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부럽지 않게 알찬, 10평대 아파트 인테리어 3
남 부럽지 않게 알찬, 10평대 아파트 인테리어 3
  • 장영남 기자
  • 승인 2022.01.05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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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인테리어 디자인이 더 필요한 집이 작은 집. 일단 작은 까닭이다. 게다가 작은 집은 대개 한두 명이 살기 때문에 라이프스타일이 뚜렷하며, 원하는 집 스타일도 분명하다. 그래서 인테리어 디자이너에게 집을 맡긴 집, 3.

 


18평에 담은 집과 사무실

집을 사무실로도 쓰고 있는 싱글족. 18평은 혼자 살기 적당하다. 그러나 이 집처럼 고유한 집의 기능 외에 또 다른 용도가 추가되면 비좁게 느껴지기 십상. 이에 대한 디자이너의 비책.

분당 정자동 한솔아파트 18평 인테리어_카멜레온디자인

복도식 아파트라서 단열이 취약했다. 좁은 현관에 중문을 설치한 건 이 때문. 다만 중문에 큰 창을 내고 화이트와 블루를 대비해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했다.
화이트는 확장성을 갖는다. 해서 모든 실내 마감재와 도어, 가구, 조명 등을 화이트 톤으로 맞춰 집이 넓어 보이도록 의도했다.
현관 옆에 위치한 침실. 화이트 인테리어만의 순수함과 간결함이 돋보인다.
집은 ‘현관 및 침실 > 주방 및 욕실 > 거실 > 베란다’ 순의 일자형 구조. 즉 주방은 집의 중심에 있다는 이야기. 게다가 레이아웃마저 완전 오픈형. 그렇지만 심지어 까치발까지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덕에 집은 평소에도 깔끔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욕실은 주방 맞은편에 있다. 컬러를 화이트로 맞추더라도 무료함이 없는 이유는 사물이 갖는 텍스쳐와 이로 인한 그림자 때문.
거실을 사무실로 꾸몄다. 튀어나온 벽에 맞춰 하프 파티션을 설치했더니, 완벽한 사무 공간이 완성.

 


13평 집주인의 컬러 센스

이처럼 작은 집을 작업하는 동안 디자이너 머릿속을 꽉 채우는 것은 알찬 공간 분리를 통한 생활의 편리함. 여기에 집주인의 섬세한 컬러 감각을 추가했더니.

용산파크자이 13평 인테리어_삼플러스디자인

왼쪽으로 한 점만 있던 수납장을 정면에도 추가해 수납과 개방성을 모두 살린 현관.
13평의 작은 공간이지만, 주방을 ㄷ자형의 최고급 주방으로 디자인해 홈바로 이용하는 데 부족함이 없게 했다.
디자이너는 최소한의 장식, 최대한의 간결함으로 다양한 홈퍼니싱 아이템이 존재하게 했는데 이것이 가져다주는 것은 고급스러움.
주방에서 바라본 현관. 오른쪽에 욕실이 위치해 있다.
수전은 블랙으로, 욕실 하드웨어는 홈 인테리어에서는 좀처럼 쓰지 않는 브리티시 그린으로 했다. 이 포인트 컬러 하나만으로 욕실이 정말 예뻐 보인다.
벽 일부를 수납공간으로 만들고 이곳에 와인 보관 냉장고도 빌트인해 작은 공간을 알차게 쓸 수 있게 했다.
세면대에 사용한 브리티시 그린을 커튼에서 다시 한 번 반복했다. 커튼은 다크 그린의 소파와 함께 공간에 적당한 무게감을 드리운다.

 


15평에서 고양이와 살 때

영역 동물이며 공간을 수직으로 쓰는 고양이에게 집 구조는 묘생의 질을 좌우한다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 냥덕 부부가 인테리어를 하면 생기는 일.

월계동 사슴아파트 15평 인테리어_삼플러스디자인

이 집 또한 한 방향으로 긴 일자형 구조로, 침실은 현관 옆에 위치해 있다. 부부만 사는 집이라서 안방 도어를 슬라이딩 간살도어로 달아 개방감을 줬다.
슬라이딩 도어를 열고 들어왔을 때의 안방 모습. 아파트 복도와 맞닿은 방이라 단열과 방음성을 높이기 위해 외벽 공사를 했고 창틀을 새로 달았다.
전체적으로 화이트를 베이스로, 가구와 소품이 돋보이는 스타일링을 시도했다.
주방은 ㄱ자형 구조로 배치했다. 이 구조는 널따란 작업 공간과 함께 다용도로 사용 가능한 아일랜드 카운터를 지원하기 때문에 작은 집 주방 레이아웃으로 적당하다.
부족할 수 있는 주방 수납공간은 가벽을 세워 마련했다. 안방 벽 라인에 맞춰 만든 이 수납공간은 밥솥 등 소형 주방 가전을 사용하기 쉽도록 리프트도어, 서랍 레일, 유압 경철과 같은 하드웨어를 썼다.
주방 맞은편에 위치한 욕실. 기존 욕실은 문을 열면 정면으로 ‘양변기-세면대-샤워기’가 보이는 단순한 배열이었다. 좌우 면은 데드스페이스. 한쪽 공간을 세면대로 활용했고 샤워공간은 세면기가 빠진 만큼 넓어졌다.
거실은 반려묘와 부부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완성되었다. 발코니를 확장하지 않은 것은 고양이의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것.
거실 벽면 하나는 대형 수납공간으로 활용했다. 벽면 전체를 수납공간으로 만들고 히든 도어를 달아 문을 닫으면 깨끗한 거실 벽처럼 보이게 했다.
캣타워가 있는 발코니로 이동할 수 있는 고양이를 위한 문.
이 펫도어 덕분에 고양이는 자유롭게 발코니와 실내공간을 오가며 행복한 묘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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