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제 커튼월’ 드디어 고효율에너지기자재로
‘금속제 커튼월’ 드디어 고효율에너지기자재로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1.05.04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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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산자부, ‘건축용 고효율에너지기자재이관 및 품목 추가

고효율에너지기자재 품목에 금속제 커튼월이 새롭게 추가되고 기존 고기밀성 단열문, 냉방용 창유리필름과 함께 3개 품목은 신규 제정되는 건축용 고효율에너지기자재로 이관된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는 기존 2개 품목(고기밀성 단열문, 냉방용 창유리필름)을 신규 제정된 건축용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보급촉진에 관한 규정으로 이관하는 한편, 상업용 건물에서 주로 사용되는 금속제 커튼월을 신규 품목으로 추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건축용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보급촉진에 관한 규정을 지난 420일 최종 고시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산자부는 에너지이용 합리화법22조제1항에 따라 건축물에 고정되어 설치이용되는 고효율에너지인증대상기자재의 인증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건축용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보급촉진에 관한 규정을 제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여러 고효율에너지기자재 품목 중 건축용 품목을 구분해 별도 관리하겠다는 것으로, 규정에는 각각 기자재별 적용범위, 인증기술기준 및 측정방법, 고효율시험기관의 시험설비 및 전문인력 기준 등이 포함되었다.

또한, 업계의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금속제 커튼월이 신규 품목으로 추가된 부분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을 중심으로 지난 수년간 커튼월 품목을 고효율에너지기자재에 포함시키려는 작업이 전개되어 왔으며, 코로나19 확산 이전 이미 여러 차례 관련 산업계 간담회, 공청회를 개최, 의견수렴 작업도 병행했다. 아울러 산자부와 국토교통부는 건축물 제도 간 상충을 방지하고 건물부문 에너지 절감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업무협약(MOU)를 체결, 지난해 말 금속제 커튼월을 고효율에너지기자재로 신규 지정하도록 협의한 바 있다. 이러한 과정들이 예정보다 다소 지체되면서 제정()에 대한 행정예고(2021324일부터 415)가 최근 진행되었고 지난달 20일 최종 고시되었다.

 

열관류율 1.50 이하, 태양열취득율 0.4 이하

고시된 규정에 따르면, 고효율에너지기자재 금속제 커튼월품목은 건물의 외기와 접하는 곳에서 사용되면서 지지 구조물에 고정되고, 수평 및 수직 프로파일로 구성된 금속제 프레임과 유리 부재, 고정 및 개방 가능한 부위를 포함하면서, 하중지지 또는 건물 구조물의 안정성에는 기여하지 않는 면적 1이상의 건물 외피를 적용범위로 한다.

또한, 열관류율 및 기밀성 시험 시료는 가로 2m, 세로 2m 크기의 커튼월이 기본 시료크기다. , 개폐창은 12.5% 이상이어야 하고, 그 위치는 임의로 둘 수 있다. 하지만, KS L 9107에 따른 태양열취득률은 가로, 세로 각각 1.5m 크기의 커튼월을 기본 시료크기로 해야 한다. 이 역시 개폐창은 12.5% 이상이어야 한다. 아울러 KS L 2514에 따른 광학성능(태양열취득률, 가시광선투과율) 시험 시료는 3개로 하며, 해당 규정의 성능측정이 가능한 크기로 한다고 명시했다.

업계가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인증기술기준이다. 산자부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금속제 커튼월의 성능을 열관류율 1.50W/·K 이하, 기밀성 1.0/h·이하(1등급), 태양열취득율 0.4 이하로 설정했다. 또한, 가시광선투과율은 복층유리일 경우 40% 이상, 삼중유리 30% 이상, 사중유리는 20% 이상에 충족해야 한다.

파생모델에 대한 세부적용기준도 마련되었다. 인증 모델의 유리 및 프레임 재질(단면 모양 등)이 동일하고, 금속제 커튼월의 성능이 동등 이상인 경우에는 파생모델로 신청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금속제 커튼월 프레임 금속 바(bar)의 단면의 길이가 축소되는 경우(, 프레임 단면 모양은 인증 모델과 동일하여야 함), 인증 모델의 개폐방식을 단창 미서기로 적용하고 개폐방식이 변경되는 경우, 인증 모델보다 수직·수평 분할면 개수가 축소되는 경우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뿐만 아니라 필수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제조설비와 시험설비도 명시했다. 금속제 커튼월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는 제품의 품질확보를 위해 절단설비, 가공설비, 조립설비, 부속부품 부착설비 등의 제조설비와 치수 측정설비, 유리두께 측정설비 등의 검사설비를 갖춰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창세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가 활성화된 상황 속에 커튼월의 고효율에너지기자재 품목 추가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었다앞으로 커튼월 품목의 성능향상, 품질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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