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건설·부동산 경기 활성화 전망
2022년 건설·부동산 경기 활성화 전망
  • 이보경 기자
  • 승인 2021.12.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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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수주 역대 최대치, 주택 매매가·전세가 상승

2022년 국내 건설수주가 2021년의 상승 기조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건축·토목투자 증가세로 건설투자도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 매매 및 전세가격은 올해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상승률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지난 11‘2022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 2022년 건설·부동산 시장을 진단하고 전망하는 자리를 가졌다.

건산연은 이날 2022년 국내 건설수주가 2021년보다 0.2% 증가한 214.8조원으로 명목 금액 기준 역대 최대를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설투자 역시 건축투자 위주로 증가하고 토목도 회복되며 전년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2.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고, 전세가격은 2021년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인 6.5% 상승을 예측했다.

 

건산연, 건설수주 0.2%, 건설투자 2.4% 증가 예측

2022년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수주는 지난 2020년에 16.9% 증가한 194.1조원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10.5% 증가한 214.4조원을 기록했다. 건산연에 따르면, 2022년 건설수주 역시 이러한 상승 기조가 이어져 전년 대비 0.2% 증가한 214.8조원을 기록하며, 명목 금액상으로는 다시 한 번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측된다.

건설수주 발주 부문별로는 공공수주가 SOC 예산 증가 및 지역 사업 증가 영향으로 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민간수주는 0.1%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주택은 각각 4.1%, 1.2% 증가, 비주택은 3.7%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투자는 건축투자 증가세 지속과 더불어 토목투자 회복으로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건산연은 2022년 국내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270.4조원으로 예측했다. 주거용 건축투자의 경우 20212/4분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증가세는 2022년에도 전반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비주거용 건축 투자는 반도체 공장 건설이 활발하고, 상업용 건물 건축이 증가한 영향으로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목투자의 경우, 정부의 SOC공사가 활발하고 2021년 위축된 민간 플랜트 공사도 2022년에 회복되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건산연 박철한 연구위원은 건설 경기 선행 지표인 수주는 양호한 모습이지만, 동행 지표인 건설투자는 높은 건설물가와 토목투자의 부진으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2022년 수주는 2021년 상승 기조가 일부 지속되지만, 자재비용과 금융비용 등 증가한 영향으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국내경제 회복이 더디고 불확실성 높아진 상황으로, 건설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정부의 건설투자 지출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 가장 확실한 정책카드로, 특히 경제의 고용창출에 큰 도움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주택 매매가격 2.0% 상승, 전세가격 6.5% 상승 전망

2022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3.0%, 1.0% 상승해, 전국적으로 2.0% 오를 것으로 건산연은 예측했다. 2021년 상승률 전망치 9.6% 대비 7.6%p 축소한 수치다. 인플레이션 심화 가능성, 규제완화, 대선·지선 등 정치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커 상승 폭이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전세가격이 급등해 갭투자 및 기존 주택매매에 대한 유인은 커지지만, 역사적 고점에 있는 가격 부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자금조달의 어려움, 3기 신도시 및 공공택지 내 공급 기대심리 등으로 매매 시장에 선뜻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건산연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전국 주택가격 상승 폭이 물가 상승 폭을 초과한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라며 고점에 형성되어 있는 가격이 수요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매도인은 호가를 하향 조정할 유인이 많지 않고 매수인은 매매시장에 선뜻 진입하기 어려운 대치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2년 전국 주택 전세가격 상승률은 20216.8%와 비슷한 수준인 6.5%로 전망된다. 계약갱신청구권에 따른 계약기간이 끝난 물량들이 20228월 이후부터 시장에 나오면서, 전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건산연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현재 기존 계약분과 신규 계약분의 괴리가 커 지수상 나타나지 않지만 전세가격 상승폭이 크다“20228월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소진한 물량이 시장가에 거래되면서 2021년과 유사한 수준의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주택 인허가 물량은 3기 신도시·임대주택 등 물량 증가 영향으로 2021485000호에서 202251만호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대안주거 물량이 늘고 분양시장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며 202138만호에서 202240만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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