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 인테리어 경쟁 나선 건자재·가구 업계
토탈 인테리어 경쟁 나선 건자재·가구 업계
  • 백선욱 기자
  • 승인 2022.04.27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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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다각화, 패키지 운영, 쇼룸 확대 등 분주
한샘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 리브 라이크 어 포엠

건자재·가구 업계가 아이템 다각화를 통한 토탈 인테리어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급성장한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실제 최근 소비자들은, 벽지, 바닥재, 도어, 주방, 욕실 등 모든 인테리어 상품을 한 곳에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짙어졌다. 일일이 특정 인테리어 제품을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을뿐더러, 조화로운 코디네이션을 위한 솔루션까지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임 소재도 명확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 및 브랜드를 론칭하고, M&A로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등 토탈 인테리어를 위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담부터 견적, 시공, AS까지 책임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편의성 및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몇몇 기업은 마감재부터 가구까지 거주 공간의 모든 것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리모델링 패키지상품을 앞세워 토탈 인테리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토탈 인테리어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 전시장(쇼룸) 오픈 및 리뉴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인테리어 전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신제품 및 브랜드 론칭


LX Z:IN 인테리어 키친 Zenith9 소셜 라운지
LX Z:IN 인테리어 키친 Zenith9 소셜 라운지
현대L&C 보닥월바스 피에트라
현대L&C 보닥월바스 피에트라

건자재·가구 업계에 토탈 인테리어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시장 트렌드가 다양성과 편의성, 그리고 완성도 높은 토탈 인테리어 중심으로 바뀌고 있고, 시장 규모 자체도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인테리어·리모델링 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한 60조원으로 전망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벽지, 바닥재, 도어, 주방, 욕실 등 전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제품 및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며, 실내 공간을 구성하는 최대한 많은 것들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X하우시스는 ‘LX Z:IN(LX지인) 인테리어 키친·바스신제품을 출시, 라이프스타일별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며 주방·욕실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LX하우시스가 선보인 제품은 최신 트렌드의 키친·바스 시리즈 ‘SELEXION(셀렉션)’과 최고급 하이엔드 키친·바스 시리즈 ‘Zenith9(제니스9)’ 등이다. LX하우시스는 기존에 벽지, 벽장재, 바닥재, 창호, 도어, 인테리어 필름, 인조대리석 등 프리미엄 건자재를 선보이고 있었고, 여기에 주방·욕실 제품을 추가하면서 인테리어에 필요한 모든 아이템을 갖춘, 토탈 인테리어 라인업을 완성했다.

현대L&C 역시 토탈 인테리어 경쟁에 나서고 있다. 현대L&C는 바닥재, 도어, 벽지, 벽장재, 인테리어 필름, 인테리어 스톤, 창호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는 종합 건자재 기업으로, 최근 욕실 전용 벽장재 보닥월 바스(BODAQ Wall Bath)’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토탈 인테리어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 Arrital Cucine, BERGAMO CASA와 독점 계약을 통해 최고급 이탈리아 가구를 국내에 공급하는 등 차별화된 인테리어 상품을 통해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KCC글라스는 바닥재, 인테리어 필름, 욕실 패널 등 자체 생산 건자재 및 다양한 인테리어 상품을 유통하고 시공하는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를 앞세워 토탈 인테리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KCC그룹이 국내 최상위권 벽지 기업인 신한벽지를 인수하면서 KCC글라스와의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창호 브랜드 이건창호, 마루 브랜드 이건마루, 도어 브랜드 이건라움 등 다양한 건자재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는 종합건축자재전문기업 이건(EAGON)도 프리미엄 욕실 브랜드 이건 바스 컬렉션(EAGON BATH COLLECTION)’을 새롭게 론칭하며, 제품군을 확장해 나가고 있어 이목을 끈다.

지난해 리바트 바스에 이어 창호 브랜드 리바트 윈도우를 출시하면서 인테리어 관련 사업을 확대해온 현대리바트는, 올해 초, ‘리바트 집테리어를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토탈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했다. 신규 브랜드 론칭과 함께, 기존 키친·바스 상품에 더해, 프리미엄 발코니 창호 리바트 윈도우 L-SAFE 시리즈, 센트라 비비드 컬러마루, 리바트 중문 등 경쟁력 있는 인테리어 제품을 선보이며 토탈 인테리어 업계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리하고, 완성도 높은 토탈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다선두 기업들을 중심으로 아이템을 확대하고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공간을 제안하는 리모델링 패키지각광


한샘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 모던클래식 크림
한샘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 모던클래식 크림
홈씨씨 인테리어 거실 패키지(오가닉)
홈씨씨 인테리어 거실 패키지(오가닉)

일부 기업은 리모델링 패키지상품을 앞세워 토탈 인테리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리모델링 패키지는 바닥재, 벽지, 도어, 커튼, 조명, 주방, 욕실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테리어 아이템을 단품이 아닌 하나로 묶어 공간 패키지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토탈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커지면서 리모델링 패키지에 대한 관심도가 확실히 증가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편의성 및 디자인적 가치가 높고, 리스크가 낮기 때문이다.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하고 업계 전문가들이 모든 아이템의 조화를 고려해 선보이는 리모델링 패키지는 소비자의 자재 선택에 대한 고민을 줄여줌과 동시에 공간에 대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리모델링 패키지를 통해 가장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기업은 한샘이다. 한샘의 토탈 홈 리모델링 브랜드 한샘리하우스는 복잡한 리모델링 공사를 쉽고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욕실, 창호, 바닥재 등을 포함한 집 전체를 통일성 있는 공간으로 한 번에 제안하는 스타일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인테리어 스타일별 모델과 평형별·생애주기별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콘셉트의 모델을 트렌드에 맞춰 지속적으로 리뉴얼 출시하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실제 큰 성과도 내고 있다. 지난해 리모델링 직시공 패키지 건수는 전년(4005) 대비 98.7%(7956)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가 선보이고 있는 인테리어 패키지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홈씨씨는 디자인 전문가의 국내외 트렌드 분석을 통한 콘셉트 적용과 철저한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통해 오가닉, 소프트, 트렌디 등 세 가지 콘셉트의 인테리어 패키지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큐레이션 형태의 인테리어 패키지를 새롭게 출시했다. 신규 패키지는 전문 MD가 기획한 큐레이션 형태의 인테리어 패키지 중 고객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공간과 스타일을 선택해 상담부터 AS까지 원스톱 인테리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욕실, 거실, 현관 등 시공 공간을 세분화하고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으로 큰 호응이 기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리모델링 패키지는 완성도 높은 공간을 통째로 쇼핑하는 콘셉트의 상품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마음에 드는 스타일의 공간을 선택만 하면 되기 때문에 매우 편하다고 전했다.

 


체험형 전시장 확대로 경쟁력 강화


LX Z:IN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타임테라스
LX Z:IN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타임테라스
홈씨씨 인테리어 서초본점
홈씨씨 인테리어 서초본점

기업들은 단순히 제품 및 브랜드 확대에 그치지 않고, 전시장(쇼룸)을 확대하거나 리뉴얼 오픈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인테리어 자재와 가구는 제품 특성상 실물 샘플 및 쇼룸이 매우 중요하고, 특히, 바닥재, 벽지, 도어, 키친, 바스 등 해당 기업의 주요 제품으로 꾸며진 모델하우스 콘셉트의 전시관은 소비자에게 토탈 인테리어 상품을 어필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또한 다수의 전시장에서는 상담부터 견적, 시공, AS까지 책임지는 원스톱 인테리어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편의성 및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가장 공격적으로 전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는 LX하우시스다. LX하우시스는 지난달, 경기 화성에 종합 인테리어 전시장 ‘LX Z:IN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타임테라스를 신규 출점했다. 스타필드 고양점, 롯데백화점 청량리점·구리점·일산점, 롯데몰 산본점, AK플라자 광명점·수원점에 이은 수도권 내 백화점 및 복합쇼핑몰에 입점한 LX하우시스의 여덟 번째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이다. 지인스퀘어 타임테라스는 전용면적 774(234) 규모의 대형 전시장으로 인근 103, 81아파트 평면도를 재현한 모델하우스 전시장을 마련해 실제 인테리어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해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현대L&C는 직영전시장 갤러리Q(Gallery Q)’를 운영하는 한편, 전국적으로 인테리어 제휴점 홈스타일Q’를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홈스타일Q는 인테리어·리모델링에 필요한 모든 상품과 체험형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아트월 시공부터, 주방타일 디자인 제안, 기타 목공·페인트 공사까지 가능한 토탈 리모델링 전시장이다. 특히, 상담부터 실측, 설계, 견적, 시공, AS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최근 분당판교점을 리뉴얼 오픈한 데 이어, 서초본점도 새롭게 단장하며 체험형 전시장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서초본점은 플래그십 전시장으로, 매장에서는 실제 아파트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쇼룸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의 홈씨씨 인테리어 공간별 인테리어 패키지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으며, 사전 예약을 통해 상담부터 AS까지 인테리어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아 볼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시대가 도래했지만, 인테리어 업계는 토탈 인테리어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쇼룸을 빠르게 늘려가며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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