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국제미술 소장품 기획전 '미술로, 세계로' 개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국제미술 소장품 기획전 '미술로, 세계로' 개최
  • 주연욱 기자
  • 승인 2022.02.02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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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이 국제미술 소장품 기획전 미술로, 세계로120일부터 61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국내 최초 수장형 미술관인 청주관 미술품수장센터는 1개방 수장고2층의 보이는 수장고’, 관람객 휴식 및 자율참여 공간인 쉼터 ’, 3층의 미술은행 개방 수장고보이는 보존과학실’, 4특별 수장고’, 5기획전시실등 수장과 전시를 아우르는 새로운 개념의 시각예술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전시는 1970년대부터 2000년에 이르기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국제미술 소장품의 수집활동과 전개를 살펴보는 전시이다. 1978년부터 수집해온 다양한 국적의 해외작가 96명의 조각, 드로잉, 회화 등 104점을 전시한다. 이 가운데 초창기 수집 작품 등 절반 이상의 작품이 수집 이후 처음 관람객에 공개된다. 마지막으로 전시된 지 30년여 만에 처음으로 수장고를 벗어나 전시에 출품되는 것도 상당수이다.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 20세기 전반을 지배했던 동서 냉전시대가 저물고, 화합과 번영의 시대를 맞아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에 차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개최 소식에 온 나라가 국가경쟁력 강화를 향한 열망에 휩싸였고, 사회 전반에 걸친 국제화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다. 미술계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한국미술의 해외진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는 한편, 해외미술의 국내 유입도 다양한 경로와 방식으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1980-90년대를 관통했던 세계화라는 시대적 맥락 속에서 국제미술 소장품의 수집배경과 의의를 찾아가는 데 주력하였다. 2000년 이전에 수집된 국립현대미술관 국제미술 소장품이 사회 전반의 세계화를 향한 열망에 따른 양적인 확장에 집중한 것이었다면 2000년 이후는 작가와 작품이 갖는 동시대미술로서의 가치와 선택에 집중한 측면이 크다.

데이비드 호크니, 레일이 있는그랜드 캐년 남쪽 끝, 1982 년 10 월
데이비드 호크니, 레일이 있는그랜드 캐년 남쪽 끝, 1982 년 10 월 / 사진=국립현대미술관
폴 아이즈피리, 꽃
폴 아이즈피리, 꽃 /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전시는 한국미술의 국제교류 양상과 국립현대미술관 국제미술 소장품 수집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한국 방문 해외미술’, ‘미술교유, 미술교류’, ‘그림으로 보는 세계’, ‘서울은 세계로, 세계는 서울로’‘미술, 세상을 보는 창5부로 구성하였다.

1한국 방문 해외미술에서는 해외작가가 받았던 한국에 대한 인상을 바탕으로 한국적인 재료와 기법’, ‘한국적인 풍경을 담고 있는 해외작가의 기증작이 출품된다.

2미술교유, 미술교류1980년대 중반까지 한국미술의 국제교류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의 역할과 한계를 작품을 통해 살펴본다.

3그림으로 보는 세계에서는 1980년대 중반까지 많은 양의 판화 작품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또한 동아일보 주관의 국제판화비엔날레의 전개와 이를 계기로 수집한 판화를 토대로, 한국미술의 국제화 과정에서 판화 전시가 지닌 역할과 위상을 살펴본다.

4서울은 세계로, 세계는 서울로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때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 위원장이 개회선언으로 외친 구호로, 국제무대로 발돋움을 시작한 한국 현대미술을 상징한다. 당시 올림픽 부대행사로 열렸던 세계현대미술제에서 국제현대회화전을 개최했던 국립현대미술관은 회화 전시와 올림픽공원 야외조각 심포지엄 참여 작가들로부터 조각 39점과 대형회화 62점을 기증받았다.

5미술, 세상을 보는 창에서는 서울올림픽 이후, 미술국제교류가 확장됨에 따라 적극적으로 이루어졌던 1990년대 국제미술품 수집(구입)과 양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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