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우드로 멋을 준 뉴트로 인테리어 3선
그 옛날 우드로 멋을 준 뉴트로 인테리어 3선
  • 장영남 기자
  • 승인 2021.02.05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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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움을 안겨주는 뉴트로. 뉴트로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아날로그가 주는 편안함. 코로나 시대, 지금부터 우리가 만나볼 집은 뉴트로 트렌드를 집으로 가져와 온기를 더한 집. 레트로가 과거의 재현이라면 뉴트로는 재해석이다.

 


 

사물로 추억하는 집

사물에는 기억이 담긴다.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하는 게 추억이니 지난날의 사물은 틀림없이 추억이 깃든다. 주방과 욕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모자이크 타일과 라탄 의자, 나지막한 원목 선반... 오밀조밀 그 시절 우리와 함께 했던 것들이 모여 아늑한 추억을 부르는 이 집.

홍은동 현대 아이파크 31평 인테리어_카멜레온디자인(www.chameleon-design.co.kr)

참 반가운 타일이다. 오래전 주방과 욕실에 많이 사용되었던 타일 디자인로 포인트를 주고, 짙은 우드 도어와 골드 손잡이, 그리고 모루 유리를 배치해 현관에서부터 레트로 감성을 고조시켰다.
다용도로 사용되는 거실 테이블에는 서로 다른 디자인의 라탄 의자로 세팅해 뉴트로 콘셉트를 이어가면서 동시에 미학적 즐거움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그 옛날 대중목욕탕에서 흔히 볼 수 있던 크기의 타일이 인상적인 욕실. 이때 메지 컬러를 그레이로 해서 타일을 더 부각하는 한편 유사한 톤의 타일을 메인으로 써서 자칫 산만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정돈했다.
우리에게 이웃나라인 일본식 주거문화는 낯설지 않으니, 주방에서는 오랜 전통을 지닌 일본의 작은 식당 분위기가 오버랩된다.
침대 헤드는 파티션을 설치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했는데 딥 그린으로 배색해 컬러의 하모니를 유도하고 상단은 창을 내서 답답함을 상쇄했다.

 


 

소박하고 정감 어린 그 시절의 집에 있는 것처럼

모르긴 해도 당신이 30대 후반이라면 이 집의 주방에서 아련한 향수를 느꼈을 것. 찬장이라고 해서 그릇을 보관하던 부엌의 아담한 가구가 딱 이런 모습이었다. 짙은 원목과 고방 유리의 조합, 그 시절의 가구가 미니멀리즘 콘셉트를 만났을 때.

용인시 수지구 신봉마을 LG자이 아파트 40평 인테리어_KOI DESIGN(blog.naver.com/koi_design)

모던 콘셉트가 좀 더 강조된 거실에는 우리네 전통가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듯한 원목 가구를 매치해 인테리어 콘셉트를 이어갔다.
코이디자인 측은 “내추럴하고 소박해 보이는 주방은 요즘 많은 클라이언트 분들이 관심을 보이는 디자인 중 하나”라며, “주방살림을 최소화해 나무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상단은 그레이 톤의 타일을, 하단은 민트 톤의 타일로 매치해 단조로움을 피하고, 욕실 가구 또한 전체적인 집안 분위기와 어우러지도록 원목 느낌이 물씬 나는 것으로 선택했다.
원목 창틀의 베란다 도어. 그 옛날 단독주택의 거실 도어가 딱 이런 디자인이었다. 인디블루 계열의 타일과 어우러지고 있는 베란다 풍광을 바라보고 있자면, 아늑한 그때 그 시절로 소환될 것 같다.

 


 

레트로 30%, 미니멀리즘 70%

소재 하나, 컬러 하나, 심지어 가구나 도어, 마루, 타일 등에 의해 만들어지는 선 하나까지도 치밀한 계산 하에 써서 매우 완성도 높은 인테리어를 선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진 옐로디자인플라스틱. 그들이 레트로 느낌 나는 짙은 우드 컬러를 메인 소재로 사용한 결과.

목동 하이페리온 173평형 인테리어_옐로플라스틱디자인(www.yellowplastic.co.kr)

진한 우드의 행진은 현관에서부터 거침없이 시작된다. 피로감을 덜어주는 천연 그대로의 소재가 안정감을 준다.
다크 브라운과 다크 그레이, 그리고 블랙 사이에서 옐로 체어는 분위기를 환기하지만 결코 통일성을 깨트리지 않는다. 앞서 소개한 두 집에서도 확인되었듯이, 빈티지 우드는 비비드한 원색과도 썩 잘 어울리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안방과 드레스룸은 간살 슬라이딩 도어로 분리했다. 빈티지 우드가 간살도어로 제작되면 동양적이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를 낸다.
욕실 가구도 무늬목으로 제작해 전체적인 통일성을 마지막까지 이어갔다. 이런 소재적, 컬러적, 물성적 통일성은 현관에서부터 시작되는데 현관의 벽, 주방의 아일랜드 키친, 그리고 욕실의 타일이 특히 이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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