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놀이방 인테리어에 진심인 집 6
아이 놀이방 인테리어에 진심인 집 6
  • 장영남 기자
  • 승인 2021.09.07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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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놀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창조해간다. 아이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지 결정하는 매우 주요한 요소가 바로 놀이다.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거실 혹은 안방 베란다, 목공작업 등을 통한 가구 제작 등으로 침실과 공부방과 분리된 놀이방을 만들어준 집.

 


숨고 싶은 아이 마음

식탁 밑이나 옷장 안에 들어가 놀기를 좋아하는 아이들. 이것은 엄마 배속을 그리워하는 회귀 본능 때문이다. 보호받는 느낌에 대한 갈망이며 그런 작은 공간에서 아이는 안정감을 느낀다.

디자이너는 이런 아이의 마음을 헤아렸다. 놀이방으로 바꾼 베란다와 침실 사이에 아치 게이트를 세워 공간을 나누고 침대 또한 집 모양으로 제작해 낮은 천장을 만들어줬다. 작은 놀이방, 작은 침대에서 아이는 안정감을 느낄 것.

잠원동 55평형 아파트 인테리어_카멜레온디자인

 


공간감과 상상력

입체적인 공간이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 목공 작업을 통해 세 개의 계단층과 두 개의 바닥층,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구석, 수납공간, 그리고 책장에 낙서장까지 갖춰진 가구를 제작했다. 최소 5개 높이를 경험할 수 있는 이 가구 자체가 놀이 공간이 되는 것.

벽은 화이트와 인디 핑크 투톤으로 구성했는데 인디핑크 존을 가구 높이와 맞춰 공간이 한층 정돈되어 보이도록 했다.

자양동 32평 한솔리베르 아파트 인테리어_카멜레온디자인

 


입학했을 때를 생각하며

마침 거실이 넓게 빠졌고 세 자녀를 둔 부부는 거실에 방 하나를 만들어서 공부방 또는 가족실로 쓰려 했다. 그러나 디자이너는 언니와 함께 방을 쓰고 있는 쌍둥이가 자라 학교에 가고, 각자의 공간을 필요로 할 때를 생각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쌍둥이의 방. 나란히 배치된 쌍둥이들의 침대 헤드 쪽으로 파티션을 둬서 놀이 공간과 침실 공간을 구분했다. 시간이 흘러 쌍둥이가 학생이 되었을 때, 지금의 책장 자리에 책상을 놓으면 놀이방은 공부방으로 변신.

미사강변도시 신안인스빌 30평 아파트 인테리어_카라멜디자인스튜디오 / 사진_레이리터

 


나만의 세계, 비밀 아지트

아이도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 한다. 외부와 단절된 자기만의 공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들을 채우며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한다.

그렇게 어린 시절 누구라도 한 번은 만들어봤을 비밀 아지트를 이 집에서는 안방 베란다에 꾸며줬다.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거실과 베란다가 완전히 두 공간으로 나눠질 수 있도록 했는데, 입구를 지붕 모양으로 만들어 재미를 줬다. 아이는 이곳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며 자아 존중감을 키워갈 것이다.

철산동 래미안자이 33평 아파트 인테리어_옐로플라스틱디자인

 


예쁜 커튼 하나로

물론 베란다 확장공사를 통해 얻은 놀이방이라서 아치 게이트로 침실과 놀이 공간을 나누는 건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눈여겨볼 것은 컬러감. 방을 이루는 모든 색채 중 어느 것 하나 균형을 깨는 색이 없다. 특히 아치 게이트에 달린 카키 체크 패턴 커튼은 침실과 놀이방을 더 아늑하고 더 비밀스럽게 나누는데 이 이유 또한 컬러의 조화로움에 있다.

중계동 42평 라이프아파트 인테리어_카라멜디자인스튜디오 / 사진_진성기(쏘울그래프 포토그라피)

 


놀이방의 쓸모

디자인 예술 분야에 몸담고 있는 남편은 미디어에 관심이 많아 거실을 영화관처럼 쓰길 원했고, 아동용품 회사를 운영하는 아내는 안방을 작업실로 이용하고 싶어 했다.

바닥난방공사, 단열공사, 창틀교체작업 등과 아내가 판매하는 용품을 이용해 안방 베란다를 겨울에도 춥지 않은 완벽한 아이 놀이방으로 꾸몄다. 거실 쪽으로는 원형 테이블을 둬서 부모와 아이와의 대면 시간도 늘렸다. 아이 놀이방을 아내의 제품 촬영 스튜디오로 사용할 수도 있는 건 덤.

성북동 좋은아파트 38평 인테리어_카멜레온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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