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매트, 인테리어 시장으로 들어오다
유아용 매트, 인테리어 시장으로 들어오다
  • 백선욱 기자
  • 승인 2021.02.24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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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트렌드 시공매트’, 디자인·친환경성도 향상

크림하우스 매직롤매트
크림하우스 매직롤매트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유아용 매트는 오히려 인기를 높여가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아용품 시장은 워낙 불황 무풍지대로 손꼽히는 시장인데다, 오랜 시간 끊임없이 이슈가 되고 있는 층간소음 해결방안으로 유아용 매트가 조명되면서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아이들의 실내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유아용 매트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이에, 유아용 매트 전문 업체뿐만 아니라 LG하우시스, 현대L&C 등 대기업도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한 일반매트, 폴더매트가 중심이던 시장에 집안 전체에 시공이 가능한 롤매트, 퍼즐매트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유아용 매트가 단순 유아용품이 아닌 인테리어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기 시작했고, 이에 맞게 제품 역시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아울러 제품의 친환경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주요 업체들이 매트에 새로운 소재를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입증하기 위한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 제품임을 어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간 규모 2000억원 돌파층간소음 이슈, 수요 증가로 이어져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서도 유아용품 시장은 여전히 호황이다. 소비심리가 주춤해도 아이들을 위해선 지갑을 서슴지 않고 여는 부모들의 정서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2020년 유아용품 시장 규모는 4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524000억원을 기록한 유아용품 시장은 5년 만에 약 1.7배 커졌다.

아이가 있는 가정집에서 이제는 필수품이 되어버린 유아용 매트 역시 이 같은 흐름을 타고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 특성상 친환경성과 기능성을 내세운 고가제품들도 높은 구매율을 자랑하며, 유아용 매트 시장의 연간 규모도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아용 매트시장은 최근 몇 년 간 계속해서 두 자리 수 성장세를 기록해왔으며, 5년 만에 내수 규모가 두배 가까이 성장했다.

LG지인 안심매트
LG지인 안심매트
현대L&C 코지매트
현대L&C 코지매트

이는 단순히 아이의 안전성 확보의 이유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와도 큰 연관이 있다. 꽤 오래 전부터 이웃 간 층간소음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고, 유아용 매트가 이를 해결해줄 소음 완화상품으로 주목받으면서 아이가 있는 가정, 특히 아파트에서 유아용 매트의 수요가 대폭 증가한 것이다.

실제 효과도 뛰어나다. LG하우시스에 따르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테스트 결과, LG지인 안심매트를 바닥에 깔면 맨 슬라브(콘크리트) 바닥 대비 경량바닥 충격음이 43dB(78dB -> 35dB) 저감된다. 이외 대다수 업체의 제품들도 각종 테스트 자료를 통해, 60% 경량바닥 충격음 감소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은 전년 대비 성장률이 대폭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제한으로, 아이들이 집안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늘면서 유아용 매트가 더욱 필수품이 되어버린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유아용 매트 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자사의 경우 전년 대비 20% 가량 상승했다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의 실내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유아용 매트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한 G마켓과 옥션도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놀이방 매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유아용 매트 브랜드는 40여개로 파악되며, 대표 브랜드로는 LG지인, 현대L&C, 크림하우스, 파크론, 디자인스킨, 카라즈, 알집매트, 베베앙 등이 있다.

 

시공매트 등장으로 인테리어 영역까지 시장 확대

최근 유아용 매트 시장의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할 이슈다. 지난 2008, 디자인스킨이 유아용 접이식 4단 폴더매트를 출시하면서 유아용 매트의 새로운 시장을 열은 바 있다. 이후 유아용 매트는 크게 일반매트’(양면매트)폴더매트’, 두 가지 제품으로 구분되었다. 일반매트는 PVC(폴리염화비닐) 소재로 제작되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반적인 매트다. 폴더매트는 PE(폴리에틸렌)폼에 PU(폴리우레탄) 커버를 적용한 제품으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매트다.

하지만 2018년을 기점으로 집안 전체에 시공이 가능한 시공매트인 롤매트퍼즐매트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여지면서,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롤매트는 일반적으로 PE(폴리에틸렌)폼 위에 PVC(폴리염화비닐)를 적용해 제작되며 장판처럼 바닥에 시공하는 제품이다. 퍼즐매트는 PU(폴리우레탄)폼 위에 TPU(열가소성 폴리우레탄)를 적용해 제작된 제품으로, 마치 사각 타일처럼 고급 바닥재의 형태를 띤다.

기존의 매트와 시공매트는 큰 차이점을 갖는다. 일반매트와 폴더매트는 크기가 정해져 있어, 공간의 일부에 적용된다. 반면, 롤매트와 퍼즐매트는 바닥재와 마찬가지로 공간 전체에 시공이 가능한 제품이다. 쉽게 절단이 가능해 커터칼과 자만 있으면 DIY 시공을 통해 공간에 딱 맞게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파크론 제로블럭 브레드폼 TPU 퍼즐매트
파크론 제로블럭 브레드폼 TPU 퍼즐매트
크림하우스 매직롤매트
크림하우스 매직롤매트
LG지인 안심매트
LG지인 안심매트

시공매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단순하다. 롤매트, 퍼즐매트 등 시공매트는 비교적 더 많은 면적에 적용되기 때문에 안전성, 소음 저감 측면에서 메리트가 높고, 아이들의 활동반경도 더 넓어진다.

또한 일정 공간에 깔리는 일반 유아용 매트와 달리, 전체 공간에 시공되는 시공매트는 새로운 바닥재의 개념으로써, 디자인 선택에 따라 집안 전체의 인테리어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수도 있다. 실제 시공매트는 패브릭, 러그, 우드, 마블 등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 및 패턴이 다양하고, 그레이, 화이트, 크림, 베이지 등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감각적인 컬러 제품이 선보여지고 있다.

이 같은 시공매트의 등장으로 유아용 매트는 유아용품 영역에서, 인테리어 영역까지 확대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기존 바닥재를 대신해, 새로운 바닥 인테리어를 구현하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입주 커뮤니티에서 단체 구매가 진행되는 등 시공매트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가격도 30평 전체 시공 기준, 롤매트 100만원선, 퍼즐매트 200~300만원선으로 크게 부담되는 금액이 아니어서 꾸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전한 신소재 적용, 인증 획득 통해 친환경성 향상

이처럼 유아용 매트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것은 단연 친환경성일 것이다. 유아용 매트는 유아건강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더욱이 몇 년 전, 유아용 매트의 유해성 논란으로 인한 집단소송이 제기된 바도 있어, 소비자와 업체 모두 친환경성에 특히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에 업체들은 친환경성이 우수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기존 소재 대비 친환경성이 더욱 뛰어난 소재를 찾아 매트에 적용한 제품들이 눈에 띈다.

업체들이 매트에 새롭게 적용하기 시작한 대표적인 소재는 TPU(열가소성 폴리우레탄). TPU는 유아식기, 식품용기, 휴대폰 케이스 등 실생활에 사용되는 프리미엄 소재로, 친환경성이 뛰어날뿐더러, 내마모성 및 흡음성도 우수해 유아용 매트 소재로 적격이다. TPU는 매트의 표면층에 적용되며, 대표 제품으로는 LG하우시스 ‘LG지인 안심매트’, 크림하우스 매직퍼즐매트’, 파크론 제로블럭 층간소음 TPU 롤매트등이 있다.

LG지인 안심매트
크림하우스 매직퍼즐매트
크림하우스 매직퍼즐매트

TPU 외에도,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소재인 TPO(열가소성 올레핀), TPEE(열가소성 폴리에스테르 엘라스토머) 등 소재를 매트에 적용한 제품들도 선보여지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크림하우스 매직롤매트’(TPO), ‘매직프리매트’(TPEE, TPO) 등이 있다. 아울러 친환경 실리콘 소재를 표면에 적용한 크림하우스 뉴크리미어 폴더매트’, 알집매트 에코실리온매트등 프리미엄 제품도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는 신소재 적용뿐만 아니라, 공신력 있는 친환경 인증 획득을 통해 친환경성을 갖춘 제품임을 어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G하우시스 ‘LG지인 안심매트는 총휘발성 유기 화합물(TVOC) 0.1/h 미만을 충족해 한국공기청정협회가 유기화합물 방출 강도에 대한 품질인증시험을 통해 부여하는 ‘HB마크를 획득했다. 현대L&C ‘코지매트는 아토피 안심마크 등 국내 주요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유럽 화학물질 통합관리 제도 중 어린이완구용 기준인 ‘REACH’와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OEKO-TEX standard 100) 최고등급(Baby Class) 등 글로벌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현대L&C 코지매트
현대L&C 코지매트

또한 크림하우스도 자사 제품에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OEKO-TEX standard 100) 1등급(Baby Class)을 획득했고, 파크론은 라돈 테스트 성적서를 통해 매트의 라돈 안전성을 입증했다. 아울러 카라즈는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을 통해 99.9% 항균 효과를 검증한 항균매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환경부 환경마크 등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업체들도 포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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