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호텔의 추억을 기록한 신혼집
여행지 호텔의 추억을 기록한 신혼집
  • 백선욱 기자
  • 승인 2021.05.25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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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가장 행복했던 기억들을 마음 깊숙이 간직하고 싶어 한다. 그 추억들은 즐거운 삶의 원동력이 되고, 따뜻함 감정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매개체는 사진, , 노래 등 다양하다. 당연히, 인테리어 역시 추억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이번에 커먼그라운드디자인이 인테리어 설계·시공을 진행한 서울 서초구 반포미도2차 아파트현장은 이처럼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신혼부부인 클라이언트는 결혼 전 연인으로서 여행을 다니며 방문했던 호텔과 숙소들의 좋은 기억들을 집에서 즐기며 살고 싶어 했고, 시간이 지나도 실증나지 않도록, 현대적인 물성을 가진 소재를 사용하고 싶어 했다. 이 같은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스테인리스, 노출콘크리트, 라인조명 등 현대적인 감성의 재료들을 조화롭게 디자인했다. 또한 현대적인 소재로 인해 집이라는 공간이 자칫 차갑게 느껴질 수 있기에, 이를 고려한 세심하고 감성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현관에 들어서면 정면에 보이는 안방과 욕실의 문을 벽체 같이 보이게 히든 도어로 처리했다.
좁고 긴 현관의 단점을 감쇄시키기 위해, 신발장 하부와 가운데 오픈선반에 조명을 설치해 답답함을 감성적으로 해결하려 했다.

현관

현관은 우측의 긴 내력벽체로 인해 구조변경으로 개방감을 줄 수 없는 제약이 있었다. 이러한 좁고 긴 현관의 단점을 감쇄시키기 위해, 신발장 하부와 가운데 오픈선반에 조명을 설치해 답답함을 감성적으로 해결하려 했다.

복도식 아파트여서 중문이 필수였지만, 구조적 답답함으로 중문을 과감히 제외하고 단열을 더욱 강화하는 선택을 했다. 또한 그레이 톤 마감재를 활용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그리고 현관에 들어서면 정면에 보이는 안방과 욕실의 문을 벽체 같이 보이게 히든 도어로 처리했다. 이처럼 디자인을 미니멀하게 단순화 시켜서 좁은 평형의 집을 조금이나마 자연스럽게 시선이 흐를 수 있게 했다.

 

과감하게 블랙에 가까운 짙은 회색 계열의 소재들을 전체 마감재로 사용했다.
우드루버와 라인조명, 간접조명을 사용해 따뜻한 감성을 더했다.
거실장은 벽체에 매립하고, 소파는 안락의자로 대체했다.

거실

좁은 공간에 과감하게 블랙에 가까운 짙은 회색 계열의 소재들을 전체 마감재로 사용했다. 이는 벽과 벽, 바닥과 천장의 거리가 멀어져 보이게 하고, -천정-바닥의 경계를 모호하게 느끼게 해, 공간이 연속되어 확장 되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가구 배치의 경우, 거실장은 벽체에 매립하고, 소파는 안락의자로 대체했다. 또한 식탁은 주방에 홈바로 일체화 및 간소화해 공간을 더욱 정갈하게 유지 될 수 있게 했다.

현대적 감성을 가진 노출콘크리트 도장과 석재타일, 스테인리스가 가진 차가운 물성을 보완하기 위해, 우드루버와 라인조명, 간접조명을 사용해 따뜻한 감성을 더했다.

 

 좁고 짧은 1자 주방구조를 거실방향으로 확장시켜 식탁으로도 사용가능한 대면형 4인용 BAR를 만들었다.
수납을 보완하기 위해 주방 내부에 키큰 팬트리장을 배치해서 수납의 불편을 해소했다.

주방

30년 된 아파트의 좁고 짧은 1자 주방구조를 거실방향으로 확장시켜 식탁으로도 사용가능한 대면형 4인용 BAR를 만들었다. 상부장을 제외해 개방감을 주고, 수납을 보완하기 위해 주방 내부에 키큰 팬트리장을 배치해서 수납의 불편을 해소했다. 또한 자체 제작한 와인잔 걸이 겸 벽 선반을 설치해 실용성 있는 세련된 포인트를 주었다.

 

안방의 모든 가구를 하나의 소재(내추럴 오크)로 디자인·제작해 공간에 통일감을 주고, 그레이 톤으로 마감해 모던한 인테리어를 연출했다.
창가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데이베드 등 가구를 통해 아늑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안방

벽체처럼 보여 지는 히든 도어를 열면, 거실과는 상반된 아늑한 호텔 스위트룸 분위기의 부부만의 또 다른 공간이 펼쳐진다.

시선이 부담스럽지 않게 낮게 배치된 거울일체형 화장대, 수납장겸용 침대헤드, 평상형 침대, 그리고 창가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데이베드 등 가구를 통해 아늑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아울러 안방의 모든 가구를 하나의 소재(내추럴 오크)로 디자인·제작해 공간에 통일감을 주고, 그레이 톤으로 마감해 모던한 인테리어를 연출했다.

 

드레스룸은 그레이 톤 마감재와 적절한 조명으로 안정감 있게 공간을 디자인했다.
아내의 드레스룸에는 전신거울로 제작된 원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또 하나의 숨겨진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할했다.

드레스룸

패션에 관심이 많은 부부를 위해 작은방 2개를 아내와 남편이 하나씩 개인의 드레스룸으로 사용도록 했다. 드레스룸은 그레이 톤 마감재와 적절한 조명으로 안정감 있게 공간을 디자인했다. 특히, 아내의 드레스룸에는 전신거울로 제작된 원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또 하나의 숨겨진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할했다.

 

같은 컬러 톤의 대형 석재타일을 벽체와 바닥에 사용해 공간을 보다 넓어보이게 연출했다.
어둡지 않은 컬러로 마감하고 거울 뒤에 간접등을 설치해 화사한 느낌을 주었다.

욕실

욕실은 거실 디자인과 연결되는 콘셉트로 꾸몄다. 같은 컬러 톤의 대형 석재타일을 벽체와 바닥에 사용해 공간을 보다 넓어보이게 연출했다. 어둡지 않은 컬러로 마감하고 거울 뒤에 간접등을 설치해 화사한 느낌을 주었으며, 천장형 매립 레인샤워를 설치해 보다 깔끔하면서도 개성까지 갖춘 욕실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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