은 무지주 선반을 달았다.
커튼을 치면, 거실과 베란다는 이처럼 완전히 분리된다. 반대로 커튼만 쳐도 거실과 베란다는 하나의 공간처럼 느껴져 시각적 확장성을 더한다.

 


이것이 30평형 아파트 거실!


딩크족, 혹은 3인 가구가 많아진 요즘. 가구원 수는 홈 인테리어에 영향을 끼치니, 거실과 접하는 방 하나를 터서 거실을 더 넓게 쓰는 광폭형 거실 인테리어는 기존 평형에서 결코 느낄 수 없는 탁 트인 공간감이 큰 특징.

한신더휴테라스 32평 아파트 인테리어_삼플러스디자인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 스타일링이 인상적이다.
애초 거실이었던 이곳은 그대로 거실로 썼다. 몰딩을 없앤 화이트&우드의 간결한 마감과 따스한 느낌의 북유럽풍 가구의 조합은 삶의 질을 한 차원 높일 것.
근사한 서재로 완성된 이곳은 원래 작은 방이었다. 기존 평형에서 결코 느낄 수 없는 확 트인 공간감은 이처럼 거실과 접한 작은 방을 철거한 뒤 거실로 흡수하는 것으로써 얻어졌다.
다만 거실과 서재는 용도가 다른 만큼, 사이에 파티션을 세워 두 공간을 적절하게 나누고 또 잇도록 했다.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과 서재. 어떤 방향에서 보더라도 거슬림이 없다. 이것이 굿디자인.

 


TV의 위치


결과적으로, 집주인의 로망인 카페와 같은 주방을 구현하기 위한 디자이너의 발상은 성공적이었다. 벽걸이 TV를 거실도, 안방도 아닌 다이닝룸으로 옮겼더니.

남가좌 래미안 25평 아파트 인테리어_옐로우플라스틱디자인

작은 평형에 속하는 이 집. 베란다까지 확장해 거실 면적을 최대한 확보한 다음, 작은 홈오피스를 마련했다.
거실의 메인 가구는 데이베드로 사용해도 좋을 만한 소파 한 점뿐이다. 집이 25평이라 거실은 작았고 가능한 단순한 느낌을 유지하는 게 시각적 확장성을 불러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거실 TV를 대신하는 것은 빔프로젝터.
거실과 주방이 거의 일직선을 그리고 있어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진다. 작은 평형임에도 이처럼 깊은 공간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주방과 접한 방 하나를 철거해 다이닝룸으로 변경하고 거실 베란다를 확장한 데 있다.
집주인은 카페와 같은 주방을 원했다. 완벽한 대면형 구조의 주방이 집주인의 로망을 실현하고 있다.
아일랜드 키친 타입의 작업대 반대편은 다이닝룸. 기존에 방이었던 곳이다. 다이닝룸에는 식탁과 함께 벽걸이TV를 달아 요리를 하면서 TV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다이닝룸은 두 번째 거실 역할을 겸한다. 사실 이 집의 확장성에 기여도가 가장 높은 공간은 바로 이곳이다. 거실과 주방을 막던 방 철거는 이 집에서 최대치로 느낄 수 있는 공간감을 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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