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에 오히려 증가하는 ‘인테리어·가구 전시장’
언택트 시대에 오히려 증가하는 ‘인테리어·가구 전시장’
  • 백선욱 기자
  • 승인 2021.07.15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홈씨씨 인천점
홈씨씨 인천점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시대가 도래했지만, 인테리어·가구 업계는 오히려 전시장(쇼룸) 및 매장을 빠르게 늘려가며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코로나 시대 이전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전시장 론칭 및 리뉴얼에 투자하고 있으며, 가구·가전·인테리어·백화점 등 업계 간 전략적 협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콜라보 매장도 다양한 형태로 선보여지고 있다.

 

실물이 중요한 인테리어 자재·가구, 업계는 매장 및 체험형 공간 확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집에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대폭 증가했고, 이로 인해 인테리어·가구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라이브 커머스, 쇼핑몰 등을 통한 언택트 소비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무색하게도, 인테리어·가구 업계는 오프라인 매장 및 체험형 공간을 확대하고 기존 전시장을 새단장하는 등 코로나 시대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오프라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많은 전시장·매장 확보가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인테리어 자재와 가구는 제품 특성상 실물 샘플 및 쇼룸이 매우 중요하다. 인테리어 자재의 경우, 온라인에서 보고 생각한 이미지와 실제 이미지가 다를 수 있다. 매장에 방문해 직접 제품을 보거나 모델하우스처럼 제품이 적용된 공간을 체험하면, 단순히 온라인 이미지나 카탈로그만을 보고 공사를 진행하는 것보다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가구 역시, 침대를 예로 들면, 직접 누워봐야지만 그 가치를 알 수 있기에, 소비자들이 직접 비교 체험해본 뒤 사는 것이 현명하다. 더욱이, 인테리어 및 가구는 구입 시, 큰 비용이 든다. 집의 바닥재만 바꾸더라도 수백만 원이 들고, 주방가구 하나 바꾸는 데에도 최소 수백만 원이 든다. 당연하게도, 소비자들은 매장 방문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고, 이를 알기에 많은 소비자들이 전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에는 업계 간 전략적 협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매장도 다양한 형태로 선보여지고 있다. LX전자·LX하우시스, 삼성전자·까사미아 등 가전 기업과 인테리어·가구 기업의 콜라보 매장이 대표적이며, 현대백화점·현대리바트, 신세계백화점·까사미아, 롯데백화점·한샘 등 모기업 백화점이나 협업 관계에 있는 백화점에 인테리어·가구 매장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기업들의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LX하우시스, 현대L&C, KCC글라스 등 대기업, 오프라인 투자 적극

이처럼 인테리어 매장·전시장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커지면서, 특히, LX하우시스, KCC글라스, 현대L&C 등 업계 대기업들이 오프라인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LX하우시스는 플래그십 전시장 ‘LX지인 스퀘어(LX Z:IN 스퀘어)’를 포함해, LX지인의 모든 제품들을 직접 보고 전문상담까지 경험할 수 있는 ‘LX지인 인테리어 전시장을 전국에 10개 이상 운영하고 있다. 이에 더해, LX하우시스는 소비자들의 편의성 및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LX전자 베스트샵, 롯데 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스타필드 등 대형 가전마트 및 복합쇼핑몰에 LX지인 인테리어 매장을 입점시키며, 유통망을 새롭게 개척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문을 연 ‘LX지인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스타필드 고양 전시장은 주요 인테리어 제품 라이브러리부터 이를 적용한 주거공간까지 최적의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매장으로 구성되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X지인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스타필드 고양 전시장
LX지인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스타필드 고양 전시장
현대L&C 갤러리Q
현대L&C 갤러리Q

현대L&C는 직영전시장 갤러리Q(Gallery Q)’를 운영하는 한편, 전국적으로 인테리어 제휴점 홈스타일Q’를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홈스타일Q는 인테리어·리모델링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아트월 시공부터, 주방타일 디자인 제안, 기타 목공·페인트 공사까지 가능한 토털 리모델링 전시장이다. 특히, 상담부터 실측, 설계, 견적, 시공, AS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L&C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현대L&C 인테리어 전시장은 전국에 약 50개소가 운영 중이며, 추후 점진적으로 전국에 전시매장을 200여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를 운영하는 KCC글라스는 국내 최대 인테리어·건축자재 쇼핑센터인 홈씨씨 인천점홈씨씨 울산점을 포함해 전국에 10여개의 매장 및 전시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KCC글라스는 올해 홈씨씨 인천점과 홈씨씨 울산점 모두 대규모 확장 및 리뉴얼을 단행했다. 먼저, 홈씨씨 울산점은 매장 면적을 영남권 최대 규모인 4628로 확장하면서, 20여개 신규 브랜드가 입점하고 LED조명과 커튼, 카펫, 매트리스 등 3000개 이상의 상품이 추가되었다. 또한 다양한 욕실 쇼룸을 추가하는 한편, 도어 코너에는 최근 인기인 간살 중문, 자동 중문을 추가했다. 창호 쇼룸도 직접 체험한 뒤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홈씨씨 인천점
홈씨씨 인천점

홈씨씨 울산점에 이어 홈씨씨 인천점도 리뉴얼을 진행했다. 홈씨씨 인천점은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국내 최대의 종합 인테리어 전문매장으로 매장 면적만 약 1(3000)에 달한다. 매장에는 인테리어 전문 업체를 포함해 가구, 커튼, 침구, 원예 등 200여 개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업체가 입점해 있다. 3만 점 이상의 인테리어 제품과 자재를 직접 살펴볼 수 있으며, 구매와 상담, 시공까지 전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쇼핑이 가능하다. 리뉴얼을 마친 홈씨씨 인천점 매장 1층에는 실제 생활공간을 옮겨 놓은 듯한 주방 및 욕실 쇼룸이 설치되어 체험형 콘텐츠가 강화되었다. 여유를 벗 삼은 집, 부드럽고 우아한 집, 감각적이고 세련된 집 등 다양한 테마로 준비된 쇼룸에서 시공된 주방과 욕실 인테리어를 하나하나 직접 살펴볼 수 있으며, 쇼룸과 함께 위치한 상담실에서는 전문가로부터 구체적인 시공 상담도 받을 수 있다. 2층에는 약 360(110) 규모의 생활용품관이 새롭게 마련되어 소형가전, 주방용품, 수납용품 등 26개 브랜드의 다양한 생활용품을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다.

 

한솔, 구정, 노바 등 인테리어 선도 기업들도 전시장에 공들여

대기업 외에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인테리어 매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먼저, 한솔홈데코는 마루와 벽장재, 도어 및 몰딩, 가구 등 인테리어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전북 익산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한솔홈데코의 제품을 다양한 형태로 감상할 수 있으며, 제품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쇼룸도 준비되어 있다. 쇼룸은 인더스트리얼 스타일, 내추럴 스타일, 로맨틱 스타일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한솔홈데코 익산 전시장

이 공간은 SB마루, 스토리월, 한솔도어, 스토리보드 등 자재로 완성되어 한솔홈데코 제품만의 특징을 잘 드러내며, 소비자에게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제시한다. 대표적으로, 로맨틱 스타일 테마의 쇼룸은 밝고 화사하면서도 로맨틱한 감성과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공간을 제안한다. 아울러 요청 시, 상담을 통해 견적부터 시공까지 원스톱 컨설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친환경 마루재 전문기업 구정마루는 경기도 광주 본사 쇼룸을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본사 쇼룸은 구정마루에서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마루재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구정마루가 취급하는 모든 제품들의 대형 샘플이 준비되어있고, 바닥에는 구정마루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제품들이 실제 시공되어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자신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마루, 헤링본·쉐브론·헥사곤 디자인 패턴 마루 등 구정마루가 제공하고 있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경험할 수 있고, 컨설팅 및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구정마루 광주 본사 쇼룸
구정마루 광주 본사 쇼룸
노바마루 전시장
노바마루 전시장

마루 전문브랜드 노바마루(켐마트코리아)는 최근 양재동 노바마루 전시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리뉴얼된 전시장에서는 노바마루의 대표 제품인 S, W, M, ST시리즈부터, B시리즈, K시리즈, ST-B 시리즈까지 경쟁력 있는 프리미엄 원목마루를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천연마루, 수마루, 강마루 헤링본·와이드, 노블 강마루 등 고품격 마루와 함께 친환경 접착제 황토풀도 배치되어 있다. 대형 슬라이드형 패널들을 통해 시공샘플을 쉽게 관람할 수 있으며, 최근 출시된 국내 최대 사이즈 강마루인 노바 강마루 블랙라벨도 만나볼 수 있다.

 

주요 가구 기업, 경쟁적으로 오프라인 매장 출점

주요 가구 기업들도 경쟁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출점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이용한 유통망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한샘은 지난 3, 롯데백화점과 손을 잡고 전국 백화점으로 한샘리하우스 매장과 한샘디자인파크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에만, 한샘리하우스 롯데백화점 부천중동점, 한샘디자인파크 롯데백화점 울산점, 한샘디자인파크 부산 롯데광복점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한샘과 롯데백화점은 올해 부천과 울산을 필두로 수도권과 경남, 호남지역 등 전국에 협업 매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샘디자인파크
한샘디자인파크
리바트 미아점
리바트 미아점

현대백화점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리바트와 손잡고 올 상반기, 현대백화점 미아점 8층에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 리바트 미아점을 오픈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매장 규모는 714(216)로 현대백화점 15개 전 점포의 리빙 브랜드 매장 중 가장 크다. 리바트 미아점은 현대리바트의 소파와 식탁, 수납장 등 일반 가구부터 주방 가구, 욕실 등은 물론, 조명·홈퍼니싱 소품까지 총망라된 토탈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까사미아 인천남동점
까사미아 인천남동점

지난해, 20여 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한 까사미아는 올해도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있다. 까사미아는 지난 3월 삼성전자와 협업한 5번째 복합 스토어 까사미아 디지털프라자양산본점을 새롭게 오픈했고, 뒤이어, ‘까사미아 인천남동점도 선보였다. 또한 올해 스타벅스, 와인앤모어 등 더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강화해 본격 협업 매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에만 대전 둔산, 부산 덕천 등 7개 지역에 프리미엄 매장 에이스스퀘어를 오픈했다. 최근에는 제주에도 처음으로 4개 층 규모의 에이스스퀘어를 선보이는 등 전국적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다. 시몬스침대는 플래그십 스토어인 시몬스 갤러리를 비롯해 시몬스 맨션 등을 잇달아 개점하며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시몬스 맨션은 지난해에만 18곳이 오픈했고, 올해 역시 초부터 5월까지 안동점, 노원점, 순천점 등 10곳 가까이 출점,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