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 ‘품질경쟁 START’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 ‘품질경쟁 START’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1.10.04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ㅣ친차협, 단체표준 하반기 운영 개시

ㅣ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 시장 확대 기대감 솔솔

최근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품목의 단체표준이 최종 등록된 가운데 관련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전동 제품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품질에 대한 신뢰성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 소비자들의 폭넓은 선택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체표준 인증으로 품질 차별성 확보

이와 관련 ()친환경차양협회(회장 최승혁, 이하 협회)는 지난 729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 단체표준(SPS-FDPSI0003-7431)’이 최종 등록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EVB(외부베네시안블라인드), 폴딩암어닝 단체표준에 이은 협회의 3호 단체표준이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EVB, 폴딩암어닝 단체표준보다 더 많은 업체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이다. 제조업체가 제한적인 외부차양분야에 비해 실내차양 관련 업체는 셀 수 없이 많으며, 이들 중 전동 제품 제조 및 취급업체 역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관련 업체가 많고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 단체표준으로 품질 차별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이어질 수 있다자연스럽게 단체표준에 대한 인지도와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단체표준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갖춘 제품임을 인증받게 되면서,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뛰어난 편의성과 독특함, 깔끔한 외관 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고장 또는 하자, 소음 등 단점에 대한 우려로 선택을 주저하던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는 큰 무기가 될 것이라는 견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전동 모터 기술력이 고도화되고, 소음 부분도 적지 않은 개선이 이루어졌음에도 작동 소음이 크고, 한 번 고장 나면 골치 아프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팽배한 게 사실이라며 단체표준 제정이 품질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요구 성능 기준 이렇게 정립했다

그렇다면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단체표준 인증제품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성능을 갖추고 있을까.

협회는 품질 신뢰도를 높이고자 관련 단체표준에 다양한 요구 성능 기준을 마련했다. 기계적 안전성능, 에너지 성능, 원단 내구연한 성능 등 크게 3가지로 구분되며, 기계적 안전성능은 반복 내구 성능과 동작 소음 성능으로, 원단 내구연한성능은 인장강도, 인열강도, 일관견뢰도 등으로 세분화된다.

우선,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반복 내구 성능은 전체 열림과 전체 닫힘 왕복 3000회의 시험 조건을 갖는다.

시험 후 구성재와 연결부에 변형, 들뜸, 원단의 구김 등과 같은 외관의 손상이 없어야 하며, 시험 전과 비교해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협회는 해설서를 통해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의 반복 내구성능 횟수 3000회의 기준은 1일 구동 2, 1(365) 구동, 4~5년 무하자를 계산해 ‘2X 365X 4이상의 값을 산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들이 전동 블라인드 설치 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인 동작 소음 성능은 6회 왕복 동작 중 측정한다. 강철로 만들어진 커튼 박스에 설치된 전동 롤 블라인드의 평균 소음도를 살피며, 발생한 소음도의 평균값이 60dB(A) 이하여야 만족한 것으로 본다. 60dB은 일반 사무실이나 대화환경 수준의 소음이며, 지하철 또는 식당 내의 소음이 80dB, 오토바이 소음은 120dB 수준으로 알려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 전동 블라인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대부분 미흡한 기계적 안전성능에 국한된다개폐 내구성과 소음에 대한 품질만 확보되어도 전동 블라인드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기계적 안전성능 외에도 에너지 성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쾌적한 실내환경 구현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면서 에너지효율성이 뛰어난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차양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실내에 설치되는 것을 감안하면, 블라인드가 건축물 전체의 에너지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럼에도 해당 단체표준에서는 최소한의 태양열취득률 성능기준(0.6 이하)을 제시하고 있다.

협회는 해설서를 통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KS L 9107 시험방법에 따라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 시험을 진행한 결과 0.3~0.6의 범위로 태양열취득률 값이 도출된 바 있다학계와 산업계의 공청회를 통해 0.6 이하의 기준을 설정했고, 이는 곧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 내 건축물 에너지절약설계 기준에 부합하는 차양 장치의 성능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원단 내구연한 성능도 눈길을 끈다. 잡아당기는 힘에 견딜 수 있는 최대한의 응력인 인장강도KS K 05206항 및 8항에 따라 측정하며, 그 결과 경사는 1000N 이상, 위사는 600N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다른 방향으로 찢는 힘에 견딜 수 있는 최대한의 응력인 인열강도KS K 05365항에 따라 측정하며, 경사 50N 이상, 위사 40N 이상의 성적을 보여야한다. 아울러 빛에 대하여 염색물의 색이 변하지 않고 견디는 정도인 일광견뢰도KS K ISO 105-B02에 따라 측정하며, 표준청색염포 5 기준, 4급 이상이 요구성능이다. 표준청색염포(1~8)는 염색 견뢰도의 등급을 판정하기 위해 시험편과 비교하는 모 재료로, 범위가 1(가장 낮은 광 견뢰도)에서 8(가장 높은 광 견뢰도)까지이며, 각 단계 별로 약 2배 정도 견뢰한다.

협회는 해설서를 통해 본 표준에서 제시한 원단의 인장, 인열, 일광견뢰도의 성능 기준은 MAS 표준규격서에서 명시하고 있는 원단의 인장, 인열, 일광견뢰도 항목을 인용했지만, 과정 중에 MAS의 현재 기준과 민간 영역에서 범용되는 원단의 성능이 다소 차이가 있어 상향 기준으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차양산업 고도화의 첫 걸음 업계 합심해야

업계에서는 하자발생을 줄이고,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평소 품질관리 역량을 쌓아 온 업체라면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단체표준 요구 성능 기준에 부합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또한, 단체표준 획득 시 성능시험을 진행한 샘플과 실제 유통하는 제품이 동일한 성능을 가질 수 있도록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89일 협회는 중소기업중앙회로부터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단체표준 인증업무 운영기관으로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중 인증사업 운영을 본격 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증 운영에 앞서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 단체표준 제정관련 설명회가 개최된다. 당초 7월 말 개최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잠정 연기되었으며, 협회는 코로나 상황이 안정화되는 즉시 협회 회원사들은 물론, 실내 블라인드 업체들을 다수 초청해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양협회가 최근 제정, 운영하고 있는 단체표준은 차양산업의 선진화와 고도화를 위한 첫 걸음이며, 앞으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각 업체들 스스로 고품질 제품의 생산, 품질인증제도에 적극적인 참여, 사후관리 서비스 역량 증대, 특화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차양산업에 고부가가치를 부여하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단체들과 업체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올바른 길을 걷고 건전한 경쟁을 펼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