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암 엇갈린 글로벌 건자재 박람회
명암 엇갈린 글로벌 건자재 박람회
  • 백선욱 기자
  • 승인 2022.03.04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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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S, TISE 성료, DOMOTEX, R+T 취소
KBIS 2022 LX하우시스 부스
KBIS 2022 LX하우시스 부스 (자료 제공=LX하우시스)

코로나19로 글로벌 건자재 박람회 간 명암이 엇갈렸다. 델타 변이 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이를 우려해 개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글로벌 건자재 박람회가 있는 반면, 예정대로 진행해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박람회도 있다.

구체적으로, 2월 개최된 북미 바닥재 전시회 ‘TISE 2022’, 북미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2’에는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들면서 성황리에 행사를 마무리했다. 반면, 2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롤러셔터, 도어·게이트 및 차양 시스템 전문 글로벌 무역 박람회 ‘R+T Stuttgart’, 1월 진행 예정이었던 독일 하노버 바닥재 박람회 ‘DOMOTEX 2022’ 등 몇몇 행사는 일정이 기약 없이 미뤄지거나 취소되었다.

 


미국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2’ 북새통


KBIS 2022 LX하우시스 부스
KBIS 2022 LX하우시스 부스

미국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인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2’2년 만에 다시 정상 개최되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지만, 올해에는 2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대면 행사로 진행되었다.

KBIS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주방·욕실 전시회로, 주방·욕실 관련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어 매년 인테리어 전문가, 주방 디자이너, 건축가 등 전 세계 8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관련 기업 400여 곳이 참가했다.

전시회 관계자에 따르면, 전시회가 열린 오렌지카운티 컨벤션 센터 주변은 개최일 아침부터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전시장 내부에도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주최측은 전시 기간 중 예년 방문객 규모의 90% 수준이 찾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기업들도 다수 참가했다. 특히, LX하우시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비아테라-칼라카타 마리나, 비아테라-칼라카타 베르데 등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디자인의 엔지니어드 스톤 신제품과 하이막스-칼라카타 루나, 하이막스-피에트라 등 디자인·가공성이 돋보이는 인조대리석 신제품을 선보여 현지 업체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LG전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LG 스튜디오 등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전시해 주목을 받았고, 위니아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가전, 주방기기 등 위니아 브랜드 주요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시연행사와 이벤트 등을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

 


북미 NO.1 바닥재 전시회 ‘TISE 2022’ 성황리 종료


TISE 2022 KCC글라스(홈씨씨) 부스
TISE 2022 KCC글라스(홈씨씨) 부스

지난 21일부터 3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바닥재 전시회 ‘TISE 2022(The International Surface Event 2022)’도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는 평가다. TISE는 북미 최대 규모의 바닥재 전시회로 전 세계 바닥재 업계 관계자 및 바이어가 참가하는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다. 올해는 약 78개국 5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최신 바닥재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한 전시 참가 업체 관계자는 예년보단 조금 줄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방문객들이 전시회장을 찾았다부스에 전시된 제품에 대한 관심도와 집중도가 높았고, 바이어들과 원활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TISE 2022’에도 많은 국내 업체들이 참가했다. TISE에 첫 참가한 KCC글라스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홈씨씨 브랜드를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알리고,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럭셔리비닐타일(LVT)’ 34종을 포함한 최신 바닥재 제품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동신포리마는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이 돋보이는 LVT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큰 호응을 얻었고, 이외에도 녹수(NOX), 대진(DECORIA), 유성씨앤에프(FINEO) 등 기업들이 참가해 경쟁력 높은 바닥재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하노버 바닥재 박람회 ‘DOMOTEX 2022’ 2년 연속 취소


DOMOTEX
DOMOTEX

반면, 독일 하노버에서 113일에 개최 예정이었던 바닥재 박람회 ‘DOMOTEX 2022’는 취소되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DOMOTEX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1월에서 5월로 개최를 미뤘고, 5월에도 코로나로 인해 진행이 어려워지자 디지털 행사(DOMOTEX DIGITAL DAY)로 변경되었지만, 이마저도 현장 경험은 대체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전면 취소되었다.

그리고 DOMOTEX2022년 개최를 기약했다. 주최측은 20221, DOMOTEXHannover exhibition grounds에서 컴팩트한 형식으로 3개 홀에서 Re-Start 이벤트로 개최해 약 2년 동안의 팬데믹 이후 업계가 물리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주최측은 이번에도 결국 박람회 취소를 결정했다.

Deutsche Messe AGDOMOTEX Global DirectorSonia Wedell-Castellano우리는 마지막까지 전시 회사와 함께 DOMOTEX(개최)를 위해 싸워왔고 몇 달 동안 업계와 매일 소통해 왔다대부분의 DOMOTEX 참가자들과 참석자들이 해외에서 오기 때문에, DOMOTEX는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을 특히 많이 받는다. 그러나 현재의 팬데믹 상황을 고려할 때, 해외 비즈니스 출장은 단기간에 회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10월만 하더라도 DOMOTEX 2022가 현실적이고 유망한 재출발 시나리오로 여겨졌고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았지만, 개최일에 가까워질수록 더 이상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주최측은 2022년 말 DOMOTEX 날짜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하노버 바닥재 박람회 DOMOTEX60여 개국의 140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100여 개국에서 온 약 35000명의 참관객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 바닥재 박람회 중 하나다. 참가업체의 85% 이상이 해외기업일 정도로 DOMOTEX는 국제적인 명성이 높고, 지난 DOMOTEX 2020에는 한국에서도 녹수, 대진, KDF, 코오롱 등 관련 기업이 대거 참가한 바 있다.

 


‘R+T Stuttgart’ 결국 2024년으로 연기


‘R+T’ 주최사인 Landesmesse Stuttgart GmbH는 지난 121, 20222월 열릴 예정이었던 롤러셔터, 도어·게이트 및 차양 시스템 전문 글로벌 무역 박람회인 ‘R+T Stuttgart’2024219일부터 23일까지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직전 행사가 2018년 개최되었고, 3년 주기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R+T Stuttgart’는 한 차례 건너뛰게 되는 셈이다.

이번 연기 결정에는 향후 독일 내 여행제한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R+T Stuttgart’는 해외 바이어의 방문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행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열렸던 ‘R+T Stuttgart’ 전체 참가기업의 75%가 독일 이외 해외기업이었다. 또한 해외 방문객의 비율은 60%에 육박했으며, 140여 개 국가에서 슈투트가르트를 찾은 바 있다.

‘R+T Stuttgart’ 박람회 대표자인 Roland Bleinroth참가업체 및 파트너와의 긴밀한 논의 결과, 현재 박람회 운영에 대해 위험성을 예견하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전염병과 이로 인해 확대되는 여행 제한 때문에 20222‘R+T’에 해외 바이어 방문이 어려울 것이라는 참가업체의 견해가 나왔으며, 우리는 박람회와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의 이익을 위해 다른 대안을 고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R+T Stuttgart’ 박람회 기술이사인 Sebastian Schmid지난 몇 주와 몇 달 동안 우리는 ‘R+T’의 운영 여부 관련, 모든 참가자, 관계자와 지속적이고 집중적으로 투명하게 의견을 나누었다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연방주의 최신 정보에 따르면, 정부의 코로나19 제한 단계와 당사에서 준수하는 안전한 박람회 운영 콘셉트 및 노력을 감안하면 본 박람회의 20222월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나, 운영 가능 여부와는 별개로 최근 급변하는 상황을 고려해 20222월에 ‘R+T’가 일반적인 형태와 수준으로 운영되기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참가자에게 안전을 제공하고 ‘R+T’를 연기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믿는다업계의 트렌드 주제와 혁신을 위한 디지털 형태의 동영상을 제공할 것이지만 전년도 ‘R+T 디지털과 같은 완전한 온라인 무역 박람회는 개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R+T Stuttgart’2024219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며, 이후 3년 주기로 정상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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