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한 스푼, 유리블럭 인테리어 4선
엣지 한 스푼, 유리블럭 인테리어 4선
  • 장영남 기자
  • 승인 2022.02.25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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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블럭을 통과한 빛은 한층 풍부하며 온화하다. 유리블럭은 내부가 부분 진공상태라 단열성이 좋으며 뛰어난 차음성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유리블럭은 내화성, 내구성, 결로방지와 같은, 알고 나면 내 집에서 꼭 한 번은 경험하고 싶은 여러 장점이 있다.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유리블럭이 다시 돌아왔으니, 유리블럭의 놀라운 기능성을 적재적소에 기용해 소중한 일상을 더 풍요롭게 만든 집 네 곳을 안내한다.

 


빛은 들이고, 시선은 차단하고

집은 고급 전원주택단지로 잘 알려진 일산 정발산동에 있다. 풍부한 채광은 전원주택이 갖는 여러 장점 중 하나니, 리모델링 콘셉트는 빛의 흐름으로 명명되었다.

장발산 주택 리모델링_옐로플라스틱디자인

1층에 자리 잡은 주방과 거실. 처음부터 두 공간은 게이트와 단차로 자연스럽게 분리되어 있었다.
거실은 빛이 잘 들어 리모델링은 올드한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바꾸는 데 집중되었다.
집 안쪽에 제법 널찍하게 자리한 주방에 빛 콘셉트는 정확히 반영되었다. 두 개의 작은 창문과 하나의 커다란 창문 덕에 주방은 온종일 밝고 환한 상태를 유지한다.
다만 옆집을 향하는 큰 창문은 프라이버시 이슈가 있었으니, 디자이너는 이 문제를 일반 창문 대신 유리블록을 설치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기존 주방과는 다른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내는 것도 유리블럭의 효과. 다이닝룸을 그대로 작업공간으로 활용해도 좋아 보인다.

 


빛을 공유하는, 안방과 베란다 미니 서재

하물며 고시원도 창문 있는 방이 더 비싸다. 창문의 유부는 심리적 공간감에 적잖은 영향을 주니, 독립형 샤워부스를 설치한 작은 욕실과, 확장한 베란다에 꾸민 작은 서재가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은 것도 이 덕분이었다.

목동 대원 칸타빌 30평 아파트 인테리어_옐로플라스틱디자인

공간의 분리에서 오는 폐쇄성과 단절감과 같은 부정적 요인은 ‘유리’로써 보완했으니, 샤워부스의 투명 유리 파티션과 유리블록이 그것.
작은 샤워부스에 개방감을 주는 유리블럭 옆에는 유리블럭과 길이가 같은 벽감을 만들어 수납공간을 보충했다.
서재는 매우 작지만 전면과 후면의 유리 덕분에 장시간 머물러도 답답함이 없다. 안방과 서재 사이의 유리블럭은 서재 도어를 모두 닫더라도 안방의 일조량을 어느 정도 보장한다. 다시 말해, 유리블럭 월과 양개형 슬라이딩 도어는 침실과 서재를 물리적으로 완벽히 분리하지만 빛은 공유하도록 한다.

 


거실 빛을 욕실로

주택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라운드 벽체가 인상적인 이 집. 방 두 개를 합쳐 안방으로 만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안방 입구에 짧은 복도가 생겼다. 복도 끝, 즉 유리블럭 너머에 있는 것이 부부 욕실.

H_house 68평 인테리어_옐로플라스틱 디자인

유리블럭 너머에 있는 건 부부 욕실. 후미진 곳이 오히려 가장 엣지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유리블럭의 힘.
문 열린 곳이 안방이다. 리듬감이 느껴지는 라운드 벽체와 거실과 안방 사이를 유리로 분리했다.
욕조와 샤워부스는 벽돌을 쌓아 올려 만들었고, 이런 입욕 공간의 폐쇄성을 걷어내기 위해 설치된 유리블럭은 인테리어 포인트로도 충분히 역할 한다.

 


어둡고 작은 현관에도

어두운 공간이란 뜻의 일본식 표현이 현관. 그도 그럴 게 큰 집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현관은 작고 어둡다. 이 작고 어두운 현관도 유리블럭이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역삼 푸르지오 24평 아파트 인테리어_카멜레온디자인

거주자의 취향을 반영해 티크 톤의 중문으로 포인트를 준 현관.
프라이버시, 소음 등의 이슈로 현관은 벽을 세워 거실과 완전히 분리했다.
작은 현관을 독립 공간으로 만들었을 때 발생하는 문제를 유리블럭으로 보완했다.
거실 방향으로 시공된 유리블럭은 채광이라는 본래의 기능 외에도 장식성도 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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