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업계, 코로나19 이겨내고 일상 되찾나
창호업계, 코로나19 이겨내고 일상 되찾나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1.04.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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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각종 행사 재개 흐름 속 이른감 있다우려도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되고 봄철을 맞이하면서 창호업계도 차츰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여전이 일평균 수백명의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백신접종 확대 이후 산업환경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는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조심스레 재개하는 모습이다.

 

건축박람회, 협회행사 등 조심스러운 재개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해 2월 말 이후 1년 넘게 창호업계는 숨죽인 행보를 이어왔다. 8월 중순 2차 대확산에 이은 11월 말부터 시작된 3차 대확산이 현재진행형이지만, 정점을 찍고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는 봄철 성수기를 맞아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건축박람회의 재개에서 확인된다. 지난해 정상개최하지 못했던 최대 규모의 2월 킨텍스 코리아빌드가 올해는 3월 초로, 다시 318일로 두 차례 기간을 연기하면서 결국 무리없이 행사를 전개했다. 매년 코리아빌드에서 대형 부스로 중심을 잡아 온 KCC·KCC글라스가 참가하지 않는 등 예년 대비 다소 규모가 축소되었다는 평가 속에서도 적지 않은 참가업체와 관람객이 운집해 눈길을 끌었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사람이 다수 모이는 행사이니만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그동안 박람회에서의 감염사례가 없다는 점을 생각해 참가를 결정하게 되었다부스 직원들에게도 방문객 응대 시 마스크착용, 장갑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박람회에 아예 방문하지 않을 수 없어서 들르고자 하는 부스를 사전에 체크해 최소한의 동선으로 움직이고 짧은 시간 관람했다그동안 오프라인에서만 하던 박람회 부대세미나를 온라인 생중계로 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말했다.

지역 건축박람회 역시 다단계 방역대책 속에 안전한 개최가 이뤄졌다. 311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된 3회 인천건축박람회325일부터 28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회 수원건축·인테리어박람회에도 관람객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으며, 참가업체들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이들을 맞이했다.

1, 2월 올스톱되었던 건축박람회들이 3월부터 다시 본격화되고, 안전상의 문제없이 정상개최됨에 따라 이후에 예정되어 있는 행사들 역시 코로나19 대규모 재확산으로 인한 방역단계 상향이라는 변수가 없는 이상 정상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56일부터 9일까지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56MBC건축박람회를 비롯해 하반기 개최를 준비 중인 다수의 행사를 통해 업계가 차츰 활기를 되찾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대부분 취소 또는 축소개최되었던 산업계 협회들의 행사들도 본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지난 224()대한방화문협회가 경기도 성남 가천컨벤션센터에서 2021년도 정기총회를 오프라인 개최했으며, ()한국판유리창호협회 역시 323일 삼정호텔에서 방역체계를 가동하며 정기총회를 순조롭게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영업환경 정상화 속 우려의 목소리도

각 업체들 역시 정상적인 영업환경으로의 회귀를 추진하고 있다. 입국 시 자가격리 또는 자가격리 면제 후 능동적 감시 대상자로 상당기간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 해외출장은 여전히 최소화하고 있지만, 재택근무, 온라인미팅 등은 오프라인 업무로 다시 원위치 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대리점 간담회 등 자체행사, 봄철산행 및 야유회 등은 대부분 취소하거나 하반기로 미루고 있으며, 거래처와의 대면접촉 역시 필수적인 사항을 제외하고는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차츰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사무실 풍경과는 달리, 제조현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무겁다. 행여 확진자 발생 시 생산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다 방역에 집중하며, 직원들의 과도한 외부활동을 자제시키는 모습도 포착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제조현장 근무자들은 재택근무로 전환하거나 온라인 업무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공장을 멈춰야 한다퇴근 이후 사람이 많은 곳은 가지 않도록 권고하고, 자체회식도 1년째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에서는 감염에 대한 불감증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년째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다소 느슨해지고 있다는 우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지난 2차 대유행 당시보다 많은 4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행사재개 분위기, 근무형태 변화는 다소 이른감이 있다또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지 않고 정상적인 영업환경이 지속성을 가지려면 전 국민이 백신접종을 마칠 때까지는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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