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LED조명’ 부각
코로나 시대 ‘LED조명’ 부각
  • 이보경 기자
  • 승인 2020.11.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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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이고 똑똑한 조명, 삶의 질을 높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실내 활동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조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중요성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인테리어 용도로써 조명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도 증가했지만, 이 못지않게 생활공간에 최적화된 색온도·밝기, 에너지 효율성 등 기능적인 측면을 고려해 새롭게 조명을 장만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 홈스쿨링의 증가로, 업무·학습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능성 LED조명들이 각광받고 있으며, 상황에 맞게 조명 색상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어 삶의 질을 높여주는 스마트 조명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전기세는 줄고, 수명은 긴 고효율 LED조명으로 교체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집 조명을 LED조명으로 교체하는 가정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력 효율이 뛰어나 전기세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공사가 제공하는 전력판매량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가정용 전력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 중이다. 특히, 사회적거리두기가 강화된 3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9.8% 치솟았고, 4(5.8%), 5(6.7%), 6(8.8%)도 지난해보다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정용 전기 사용량이 증가했고,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고효율 전기 제품인 LED조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LED조명은 형광등 대비 약 50% 전력을 덜 소비한다. 당연히 그만큼 전기요금이 절약된다. 예를 들어보면, 가정용 전기요금이 1kWh93.3원이라고 할 때, 55W짜리 형광등 1개를 하루 10시간 사용 시 연간 전기요금은 18473원이지만, 25W짜리 LED조명은 8397원에 불과하다.

이처럼 LED조명은 형광등과 같은 일반적인 조명기구와 비교해 전력 효율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수명 역시, 일반적인 형광등의 수명은 1만 시간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 반면, LED조명의 수명은 3만 시간 이상으로 3배 넘게 차이가 난다. 여기에 빛을 균일하게 분산시켜 빛이 깜빡이는 플리커 현상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설치조명기구 매출 중 LED등기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77%, 201887%, 지난해 95%까지 확대되었다이처럼 이전부터 일반 조명에서 LED조명으로의 전환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전환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밝기·색온도 유연하게 조절 가능한 LED조명, 업무·학습 효율성 UP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 홈스쿨링을 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LED조명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조명의 색온도와 조도에 따라, 업무·학습 효율성이 달라지는데, LED조명이 이러한 측면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명의 색온도와 조도가 높을수록 밝은 공간을 만들 수 있고 집중도가 높아진다. 그래서 일반적인 사무실은 미색을 띄는 색온도 4000K 이상, 조도 500lx 이상의 LED조명이 천장 전체에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된다. 또한 한 논문에 따르면, 학업 시 색온도 6000k, 조도 600의 매우 밝은 조명 환경이 가장 주의 집중할 수 있는 조명이다.

레드밴스 '오스람 LED MR16'
레드밴스 '오스람 LED MR16'

하지만 기존에 집의 역할은 휴식에 초점이 맞춰져있었기 때문에, 특히, 조명의 조도가 낮은 편이다. 집에서 사무실 수준의 업무 집중도와 생산성을 확보하려면 집안의 조명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당연히 일반 형광등으로는 한계가 있다. 반면, LED조명은 기본적으로 색온도와 조도가 높아 공간을 더욱 밝게 연출한다. 목적에 맞는 밝은 LED조명을 선택하면, 업무·학습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LED조명이 인기를 높여가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형광등과 달리, 기능성이 추가된 LED조명은 리모콘, 앱 등을 통해 색온도(2000~6500K)와 조도를 조절할 수 있다. 재택근무나 홈스쿨링 중에는 집중력이 향상되는 밝은 조명을 사용할 수 있고, 휴식을 취할 때는 색온도와 조도를 낮춰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LED조명을 통해 홈오피스, 홈스쿨을 위한 최적의 조명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집중력 향상뿐만 아니라 휴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도 기능성이 있는 LED조명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삶의 질을 높여주는 인간 중심 조명 스마트 조명

LED조명의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LED조명의 활용성을 극대화한 스마트 조명’(Smart Lighting)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 조명은 조명에 정보통신기술(ICT)·사물인터넷(IoT)을 적용, ·외부환경에 따라 광속, 색온도 등이 자동제어 되거나, 특정기기를 통해 손쉽게 다양한 조명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조명이다.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스마트 조명은 조명에 센서를 부착하고 LTE, 와이파이(Wi-Fi), 지그비(Zigbee), 블루투스(Bluetooth)를 활용해 무선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기기와 연결해 조명을 조절하는 형태다.

필립스 휴 블루투스
시그니파이코리아 '필립스 휴 블루투스'
레드밴스 스마트+ 클래식
레드밴스 '스마트+ 클래식'

무엇보다 실용성과 편의성이 뛰어나다. 앱을 통해 간단히 불을 켜고 끌 수 있을뿐더러, 집 안의 모든 조명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스탠드나 거실 등에 달린 전구를 스마트 전구로 교체하는 것만으로 스마트한 조명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아울러 1개의 전구만으로도 편리하고 쉽게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집에 돌아와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할 때는 은은한 색의 조명으로 바꾸고, 주말에 집에서 와인 한잔을 할 때는 감성모드의 조명으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TV를 볼 때 TV 조명에 적합하게 자동으로 밝기가 조정되기도 한다. 특히, 시그니파이코리아 필립스 휴와 레드밴스 스마트+ 램프시리즈는 무려 1600만 가지의 조명 색상 및 색온도를 상황에 맞게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 조명은 다른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좀 더 개인화된 조명 환경을 꾸리는 것도 가능하다. AI 스피커에 음성명령을 내려 조명을 제어하는 것이 대표적인 응용사례다.

이에 더해 실내 활동이 많은 현대인들의 집중력과 휴식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 조명도 선보여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멜라토닌 조절을 돕는 ‘LED 패키지’, 라이프스타일과 생체 리듬에 따른 빛 조절로 사용자의 컨디션 관리를 돕는 생체리듬 LED 조명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사용자의 신체 상태를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와 연동해 조명의 밝기나 색감을 자동 조절, 사용자의 피로함을 덜 수 있도록 설정할 수도 있는 스마트 조명도 눈길을 끌고 있다.

책 읽어주는 인공지능 조명 네이버 ‘클로바 램프’
책 읽어주는 인공지능 조명 네이버 ‘클로바 램프’

조명의 기본적인 기능을 초월한 혁신적인 스마트 조명도 선보여졌다. 네이버는 최근 종이책을 읽어주는 똑똑한 스마트 조명 클로바 램프(Clova Lamp)’를 출시했다. 클로바 램프는 한글을 배우지 못한 어린아이들이 스스로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개발되었다. ‘클로바 램프는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되었다. 광학 문자 판독 기술 클로바 OCR이 적용되어 동화책과 한글책, 영어책 등의 글자를 인식하며, 이를 음성 합성 기술을 통해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읽어준다. 놀랍게도 기쁨, 슬픔 등의 텍스트의 감정까지 표현해 책을 읽는 것이 가능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조명의 출현으로 조명은 빛으로 소통, 교감하는 새로운 문화 현상의 도구로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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