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떠오르는 차세대 바닥재 ‘주목’
2021년, 떠오르는 차세대 바닥재 ‘주목’
  • 백선욱 기자
  • 승인 2021.01.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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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마루·복합마루 등 신개념 제품 조명

LG하우시스 프레스티지 아티스트리
LG하우시스 프레스티지 아티스트리

최근 몇 년간 주거용 바닥재 시장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마루와 장판()이 여전히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그 안에서, 디자인 시공 제품, 타 자재를 구현한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었다. 헤링본, 쉐브론 등 패턴 시공이 인기를 얻었고, 우드 패턴뿐이던 시장에 대리석을 중심으로 다양한 패턴 디자인이 선보여져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단순 디자인적인 측면뿐만이 아니라, 섬유판 강마루와 같이 제품 구조에 변화를 준 새로운 형태의 마루도 출시되어 주목을 받았다.

물론,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어느 때보다도 인테리어 관심도가 높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업체들은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계속해서 개발·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북미·유럽에서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SPC마루가 최근 국내 시장에서 조명되고 있다. 흔히 돌마루라고 불리는 이 바닥재는 무엇보다 강한 내구성이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특수 보드와 합판을 결합한 바탕재를 사용해, 목질 마루의 장점을 극대화한 복합마루도 올해 주목할 만한 바닥재로 꼽힌다. 아울러 그동안 상업용 바닥재로 사용되어온 우븐 바닥재도 주거용 바닥재 시장에서 새롭게 눈길을 끌고 있으며, 천연 소재 바닥재인 코르크 마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돌가루가 주성분, 압도적인 내구성을 자랑하는 ‘SPC마루

‘SPC(Solid Polymer Core)마루는 북미·유럽 바닥재 시장에서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매우 잘 알려진 바닥재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제품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유통 업체들이 늘면서, 수요 증가와 함께 서서히 제품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제품의 구조는 단순하다. SPC마루는 탄산칼슘(돌가루)PVC를 배합해 만든 바탕재에 필름을 붙여 생산한 바닥재다. 쉽게, 플라스틱과 돌가루를 섞은 코어층이 핵심인 제품이다. 이에 돌마루라고도 불린다. 바탕재의 돌가루 비중은 65~70%, PVC의 비중은 25~30%, 돌가루의 비중이 높을수록 강도가 강하고, 수축팽창률이 낮아진다. 두께는 4~5mm이며, 제품에 따라, 흡음패드가 부착되기도 한다. 시공방식은 강화마루와 같은 클릭시공(현가식)이 일반적이다.

SPC마루의 가장 큰 특징은 내구성이다. 바탕재의 주성분이 돌가루이기 때문에, 특히 찍힘에 매우 강하다. 목질 마루와 일반 PVC바닥재의 단점으로 꼽히는 수축팽창도 거의 없고, 내수성도 압도적으로 우수하다. 뿐만 아니라 가소제가 사용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리사이클링(recycling)도 용이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SPC마루는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한 찍힘, 들뜸, 틈 벌어짐 등 제품 하자 발생률이 매우 낮은 제품이다안정감이 높고, 친환경성도 갖춰 바닥재로서 가치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SPC마루 약진 기대, 애매한 포지션은 풀어야 할 과제

올해, 국내 주거용 바닥재 시장에서 SPC마루의 약진이 기대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먼저, SPC마루를 유통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파워데코코리아(그리트) 등 몇몇 유명 기업도 시장에 진입했다. 확실히 시장은 확대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LG하우시스, 현대L&C, 동신포리마, 녹수, 대진 등 SPC마루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이들이 생산 중인 SPC마루는 현재 해외 시장에 포커싱이 맞춰져있지만, 국내 시장의 가능성을 본다면, 언제든지 국내에 브랜드를 론칭하고 시장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여지가 있다. LG하우시스의 경우, 이미 국내에 프리미엄 SPC마루 프레스티지(PRESTG)’를 선보이기도 했다.

LG하우시스 프레스티지
LG하우시스 프레스티지
파워데코코리아 그리트
파워데코코리아 그리트

제품 자체의 검증이 끝났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한 미국 건자재 유통 업체 관계에 따르면, SPC마루는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LVT바닥재의 성장률을 추월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에서 인기가 꾸준히 높아진다는 건, 제품의 경쟁력이 확실하다는 증거다. 특히, 찍힘, 들뜸, 틈 벌어짐 등 제품 하자 발생률이 매우 낮은, 안정감이 높은 강한 바닥재라는 점은 확실히 소비자들에게 어필이 된다.

다만, 애매한 시장 포지션은 SPC마루 업체들이 풀어야 할 과제다. 무엇보다 가격경쟁력이 높은 편이 아니다. 소비자가는 시공 포함 1평당 8~10만원으로, 목질 마루인 강화마루보다 비싸다. 또한 SPC마루는 기본적인 제품 구조가 P타일(LVT)과 유사한대, 국내 소비자들은 P타일을 저가 바닥재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SPC마루 역시 가격 저항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체 관계자는 가격, 소비자 인식 등 몇몇 측면에서 SPC마루가 당면한 과제가 있지만, 우수한 내구성·안정성 등 확실한 장점이 있고, 실제 인지도 및 수요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꾸준한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합판과 보드의 장점을 모두 갖춘 복합 마루

현대 목질 마루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기존 마루 소재의 결합 혹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높인 마루가 가끔씩 선보여졌고, 그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었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제품이 합판 강마루다. 강화마루의 표면층과 합판마루의 바탕재를 결합한 합판 강마루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마루로 성장했다. 이후 선보여진 게 섬유판 강마루다. 특수 보드를 바탕재로 사용하는 이 제품은 강화마루와 구조는 같지만, 적용되는 보드의 특성이 다르고, 접착식 시공을 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점을 갖는다.

합판 강마루와 섬유판 강마루에 이어, 이번에 새롭게 태어난 제품은 복합마루. 복합마루는 내수합판과 보드를 샌드위치처럼 접착한 바탕재를 적용해 안정성을 높인 마루다. 표면층은 강마루와 같은 고강도 표면 보호층이 사용되며, 7mm대 두께로 강마루와 두께도 비슷하다. 또한 브랜드에 따라 사용되는 보드도 다르다.

동화자연마루의 복합마루 나투스 듀오는 친환경 나프(NAF)보드와 내수합판을 결합해 만든 특수 코어인 듀오코어를 적용했고, 스타코리아의 복합마루 스타 콤비 강은 고밀도 섬유판(HDF)과 내수합판을 결합한 바탕재를 사용했다.

동화자연마루 나투스 듀오 헤링본
동화자연마루 나투스 듀오 헤링본

복합마루의 가장 큰 특징은, 우수한 내충격성이다. 밀도가 매우 높은 보드 부분이 표면층에 접착되어 있어 찍힘과 긁힘에 강하다. 마루 상단부에 강마루보다 내구성이 뛰어난 강화마루의 특징을 구현한 것이다. 실제, 공인시험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진행한 찍힘 테스트에서도, 복합마루가 일반 합판 강마루보다 표면 강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단부는 합판으로, 일반 합판 강마루처럼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하다.

아울러 복합마루의 주요 소재인 3.5mm 두께의 내수합판과 보드는, 합판 강마루에 적용되는 동남아시아산 7mm 내수합판보다 수급이 안정적이어서, 원자재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제품 공급 차질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아울러 복합마루는 생활 침수에 의한 변형이나 오염에도 강하고, 합판 강마루 대비 높은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올 한해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대구 수성범물 코오롱하늘채 등 이미 복합마루가 시공된 대규모 현장이 있고,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한라건설, 반도건설 등 다수의 건설사들이 복합마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복합마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을뿐더러, E사 등 몇몇 기업에서도 현재 복합마루 출시 계획을 가지고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복합마루의 큰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거용 바닥재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우븐 바닥재’, ‘코르크 마루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집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보다 특별하고 가치 있는 바닥재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은 가운데, 특히 주목받고 있는 바닥재가 우븐 바닥재코르크 마루.

먼저, 최근 눈길을 끌고 있는 우븐(직물) 바닥재는 정확히는 우븐 패턴의 바닥재다. PVC 원사 또는 폴리에스터 섬유를 직조해 표면에 적용, 실제 직물의 질감을 구현했다는 특징이 있다. 우븐 바닥재는 직물이 주는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 그 어떤 바닥재보다 공간을 우아하게 연출한다. 제품 자체만으로도 차별성이 크지만, 컬러에 따라 더욱 강한 개성을 공간에 부여할 수도 있다. 또한 직물 구조의 바닥재는 마찰력이 높아 미끄럼을 방지하고 보행 시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해 소음 발생을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제품 표면에 특수 코팅 처리가 되어있어 유지관리도 간편하고 위생적이다.

그동안 우븐 바닥재는 상업용 바닥재(P타일 등)로만 사용되어 왔지만, 최근 재영(디자인 카펫) 등 몇몇 업체에서 가정용으로도 사용 가능한 장판 베이스의 우븐 바닥재를 출시해 많은 관심을 자아내고 있다.

재영 직물바닥재 디자인 카펫
재영 직물바닥재 디자인 카펫

이름만으로도 친환경적인 바닥재 코르크 마루도 올해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사태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니즈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코르크 마루의 기능성 및 디자인도 주목받기에 충분히 높은 가치를 지녔기 때문이다.

코르크(cork)는 굴참나무(오크나무)의 겉껍질 안쪽에 있는 조직으로, 국내에는 코르크 마개의 소재로 잘 알려져 있다. 코르크 마루는 코르크와 고밀도 섬유판을 원재료로 제작되며, 주재료인 코르크는 마개로 사용되는 소재인 만큼, 확실한 친환경성이 보증된다.

일반 마루와는 차별화되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딱딱한 일반 마루와 다르게, 코르크 마루는 탄력이 뛰어나 보행감 및 안전성이 우수하고, 흡음성이 높아 층간소음 저감 효과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아울러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선명한 코르크 껍질과 천연코르크·응집 코르크를 사용한 개성 있는 디자인이 돋보이며, 편안하고 따뜻한 코르크의 감성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인기 상승이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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