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하고 심플한 공간을 연출하는 미니멀 인테리어가 2021 인테리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미니멀 인테리어는 최소한의 가구와 컬러, 그리고 디테일을 통해 공간을 깔끔하고 개방감 있게 꾸미는 스타일이다.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고, 자재와 가구들의 적절한 배치와 조화를 통해 공간이 가진 미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경계선을 없애는 디테일이 미니멀 인테리어의 핵심이다.
벽과 도어의 경계선을 없애는 ‘무문선·무문틀 도어’
최근 미니멀 인테리어에서 가장 주목하는 디테일이 도어다. 벽과 도어의 경계선을 없애는 무문선·무문틀 도어의 유무에 따라, 미니멀 인테리어의 퀄리티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문선은 문 주위를 감싸는 몰딩으로, 문 주변과 벽지 사이의 경계 부분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무문선 도어는 이러한 문선을 없앤 도어다. 도어와 벽지를 구분 짓는 경계를 없애면 공간이 한층 정돈되어 보이고 심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문틀은 문짝을 둘러싸고 있는 테두리다. 무문틀 도어는 문선뿐만 아니라 문틀까지 없는 도어로, 벽과 도어의 라인이 동일선상에 있어 벽과 도어가 단순히 선으로만 구분된다. 무문틀 도어를 벽과 같은 종류의 마감재나 컬러로 시공하면 히든도어(Hidden door)라고 표현하며, 이러한 도어는 벽과 도어가 마치 하나인 것처럼 구분이 되지 않아 공간을 더욱 심플하고 개방감 있게 연출한다.
한편, 무문선·무문틀 도어는 도배 벽면과의 경계선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문선이 없기 때문에, 보통 벽면을 페인트 도장으로 마감한다.
공간을 간결하고 개방감 있게 연출하는 ‘무몰딩 디테일’
무몰딩 디테일도 눈여겨볼 요소다. 몰딩은 문선과 같은 기능을 가진 마감재로, 보통 천장의 몰딩과 바닥의 걸레받이, 가구의 서라운딩 등을 말한다. 벽지·바닥재나 가구가 천장과 벽, 바닥에서 만나는 접점을 가리고,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 미니멀 인테리어는 도어 외에도 모든 공간의 몰딩을 최소화하거나 배제하는 게 트렌드다. 특히, 거의 모든 공간에서 볼 수 있었던 천장과 벽 사이의 몰딩을 없앤 디자인은 공간을 더욱 간결하고 넓어 보이게 연출하면서도, 세련미를 더해준다. 같은 이유로, 걸레받이 몰딩 역시 최소로 줄이거나, 완전히 없애는 디테일이 유행하고 있다.
서라운딩을 없앤 가구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서라운딩은 가구와 공간의 균형이 맞지 않아 발생하는 빈틈을 보완하는 몰딩이다. 서라운딩으로 채워져야 하는 공간을 비운 가구는 공간을 보다 깔끔하고 개방감 있게 연출한다. 특히, 서라운딩이 없는 주방 상부장, 붙박이장, 현관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안정감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상부 서라운딩만을 제거하는 게 일반적이다.
미니멀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깔끔한 조명 ‘다운라이트·라인조명’
미니멀 인테리어에 가장 어울리는 조명을 꼽자면 단연, 다운라이트(매입등)와 라인조명이다.
다운라이트는 천장에 매립하는 원형의 조명 기구로, 특히 미니멀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3인치의 작은 사이즈 제품을 시공하면, 조명 기구가 밖으로 드러나지 않아 깔끔할뿐더러, 공간을 더 넓고 간결하게 꾸며준다.
라인조명은 기다란 선의 형태로 보이는 조명 기구다. 라인조명 역시 천장 매립형으로 시공하면, 공간을 심플하고 확장되어 보이게 연출해주고, 감각적인 포인트 역할까지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