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급 확대’ 기대감에 건자재 업계 들썩
‘주택공급 확대’ 기대감에 건자재 업계 들썩
  • 백선욱 기자
  • 승인 2022.03.28 1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행지표 개선, 尹 당선인 공약 호재 작용 전망
(사진 제공=Pixabay)

주택공급 선행지표의 개선과 새로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으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에 건자재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먼저, 올해 주택공급은 인허가, 착공 등 선행지표가 개선되며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주택공급 규모로 분양 46만호(전년22.8% 증가), 준공 48.8만호(전년13.1% 증가)로 예상했다. 23년 이후에는 3기 신도시 등 공급대책 본격화 등으로 대규모 주택공급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오는 5월 새 정부 출범을 앞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주택공급 확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납품단가 연동제 등 정책이 건자재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준공 물량 48.8만호, 전년13.1% 증가 건자재 수요 확대 전망


인허가, 착공 등 선행지표가 개선되면서 올해부터 주택공급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나온 2.4 대책(오는 2025년까지 서울 32만호, 전국 83만호 주택 공급) 등 공급확대 정책이 본격화됨에 따라 주요 선행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공급 실적을 보면, 주택 인허가는 54.5만호로 전년 대비 19.2% 증가했다. 분양·입주와 직결되는 착공 물량도 전체 58.4만호, 아파트 47.3만호로 전년 대비 각각 10.9%, 11.6% 증가했다.

국토부는 올해엔 모든 건설지표가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먼저, 올해 분양 물량은 총 46만호가 공급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분양 물량보다 22.8% 증가한 수치며, 예년(2011~2020) 대비 30% 늘어난 물량이다. 준공(입주) 물량은 48.8만호로 전년 대비 13.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준공 물량 확대로 올해, 바닥재, 벽지, 창호, 도어 등 마감용 건자재를 주력으로 하는 LX하우시스, 현대L&C, KCC글라스 등 건자재 기업들의 즉각적인 실적 증가가 예측된다.

주택공급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23년 이후에는 3기 신도시 등 공급대책 본격화 등으로 연평균 전국 56만호 규모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향후 공급대책과 서울시 신통기획(2.6만호) 등 본격 추진으로 공공·민간이 함께 시너지를 발휘하면 중장기 공급여건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건자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250만호 공급, 납품단가 연동제 등 당선인 공약 건자재 업계 호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주택공급 확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납품단가 연동제 등 정책도 건자재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먼저, 윤 당선인은 임기 내 민간 주도로 주택 250만호를 공급하는 내용의 부동산 정책을 약속했다. 수도권에만 130만 가구에서 최대 15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완화, 용적률 상향 등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해법도 제시한 상태다.

건자재 업계에서는 차기 정부 출범을 계기로 신규 주택공급이 더 늘어나고,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 그간 주춤했던 대규모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건자재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준공 물량 감소, 재건축·재개발 규제 등으로 신축 시장이 위축되면서 건자재 기업들의 B2B 실적이 좋지 못했다새 정부의 정책이 본격화되면, 건자재 제품의 대규모 B2B 물량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납품단가 연동제도 건자재 업계의 기대감을 높인다. 납품단가 연동제는 하도급 계약기간 중 원·부자재 가격이 변동될 경우 원청업체가 이를 반영해 납품단가를 인상해주는 제도다. 지난 2008년 추진되었지만, 시장원리 훼손 등의 이유로 도입되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납품단가 연동제의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지난 2월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검토를 재차 약속했다.

실제, 건자재 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2년간 원·부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원가는 상승했지만, 납품단가는 1~2년 전 체결한 계약 사항을 따르고 있어 손실이 컸다. 일례로, 2020, 600달러 수준이었던 인도네시아산 마루용 합판의 가격이 코로나 영향으로 공급량이 줄면서 현재 900달러를 훌쩍 넘는 수준으로 폭등했다. 이로 인해, 마루의 원가가 큰 폭으로 뛰었지만, 건설사에는 원가 상승 이전에 계약한 가격에 제품을 납품해야 해 손해를 크게 보거나, 페널티를 감수하고 납품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한 건자재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이 적용하고 있는 연단가 계약 방식은 이번 원자재 대란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건자재 업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실제 납품단가 연동제가 도입될 경우 대외적인 변수에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어 건자재 업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