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손보면 확 변하는, 원룸 인테리어 4
조금만 손보면 확 변하는, 원룸 인테리어 4
  • 장영남 기자
  • 승인 2021.07.02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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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은 대부분 자가가 아니라서 인테리어 작업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그렇지만 조금만 손보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는 곳이 원룸. 인테리어 필름부터 구조를 바꾸는 목공작업에 이르기까지, 원룸이 전문 인테리어 과정을 거쳤을 때.

 


오직 가구로 공간을 나누다

오히려 혼자 살 때 집은 훨씬 더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때로는 작업실로, 때로는 스파를 즐기는 휴식처로, 그리고 때로는 도움이 필요한 길고양이의 임시보호소가 되기도 한다. 거주자는 내면의 나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꼭 필요한 연기자. 그가 살고 싶은 집은 일과 삶을 분리할 수 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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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세로 장방형으로, 한쪽은 현관과 화장실이, 그리고 그 맞은편은 주방과 다용도실이 위치한다. 거주자는 가운데에 침대를 놓아두고 대본 연습부터 친구를 맞이하는 일까지 모든 일상을 꾸렸다.
주방부터 살펴본다. 체리 몰딩 포인트의 낡고 유행 지난 주방가구를 뜯어내고 유럽 감성의 주방으로 바꿨다.
주방과 다용도실에 커튼을 달아 생활공간과의 분리를 시도했다.
주방 쪽으로는 주방 가전, 옷장, 수납장, 책상을 일체화한 붙박이 가구로 벽 한 면을 꽉 채워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침대가 놓여 있던 공간은 목공 작업을 통해 침대와 다이닝룸으로 완벽히 분리했다. 가운데 낮은 칸막이가 이 두 공간을 나눈다면, 우드 벽면은 이 두 공간을 다른 공간과 분리한다.
리모델링 전 욕실
욕실도 전면 교체 작업이 있었다. 욕실 수납의 빈약은 거주자에게 매우 큰 불편을 주는데 세면과 샤워, 수납이 가능한 올인원 세면대, 상부장에 이은 코너 수납장 등을 갖춰 좀 더 편리하게 욕실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여전히, 인테리어 필름의 힘은 강해

유행 지난 싸구려 인테리어 자재들로 꾸며진 집에서 사는 건 유쾌한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1인 가구가 이런 집에서 거주하니, 이때 인테리어 필름 리폼은 큰돈 들이지 않으면서도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는 마법 같은 존재. 인테리어 필름을 비롯해 화이트&우드 콘셉트의 인테리어를 얻기 위해 이 집에서 사용한 몇 가지 방법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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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패턴의 유리와 체리 무늬목 패턴으로 제작된 중문. 낡지는 않았지만, 조합이 매우 어색해 세련됨이 없다. 거실 역시 상당이 튀는 주홍빛 가구와 기하학의 그레이 포인트 벽지로 장식되어 전혀 디자인 맥락을 찾아볼 수가 없다.
가구와 벽을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 필름과 벽지로 바꿔 집안 컬러와 톤을 안정시켰다.
리모델링 전 거실
거실과 안방 사이에도 현관과 같은 것의 슬라이딩 도어가 설치돼 있었다. 이것을 철거하고 화이트 톤의 3연동 도어로 교체했다. 이 도어는 집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있는 터라 약간의 돈을 더 들였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침실에서 본 거실. 낡은 집이 아니라면 이렇게 간단한 리폼과 스타일링, 그리고 도어류를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불멸의 콤비, 화이트&우드 인테리어

화이트&우드 조합은 유행이 없다. 아주 먼 옛날부터 사용해 우리에게 어떤 인테리어보다 익숙하기 때문. 다만 원목을 인테리어 콘셉트에 따라 자유롭게 쓰기에는 가격 부담이 있다는 아쉬움이 있는데, 이 집은 원목을 포인트로만 활용하는 방법으로 수준 높은 화이트&우드 인테리어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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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박이장 손잡이는 통원목으로 제작해 포인트가 되면서 오감으로 원목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내기 위한 장치다.
주방 가구 손잡이는 같은 나무를 쓰되 D손잡이로 제작해 변화와 통일감을 동시에 줬다.
주방과 욕실 수전과 기타 액세서리는 블랙으로 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화이트를 벗어나 메탈과 블랙으로 꾸몄더니

사실 이 집은 개보수가 그다지 필요 없는 컨디션이었다. 그렇지만 거주자는 섬세한 미감을 지닌 스타일리스트. 그는 집의 색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의욕이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작은 집에서는 좀처럼 시도하지 않는 메탈과 그레이, 블랙 등을 조합했더니 호텔 분위기의 원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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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전 주방
기존 아이보리 계열의 주방을 다크 그레이, 블랙, 그리고 월넛 무늬목의 주방 가구로 바꿨다. 주방은 좁고 답답해 보이기는커녕 유니크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 유니크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주방 하부장에 간접 조명을 설치하고 테이블도 블랙으로 매치해 카페 분위기를 완성했다.
리모델링 전 욕실
거주자의 취향을 반영해 좁은 집에서는 시도되지 않는 다크한 톤의 인테리어로 꾸몄더니 호텔 분위기의 욕실로 뒤바뀌었다. 이 집처럼 수전 등 액세서리까지 톤앤매너를 유지하면 공간의 완성도는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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