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키워드 ‘텍스쳐, 석재·타일, 오크, 광폭’
최근 강마루 시장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표면질감, 사이즈 등 여러 방면에서 보다 차별화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특히, 마루 표면에 천연 질감을 구현한 텍스쳐(동조엠보) 강마루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으며, 석재 패턴·타일 디자인의 마루도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기존 원목마루 제품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던 초광폭 강마루가 시장에 선보여지며 큰 관심을 받고 있고, 수종 및 컬러 측면에서는 따뜻한 감성의 내추럴 톤 오크 패턴이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원목의 입체감과 질감이 느껴지는 텍스쳐 강마루
최근 강마루 시장에서는 텍스쳐(동조엠보) 강마루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마치 실제 나무을 연상시키는, 원목마루와 같은 고급스러운 표면 디자인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강마루는 합판 또는 섬유판에 HPL 표면재를 입혀 만든 제품이다. 쉽게, 강마루 표면은 실제 나무가 아니라, 나무 무늬의 코팅 필름지가 부착되어 있다. 그렇다보니, 마루지만 소비자에게 나무 바닥재라는 느낌을 주기에는 부족했다.
텍스쳐 강마루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나무의 느낌을 강조한 제품이다. 동조엠보 공법을 통해 마루 표면의 나뭇결 무늬 디자인과 표면 엠보싱을 일치시켜 천연 원목의 입체감과 질감을 사실적으로 구현했다. 세부적으로, 나뭇결과 엠보싱을 일치시킨 동조엠보 제품과 나뭇결과 일치되진 않지만 엠보싱이 있는 엠보 제품으로 구분된다.
특히, 텍스쳐 강마루는 원목마루 대체 제품으로서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단순히 디자인만 보더라도, 실제 나무 표면재를 사용하는 원목마루 못지않게 표면 질감이 우수하고 시각적으로도 고급스럽다. 여기에, 표면강도도 뛰어나 관리가 용이하고, 원목마루 대비 가격도 크게 저렴하다.
이렇다보니, 최근에는 텍스쳐 강마루에만 집중하는 업체도 생겼다. 업계에서 마루판매량으로 손에 꼽히는 D사의 경우, 올해 전체 강마루 중 텍스쳐 강마루 판매 비중이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텍스쳐 강마루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텍스쳐 강마루를 시장에 쏟아내고 있다. 텍스쳐 강마루 패턴이 수록된 마루 컬렉션으로는 LX하우시스 강그린, 현대L&C 센트라프라임 7.5, KCC글라스 숲 강마루 네이처, 동화기업 나투스진 텍스쳐, 한솔홈데코 한솔SB엠보, 구정마루 텍스쳐·프리미엄 텍스쳐, 노바 블랙라벨, D&MAISON 텍스쳐 등이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실제 전시장에 방문한 다수의 소비자들이 텍스쳐 강마루에서 눈을 못 땔 정도로 디자인 퀄리티가 뛰어나다”며 “여기에 나뭇결뿐만 아니라, 옹이, 패임까지도 사실적으로 구현한 업그레이된 제품이 계속 출시되고 있어, 고급스러운 공간을 연출하고자 하는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석재·타일 디자인 구현한 강마루 인기
최근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타일 중 하나가 무몰딩, 히든도어 등 디테일이 있는 미니멀하고 깔끔한 인테리어 디자인이다. 이러한 심플한 인테리어 콘셉트에는 우드 패턴의 바닥재보다는, 간결한 디자인의 석재 패턴이나 타일 바닥재가 어울리고, 실제 주로 시공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최근 강마루 시장에서도 석재 패턴과 타일을 구현한 마루가 인기를 얻고 있다. 더욱이, 실제 석재 및 타일 바닥재 대비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반응이 더욱 핫하다. 이 제품들의 가장 큰 특징은 대리석, 테라조 등 고급스러운 석재 패턴과 포세린·폴리싱 타일의 표면 디자인을 실제 소재 못지않게 구현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대리석, 폴리싱 타일 등 제품의 단점인 딱딱함, 차가움, 미끄러움 등의 표면 성질을 보완, 보행감이 비교적 우수하면서도, 더욱 따뜻하고 안정감 있는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당연히, 대리석 타일 등 실제 소재 제품 대비 가격도 더 저렴하다.
그리고 이러한 강마루 제품 중에서도, 일반 마루 대비 폭을 3배 이상 키우고 길이를 줄여, 실제 석재 및 타일 바닥재와 비슷한 사이즈로 선보인 제품들이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LX하우시스 강그린 사각(295mm x 590mm), 동화기업 나투스진 그란데(325mm x 810mm), 한솔홈데코 한솔SB스톤(390mm x 790mm) 등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석재·타일 패턴을 한국식 주거 환경에 맞게 구현한 강마루가 미니멀 인테리어의 인기와 맞물려 호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동화기업 나투스진 그란데 ‘사하라 라이트’ 패턴이 이러한 제품의 대표격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나투스진 그란데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22% 증가했고, 매출은 6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선택 ‘내추럴 톤 오크’, ‘광폭’
강마루 수종 및 컬러 측면에서는 올해 들어, 브라운·베이지 등 내추럴 톤의 오크 패턴이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휴식 공간을 더욱 안락하게 꾸미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오크는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나뭇결로 많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종이다. 특히, 마루의 가장 기본적인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내추럴 톤의 오크 패턴은 공간을 더욱 따뜻하고 감성적으로 꾸며주며, 다양한 인테리어 스타일과도 쉽게 어우러진다. 이에 몇몇 업체에서는 최근 부드러운 색감의 오크 패턴 강마루만을 새롭게 선보이며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1~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큰 인기를 끌었던 화이트, 그레이 톤의 우드 패턴 마루의 수요는 줄은 모습이다. 우드 바닥재 컬러로써는 개성이 강하고, 자칫 공간이 너무 차갑게 연출될 수도 있다는 평이다.
K사 관계자는 “자사의 경우, 2년 전 내추럴 톤 오크 패턴 강마루의 판매 비중이 30% 미만이었지만, 올해 60% 이상으로 수직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시장에서는 광폭 사이즈의 강마루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폭이 넓고 길이가 긴 마루는 공간을 더욱 넓고 시원하게 연출하며, 고급스러운 세련미까지 더해준다. 이에 많은 브랜드가 일반 강마루(폭 90mm~95mm) 대비 폭이 넓은 광폭 강마루(115mm~125mm)를 잇달아 선보였고, 실제 높은 수요로 이어졌다. 여기에, 올해는 기존 원목마루 제품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던 폭 160mm, 길이 1200mm 이상의 초광폭 마루까지 소개되며, 광폭 마루의 인기를 한층 더 높였다. 올해 시장에 출시된 초광폭 강마루는 동화기업 나투스진 테라(161mm x 1215mm), 노바 블랙라벨(165mm x 1200mm) 등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사이즈가 큰 마루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광폭에 이어 초광폭 강마루까지 선보여지고 있고, 실제 판매량도 크게 증가 중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