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보수·인테리어 열풍 속 ‘특별’한 제품이 뜬다
개보수·인테리어 열풍 속 ‘특별’한 제품이 뜬다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1.10.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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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창호업계, 특화제품 개발 러시 고부가가치 창출

ㅣ소비자 눈길 사로잡기 위한 차별화 전략

4 현대L&C 조립식 내풍압 전용창 홈샤시 ‘SKY시리즈’
현대L&C 조립식 내풍압 전용창 홈샤시 ‘SKY시리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이른바 집콕족이 증가하면서, 주택 개보수·인테리어 수요가 점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선택 시 일반 소비자들의 입김이 거세지고 있으며, 창호업계를 비롯한 자재 업체들의 타깃층도 폭이 넓어지는 추세다. 하지만 각종 요인으로 인해 생산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예전만 못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때문에 특별함을 가미한 특화제품 개발이 최근 본격화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신규 주택물량의 감소, 요동치는 국제 원자재 시장에 따른 원자재·부자재가 상승, 인건비 등 각종 고정비 상승 등 최근 창호업계에는 갖가지 악재가 겹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콕족의 증가로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떨어질 데로 떨어진 수익성은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때문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창호업계의 최근 움직임은 주목할 만하다. ‘특별함을 더한 특화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그 특화제품은 전반적인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첨병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Keyword 1. [Safety]

안전성은 사회 전방위에서 중요 키워드로 부각된 지 오래다. 가정 내 생활시간이 증가하면서 창호제품의 안전성 역시 개발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를 마케팅 요소로 부각시키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최근에는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해 태풍 또는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창호의 구조적 안전성도 요구되고 있다. 현대L&C의 조립식 내풍압 전용창 홈샤시 ‘SKY시리즈는 이러한 수요에 응답하는 창호로 꼽힌다. 이 제품은 기존 일반적인 용접식 창호와 달리, PVC 프로파일을 특수 부자재로 결합하는 방식으로 제작해 풍압 성능을 높였다. 창짝에 유동성을 제공함으로써 태풍과 같이 강한 바람에 의한 충격을 완충해주고, 이를 통해 유리가 깨지는 등의 피해 현상을 방지한다. 특히, 창짝과 창틀의 견고한 결합을 구현하는 내풍압 전용 스토퍼는 강한 바람에도 창짝 이탈 위험을 없앤다는 평이다.

실내 도어 분야에서는 역시 손끼임방지 안전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용 빈도가 높은 실내 도어의 틈새에 아이들 손이 끼이는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문 분야에서는 다다중문이 최근 출시한 손끼임방지 여닫이도어·스윙폴딩도어가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은 기존 스프링힌지1가 아닌 반자동 댐핑기능을 갖춘 유압힌지를 적용해 안전성과 내구성을 크게 높였다. 뿐만 아니라 여닫이도어에도 스윙폴딩도어 프레임을 사용, 힌지 부분의 틈을 없애 손끼임을 원천 차단한 점도 특징이다.

다다중문 관계자는 안전성과 디자인을 크게 개선한 제품개발을 통해 중문시장에서 다양성과 차별성을 부각시키고자 한다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 취급점을 모집 중이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베스트포유가 선보이고 있는 손끼임방지 안전도어도 시장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고탄성 친환경 실리콘을 사용해 문짝의 사면을 감싸 문틈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특히, 문짝과 문틀 사이에 손가락을 고의적으로 끼워도 안전하기 때문에 어린이 다수가 생활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의 공간에 주로 시공되고 있다.

제오메이드의 일체형 안전경첩 아이엣지역시 손끼임방지 실내 도어를 구현하는 제품으로 꼽힌다. 기존 경첩과 동일한 체결방식이 적용되고, 시중 문틀 구조에 설치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와 함께 제오메이드는 손끼임방지 안전커버 아이라인과 안전손잡이 아이핸들등 다양한 안전도어 시스템 제품군을 갖추고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안전성에 대한 관심증대와 실내 건축 안전기준의 강화 추세로 인해 관련 제품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화재안전성을 높인 방화창호 역시 개발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Keyword 2. [Energy Saving]

10월부터 창호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이 상향조정되고, 제로에너지건축시대가 도래하면서 고단열을 넘어선 초고단열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치솟는 냉난방비를 절감하고, 쾌적한 실내 공간을 구현하기 위한 주 요소로 창호의 효율성능을 인식하고 있다.

그중 CJ WINDOW KOREA가 올해 초 출시한 수평 밀착 슬라이딩 창호 시스템 ‘Titen4’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으로부터 열관류율 0.656W/·K, 기밀성 0.00/h·(1등급)의 탁월한 성적을 획득하며 업계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CJ WINDOW KOREA 수평 밀착 슬라이딩 창호 시스템 ‘Titen4’
CJ WINDOW KOREA 수평 밀착 슬라이딩 창호 시스템 ‘Titen4’

220mm 단창(47mm 3중유리)인 이 제품은 창짝 내부에 장착된 시스템 하드웨어를 통해 수평(실내·외측) 방향으로 8mm 정도의 유격 조절이 가능한 슬라이딩 방식의 신기술이 적용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창틀간의 간격을 전체적으로 밀폐시켜 고기밀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단열·수밀 효과, 뛰어난 미세먼지와 소음 차단 효과는 물론, 바람이 심한 계절의 외부 풍압에도 무리 없이 견딘다. 특히, 창문을 열지 않은 상태에서 외부의 공기와 환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방범 효과도 우수하다는 평이다. 또한, ‘Titen4’는 입면분할창으로도 열관류율 0.774W/·K의 성적을 보였으며, 올 상반기 경기도 군포, 안성, 양평, 제주도 서귀포 등에 위치한 다수의 단독주택, 전원주택 현장시공을 완료, 실제 성능을 입증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MBC드라마 검은태양에 협찬을 진행하며, 뛰어난 성능과 외관을 부각시키고 있다.

대기업군 제품 중에서는 우선, LX하우시스의 유로시스템9’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선보인 유로시스템9(E9-PLS200)’ 신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의 단열성능(열관류율 0.861W/m²k), 기밀성 1등급, 수밀성 50등급 등 창호의 기본 성능에서 모두 최고 등급의 사양을 충족한다. 특히, LX하우시스만의 단열성 창호 시스템 다중격벽구조설계 기술로 최고 수준의 단열성능을 만족하면서 창호프레임 두께(200mm)는 줄여 슬림한 디자인을 동시에 확보했다.

아울러 KCC 역시 패시브 시스템창호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틸트앤턴 방식의 ‘MBR88Z’는 열관류율 0.762W/·K의 성적을 갖고 있으며, 페러럴 슬라이딩 방식의 ‘IBF225Z’0.790W/·K의 고효율성을 보인다. 두 제품 모두 패시브하우스인증인 PH ‘Z1’ 등급을 획득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알루미늄 압출업계를 이끌고 있는 남선알미늄도 다채로운 고효율 시스템창호 제품군으로 고객 대응력을 높이고 있으며, 시스템창호 분야의 강자 이건창호 역시 패시브 시리즈등 초고단열성을 무기로 한 제품을 토대로 시장 공략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현관문 분야에서는 일레븐도어의 초고단열 제품이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그중 알루미늄 소재의 일레븐탑도어는 열관류율 0.772W/·K, 기밀성 1등급의 공인시험성적서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으로부터 획득한 바 있으며, 100mm 폭의 문짝, 150mm 폭의 문틀을 통해 견고함과 보안성까지 극대화했다. 때문에 수입현관문 대비 가성비 측면에서 강점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PVC 소재의 더블도어 역시 독일산 단열현관문 못지않은 초고단열성으로 장기간 시장의 인기를 끌고 있다. 열관류율 0.813W/·K의 성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알루미늄 보강 프레임을 삽입해 PVC프레임의 뒤틀림 문제도 해결했다.

두 제품은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혔으며, 현재 계획되어 있는 일레븐도어의 공장확장 이전 이후에는 대량 생산체계가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가 공공에서 민간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향후 초고단열 제품이 시장에 폭 넓게 적용되면, 얼마나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느냐가 시장 선점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eyword 3. [Innovation]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도 창호업계 전방위에 목격되고 있다. 평범한 제품으로는 가격경쟁에 휘말릴 수밖에 없는 시장상황을 감안, 혁신 기술과 디자인을 가미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다.

기술력을 앞세운 중소업체 중에서는 거광기업의 행보가 주목받는다. 특히, 올 상반기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된 히든벤트 커튼월은 혁신 기술 창호로 평가 받는다.

이 제품은 프로젝트창 프레임리스 기술을 통해 입·단면상의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축소, 단열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프로젝트창이 커튼월 내부에 수용되므로 고층 건물 및 강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에서도 높은 안전성을 보이며, 외관이 수려하고, 조망 및 환기 면적이 극대화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재료 절감 및 제작 공정 간소화로 생산비용도 상당부분 절감된다. 거광기업 관계자는 “‘히든벤트 커튼월은 기존 커튼월의 환기 면적이 부족한 프로젝트창을 보완한 창호로 단열, 기밀, 수밀, 내풍압, 유지보수성, 외관미가 우수하고 경제적이다이라고 전했다.

금호석유화학의 건축자재 브랜드 휴그린(Hugreen)이 최근 출시한 신제품 자동환기창 Pro’ 역시 차별화된 기능성으로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 제품은 환기 유닛이 실시간으로 집 안 공기

상태를 확인하면서 창을 열지 않아도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환기 유닛에 들어간 3단계 필터는 초미세먼지는 물론,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를 99.95%까지 제거하고 악취와 유해가스까지 걸러내 청정한 공기만을 실내에 유입시킨다. 뿐만 아니라

고효율의 전열교환 소자를 적용해 에너지소비효율을 높인 점도 이목을 끈다.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실내도어 업계에서는 재현인텍스(브랜드 재현하늘창)ABS 히든도어를 통해 혁신 디자인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히든 인테리어 품목 중 가장 효과가 뛰어난 ABS 히든도어는 문선몰딩 및 문틀에 의한 분절선과 면이 없어 벽체면과 일체화할 수 있다. 때문에 마치 도어가 숨어있는 듯한 디자인을 구현한다는 평이다.

예림임업 ABS도어 ‘YA-731 루멘’
예림임업 ABS도어 ‘YA-731 루멘’

또한, 예림임업은 음각 무늬와 골드 포인트로 트렌디한 클래식을 담은 ‘YA-731 루멘’, 상단 유리를 사용해 포인트 효과와 기능적인 요소를 표현한 ‘YAT, YMT-840’ 등 차별화된 디자인을 담은 2021년 도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제작지원에 참여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Keyword 4. [Classification]

온라인상에 창호제품에 대한 정보가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개보수,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세 속에 자재를 직접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 창호제품 역시 직관적인 제품 구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로 대기업군 업체 본사가 제작부터 사후관리까지 직접 관리하는 완성창 제품군에 간편한 제품구분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선택에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LX하우시스 최고급형 창호 ‘수퍼세이브7’
LX하우시스 최고급형 창호 ‘수퍼세이브7’

그중 LX하우시스는 프리미엄 창호 브랜드 ‘LX지인 수퍼세이브 시리즈를 지난 2015년 최초 선보이면서 기존의 복잡했던 창호 제품을 고객이 이해하기 쉽도록 기능과 가격대에 따라 숫자 3, 5, 7로 구분했다.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약 50만 세트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이처럼 간단한 제품 구분 방식이 꼽힌다.

올 상반기 리뉴얼된 슈퍼세이브 시리즈 역시 최고급형 창호 수퍼세이브7’, 기본형 창호 수퍼세이브5’, 보급형 창호 수퍼세이브3’로 구분된다. 소비자들은 가용할 수 있는 예산과 취향에 따라 각각의 제품을 큰 고민 없이 취사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가 최근 출시한 홈씨씨 윈도우(HomeCC WINDOW)’ 역시 설치 장소와 목적에 따라 제품을 간단하게 구분해 눈길을 끈다. 다양한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의 최고급 유럽식 창호 홈씨씨 윈도우 7’, 뛰어난 성능과 품질로 홈씨씨를 대표하는 외창용 창호 홈씨씨 윈도우 5’, 우수한 성능에 경제성까지 더한 내창용 창호 홈씨씨 윈도우 스마트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비즈니스 빌딩용 고급형 유리인 고단열 특수코팅 로이유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거공간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호평을 이끌어 내는 요소다.

현대L&C도 완성창 브랜드 Q윈도우(Q-WINDOW) 제품 라인업을 간편한 방식으로 구분해 선보이고 있다. 최고 품격의 ‘Q-WINDOW 700’, 뛰어난 성능의 ‘Q-WINDOW 500’, 합리적 가격대의 ‘Q-WINDOW 300’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전제품 100% 무납 친환경 창호, 최장 10년간 품질보장, 하루 만에 설치 완료 등 ‘1-10-100’ 시스템 역시 Q윈도우(Q-WINDOW)의 강점으로 부각된다.

이들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장기간 품질보증 정책도 소비자들의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대기업군 업체들이 각각 10년 이상의 품질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창호 전문기업 윈체 역시 12년 품질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폭 넓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간단한 숫자로 제품군을 구분해 소비자들이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기법은 특히 완성 자동차 업계에서도 폭 넓게 활용되고 있다창호 제품의 간편한 제품구분, 경쟁적인 장기간 보증혜택 등의 마케팅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개보수·인테리어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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