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커튼, 차별화 위한 진화는 계속된다
블라인드‧커튼, 차별화 위한 진화는 계속된다
  • 박선민 기자
  • 승인 2019.08.0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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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블라인드커튼 시장은 제품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과도한 경쟁의 양상을 띤다. 상생을 위한 건강한 경쟁이 아닌, 현재 업계 모습은 저가 출혈 경쟁으로 함축된다. 이제는 가격이 아닌 다른 요소로 승부를 봐야할 때이다. 소비자를 사로잡을 만한 마케팅, 그 시작은 제품 및 브랜드의 차별화 아닐까. 현명한 업체들은 이미 기능성, 친환경성, 디자인 등을 부각시키고, 더 나아가 새로운 품목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기에 나섰다. 국내 대표 블라인드커튼 업체들이 선보이는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개성은 전략적으로 틈새시장을 형성하는 데 이어 점차 확장되는 입지를 바탕으로 결국 업계 내 활기를 불어넣는다.

 

뭔가 다른 블라인드 무엇이 다른가

최근 3년 신제품 기능디자인 독보적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산재한 섬유제 블라인드커튼 제조업체만 지난해 기준 1500여 곳이다. 이제는 블라인드커튼 업계도 똑같아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이다. 남들과 다른 독보적인 특징을 가진 블라인드만이 소비자 마음에 각인될 수 있다. 더구나 패브릭 차양재의 실용적인 면만이 강조되던 인식도 많이 변했다. 이사를 갈 때에나 눈길이 가던 블라인드커튼이 아니다. 계절이 바뀔 때 혹은 기분분위기 전환용으로 블라인드커튼 교체를 고려하는 소비자 층이 대거 형성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시장 조건은 블라인드커튼 업체들이 발 빠르게 소비자 니즈에 대응해야 하는 이유를 마련해 준다. 확대된 시장 규모만큼 신제품들도 대거 쏟아지고 있다. 인기 있는 품목만을 비슷하게 변형 생산해 소비자 층을 공유한 과거시장과는 달리, 오늘날에는 이미 대규모 업체들이 선점한 시장을 벗어나 틈새시장을 노리는 움직임이 적지 않다. 자사 블라인드커튼 제품의 강력한 차별점 하나만을 확보한다면 소비자를 설득시키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늘날 블라인드커튼 시장은 암막 및 콤비 블라인드를 중심으로 그야말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많은 업체들은 이러한 시장 흐름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 개발에도 열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열용, 홍보용 등 다각화된 기능

최근 3년간 블라인드 업계에 새롭게 등장한 신예들만 주목해도 각기 다른 개성으로 무장한 모습이다. 이들의 첫 번째 특징은 블라인드의 기능 및 역할로 요약된다. 빛을 가리는 차양재로서 또는 인테리어를 위한 요소로서 사용되던 이전의 블라인드와는 차별화된 포인트다. 요즘에는 건축물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건축물의 용도를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2017년 독일 멀티필름사와 한국 독점판권계약을 체결해 출범한 멀티필름코리아는 하이브리드 반사 필름형 블라인드 열차단 시스템 멀티필름 데어 슈츠를 선보이고 있다. 5중 폴리에스테르 레이어드된 다중 구조의 필름 원단으로 높은 내구성을 자랑하며, 필름 후면에는 알루미늄 실버 레이어를 적용해 열에너지를 난반사시켜 외부에서도 눈부심이 없고 블라인드 자체도 뜨거워질 염려가 없는 제품이다. 더 나아가 패시브 건축이나 제로에너지 빌딩, 차양의무화사업과 같은 사회적 이슈에 힘입어 이곳 블라인드는 최종 소비자뿐 아니라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전동 롤블라인드 시스템 이지롤(Easy-Roll)’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노쉐이드(INOSHADE)는 올해 광고용 자동 롤스크린 애드롤(ADROLL)’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블라인드 기능 다각화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유리창이 있는 전시장 및 매장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 애드롤은 자체 개발 기술 ‘FIMScreen® Tech(Floating InMotion SCREEN Technology)’를 적용,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지니는 투명 스크린이 돋보인다. 기존 광고시스템인 TVLED 디스플레이의 단점을 보완해 공간 활용도가 높으며 스크린 50~90인치 기준 2~3kg 정도로 매우 가벼워 시공에 대한 제약도 작다.

 

레이저 커팅, 제직방식 등 디자인 요소 부각

아울러 블라인드 업계에 다양성을 더하고 있는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레이저 커팅 롤스크린이다. 차별화된 디자인을 무기로 수요 증대를 기하고 있는 것. 특히, 독특한 형태의 빛 투과 방식과 디자인의 자유로운 구현 방식은 아이를 가진 가정에서 큰 관심을 이끌고 있는 요소로 꼽힌다.

레이저 커팅 롤스크린을 선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는 하나데코다. 지난해 새로운 디자인을 입힌 레이저 커팅 롤스크린 14종을 추가적으로 공개하며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면서도 편안하고 다채로운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다. 아이방의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이곳 제품에는 런던브릿지, 롤러코스터, 매직타운, 뛰뛰빵빵, 베네치아, 불꽃놀이, 산토리니, 엠파이어스테이트, 오페라하우스, 유럽성, 유토피아, 캠핑, 풍경, 피사의 탑 등이 있다. 하나데코만의 정교한 레이저 천공 공정을 거친 이 제품들은 최근 더욱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평이다.

블라인드 전문 브랜드 리빙텍스 역시 재작년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 로시오(Rocio)’를 앞세워 다양한 레이저 커팅 블라인드를 판매하고 있다. 실크룩 패브릭 원단에 패턴 및 일러스트를 레이저 타공 커팅해 완성되는 이곳 블라인드 역시 디자인 종류에 따라 커팅된 무늬 사이로 유입되는 빛이나 조명을 활용해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특히, 지난해 맨하탄브릿지라는 이름의 레이저 커팅 롤스크린을 새롭게 출시해 정교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호평을 얻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0년대 초 국내시장에 처음 소개된 레이저 커팅 롤스크린은 도입 초기 비교적 높은 단가와 소비자 인식 부족으로 인해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무엇보다 빛을 가리는 역할을 하는 원단에 타공을 한다는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존재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점차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개성 있는 공간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최근 시장상황이 크게 개선,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기존의 고품질 블라인드 원단 생산 기술을 활용해 보다 전문적이고 특화된 디자인을 제안하는 업체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차양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업계 대표기업 헌터더글라스는 자연의 빛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다는 이념 아래 오히려 햇빛을 과감하고 감각적으로 활용하는 블라인드를 선보여 화제가 되었다. 세밀한 빛 조절과 사생활 보호가 가능한 원단에 다양한 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시어 블라인드의 경우 빛을 투과해 자연의 빛이 방에 깊숙이, 또 은은하게 퍼지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헌터더글라스의 대표 제품으로는 피루엣 윈도우 쉐이딩’, ‘루미넷 프라이버시 쉬어’, ‘실루엣 윈도우 쉐이딩’, ‘듀엣 아키텔라 허니콤 쉐이드등이 있다.

국내 대표 원단 전문 개발제조기업으로 손꼽히는 동원산자는 올해 초 특유의 모던한 디자인적 디테일을 살린 올챙이디자인 블라인드 원단을 출시했다. 현재 트렌드로 자리 잡은 단색의 심플한 디자인은 유지하면서도 제직방식을 달리해 재미있는 패턴 변화로 심심하지 않은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빛과창 역시 접지원단을 중심으로 30년 블라인드 생산 기술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원단을 접어 주름을 연출한 이 제품은 민자 원단에 비해 입체감 있는 줄무늬를 통해 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제공한다. 7라인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며 이외에도 2라인, 3라인, 8라인 등 종류도 다양하다.

 

친환경 블라인드의 출현 기대감 UP’

국내 몇몇 업체들은 친환경 흐름에 대한 요구에 응답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향상된 소비자 인식 수준이 곧 포름알데히드, 벤젠, 톨루엔 등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질, Volatile Organic Compounds) 방출량과 항균제습탈취 기능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최근 불거지고 있는 미세먼지라는 사회적 이슈 역시 소비자 마음을 설득하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친환경적 니즈에 발 빠르게 응답한 업체 중 하나가 바로 알켄즈다. 특히, 올해 초 상해 ‘R+T Asia’에서 처음 공개하며 국내외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는 알켄즈의 신제품 ‘SUNSHADOW’, ‘PUROLUX’, ‘DECOLUX’는 미래 친환경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SUNSHADOW’의 경우 Green PVC 코팅 원사로 제직되어 환경오염을 최소화했으며, ‘PUROLUX’PVC 포함률 0%를 구현, 국제 친환경 인증 ‘Cradle to Cradle(C2C)’을 충족시키는 지속가능한 소재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진다. 함께 출시된 ‘DECOLUX’은 혁신기술로 탄생한 하이브리드 소재가 사용되어 뛰어난 친환경성, 방염성, 내구성 등을 자랑한다.

아울러 블라인드 브랜드 애니윈(Anywin)을 앞세워 해외 수출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나경 역시 친환경 원단을 기반으로 구매 설득력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나경은 미국 공식 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그린가드 인증을 획득해 친환경 블라인드로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또한, 나경이 연구개발한 홈케어(HOMECARE) 가공기술을 거친 애니윈 블라인드는 기준치 이하의 VOCs 방출량을 기록할 뿐만 아니라 향균제습탈취 기능, 정전기 방지, 공기 정화, 전자파 차단 등 효과를 지녀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블라인드에 관한 토탈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는 브랜드 덱스터(Dexter)’의 한솔IMB는 폴리에스테르 100% 소재의 콤비블라인드가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에코스트린 원단을 제조해 함께 선보이고 있다. ‘AIRCLEAN’이라는 슬로건 아래 PVC소재를 최소화하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아 자연친화적이라는 평이다. 더 나아가 소비자가 원할 경우 암막용으로도 제작 가능해 보다 많은 선택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커튼블라인드 업계 내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내외 관련 인증만 300여개가 넘는 가운데 친환경 블라인드 생산 업체는 대한민국 로하스 인증, OEKO-TEX STANDARD 100, UL 그린가드 인증, REACH 인증 등을 획득하며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블라인드를 주도할 새로운 시도

이렇듯 국내 블라인드 업체들은 기능성, 디자인, 친환경성 등 남다른 요소를 앞세워 차별화된 제품들을 내보이고 있다. 반면,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새로운 제품군을 탄생시키고자 하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여타 시장에서와 같이 제일 먼저 제품을 출시했다는 사실은 그 기업의 차별성을 가장 쉽게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일 터. 무엇보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포화 상태인 콤비 블라인드 시장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제품군의 탄생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6년 자이트게버는 지난 2016년 독창적인 시스템을 장착한 스마트 듀오쉐이드를 론칭해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스마트 듀오쉐이드는 일반 콤비 블라인드의 일률적 전체열림, 전체닫힘 기능뿐 아니라 상부열림 시 하부닫힘 및 상부닫힘 시 하부열림과 같은 스마트기능을 추가적으로 탑재해 획기적인 제품이라는 평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사생활보호는 물론, 단열, 심리적 안정감 유지, 아늑한 실내분위기 연출 등 다양한 효과를 경험할 수 있으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접지원단으로 한차례 소개된 바 있는 빛과창은 블라인드 슬랫을 세로로 연출해 커튼과 같은 외관을 선사하는 제이드(JADE)’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블라인드 장점을 활용하면서도 아파트 거실과 같이 커튼 문화가 남아 있는 공간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슬랫을 한 장씩 분리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슬랫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일부 교체가 가능하며, 다채로운 컬러 연출이 가능해 콘셉트 변화에 탁월하다는 반응이다.

전세계 30여개 국가로 활발한 수출을 이어나가고 있는 한솔텍스는 ‘3중 구조 블라인드 직물 제직방식에 대한 특허를 획득, 블라인드를 내린 상태에서도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차광 유입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을 구현해 냈다. 기존 제품과는 달리 밴드 타입 원단에 3D 방식을 적용해 먼지나 벌레 등 이물질 제거에 용이하고 관리가 손쉽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이와 함께 두 겹의 망사가 겹쳐질 때 발생할 수 있는 무아레(Moire) 현상을 방지한 점 또한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1985년 버티컬블라인드의 등장으로 처음 형성된 국내 블라인드 시장은 90년대 롤스크린, 2000년대 후반 로만쉐이드를 거쳐 2000년대 후반 콤비블라인드의 발전과 함께 급속도로 성장했다오늘날에 이르러 한정된 수요에 비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공급은 업계 고민으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어 업계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는 뛰어난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콤비블라인드를 능가하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 요구 응답한 커튼, 시장 이끈다

자수디자인, 공기정화기능 등 새로운 바람

몇 년 째 저가형 무지 암막 커튼이 주를 이루던 커튼 시장도 변화를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이들의 전략은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다양한 소재로 수많은 디자인을 창조해낼 수 있는 커튼의 강점을 살려 이들은 시장이 원하는 디자인을 제공하고, 원단 및 시스템에 대한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미세먼지, 단열 등과 같은 사회적 이슈에 반응하고 있다. 복제 제품이 다소 만연한 커튼 시장일지라도 최초프리미엄이라는 타이틀은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홈스타일링 전문 브랜드 아띠채는 최근 신제품 미르 고급 하단 자수를 출시했다. 얇은 시어 커튼인 이 제품은 주로 속지로 활용되고 있으며, 커튼 하단에 자수 디자인을 가미해 단독으로 연출해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달 종영한 인기드라마 봄밤에 등장한 눈꽃 자수커튼 역시 입체감 있는 디자인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러블리한 매력의 이 제품은 실제로 봤을 때 훨씬 미적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지며, 이에 특히 인테리어 디자인이나 홈쇼핑 및 방송 관계자들 사이 입소문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곳 관계자는 최근 커튼 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른 아이템은 바로 자수 디자인이라며 좋은 퀄리티의 자수 디자인을 완성하는 것은 탁월한 기술력이 기반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커튼홈데코 전문 브랜드 데코뷰 역시 자수 디자인을 입은 다채로운 커튼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S/S 컬렉션으로 새롭게 선보인 마르세유 자수 가리개 커튼은 출시와 동시에 일시적 품절 현상까지 일으키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고급스러운 꽃 자수와 바란스 디테일로 로맨틱한 감성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데코뷰에서 큰 인기를 보이고 있는 커튼은 나비자수 프리미엄 속커튼이다. 부직포를 레이저커팅해 만든 나비를 린넨 텍스처의 폴리에스테르 소재 커튼에 자수 놓아 나비가 실제로 날아다니는 느낌을 구현해낸 제품이다.

데코뷰는 자수 디자인뿐 아니라 자카드 원단을 활용해 소재 면에서 차별화된 감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유러피안 플로렌스 자카드 암막커튼으로, 셔닐사를 활용해 자카드로 제직되어 입체감 있는 텍스처에 적용된 색실 표현이 특장점이다. 유럽 귀족들 사이 명품으로 사랑받던 자카드 원단을 국내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커튼으로 선보이고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며, 특히 방송미술 및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전문가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

 

신기능 장착, 커튼도 이제는 만능시대

커튼 시장에서 역시 기능적으로 특화된 제품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는 풍경이다. 최근 몇 년간 소비자들 사이 골칫거리로 자리 잡은 미세먼지에 대한 솔루션으로 비비스토어는 먼지 없는 커튼을 제안하고 있다. 일반 커튼 원단 제작 과정에 친환경 실리콘 왁싱 처리 공정을 더해 원단 표면 위에 일종의 막을 형성한 커튼이다. 원단 내 실 사이사이에 먼지가 끼지 않는 원리이다. 동시에 장섬유로 원단을 제작해 태생적으로 먼지가 덜 발생하도록 의도했으며, 그 결과 일반 커튼에 비해 먼지 오염도가 낮게 나타나는 것이다.

비비스토어 관계자는 비비스토어의 먼지 없는 커튼SGS에서 161가지 테스트를 통과, 132가지 유해물질이 없다는 것을 입증 받았다합리적인 가격에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탁관리도 용이해 소비자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프리미엄 커튼을 소개하고 있는 마도베는 트리플 프레쉬(Triple Fresh)’ 기능을 적용한 기능성 커튼 원단을 선보이고 있다. 인체에 유해한 포름알데히드를 비롯해 담배 냄새, 애완동물 냄새, 음식물 냄새 등 생활 악취를 흡수분해탈취하는 기능으로, 물이나 이상화탄소와 같은 무해한 성분으로 분해해 냄새를 제거함으로써 쾌적한 공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도베 원단의 또 다른 강점은 미러 레이스(Mirror Lace)’ 기능에 있다. 미러 레이스 기능을 입은 이곳 레이스 커튼은 외부시선을 차단하는 한편, 실내에서는 외부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속지로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레이스 본래의 통기성과 채광성은 잃지 않으면서 태양광선을 약 40~60%까지 차단해 냉방효율을 높여주는 등 커튼 원단의 기능성이 강조된다.

마도베 관계자는 최근 마도베는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넓은 선택 범위의 커튼 라인을 마련해 국내 최초로 커튼 렌털서비스를 진행하기 시작했다이를 통해 브랜드 홍보 효과 및 새로운 판로 개척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개념 커튼, 틈새시장 개척 향한 발걸음

또 한 가지 최근 커튼 시장에서 눈에 띄는 것이 고부가가치성 신개념 커튼이다. 기존 알고 있던 커튼의 개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의 제품이 커튼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 좋은아침창의 신개념 스마트커튼 유니슬랫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야말로 커튼과 블라인드 사이 새로운 영역의 커튼으로 통하는 이 제품은 슬랫의 각도를 조절해 간단한 방식으로 시어 또는 암막 블라인드커튼으로의 변환 연출이 가능하다. 또한, 각 슬랫이 분리 장착되어 오염 및 손상 시 한 장만 분리해 세탁 및 교환이 가능하며, 암막 상태에서도 밖을 볼 수가 있는 동시에 창문을 열고도 암막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

좋은아침창 유니슬렛
좋은아침창 유니슬렛

아울러 과거 단순한 햇빛 가리개 정도로 통했던 가리개커튼역시 새로운 시장을 구축하고 있는 모습이다. 작은 소품으로 공간을 장식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포착되면서 기획 제작된 제품이다. 주방이나 부엌에 있는 작은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막기 위해 주로 사용되던 과거와 달리, 주문 제작을 통해 큰 창에도 가벼운 느낌으로 적용되는 것이 트렌드다. 동시에 공간감을 형성하는 느낌의 파티션이나 대형패브릭포스터 등 다양한 형태로도 사용되고 있다. 현재 가리개커튼을 선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국내 브랜드로 코지코튼, 엘레나하임, 씨엘, 데코뷰 등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커튼보다 경제적심리적 부담이 적고, 커튼용도 이외에 장식적 요소로 부각되면서 가리개커튼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인테리어에 재미를 느끼는 소비자가 증가할수록 시장 확대 가능성은 작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가리개커튼을 동반한 판로 개척 및 전반적 시장 상황 개선도 조심스럽게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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