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여름철, 대형파라솔 공급 본격화
본격 여름철, 대형파라솔 공급 본격화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0.08.0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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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스마트 그늘막 등 차별화 제품도 수요 증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폭염으로부터 행인들을 지켜주는 대형파라솔이 조달시장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폭염 취약 지역에 해당 제품을 설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 그늘막 등 첨단 기술력이 가미된 제품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 파라솔 조달시장 38.8억원

지난달 조달청 나라장터 특정품목 조달내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파라솔 품목 계약금액은 총 388000여억원, 수량으로는 약 1900여개로 집계된다. 주로 횡단보도와 교통섬 그늘 조성, 무더위쉼터 조성, 공원 시설 보강공사 등에 공급되고 있으며, 교육 시설에서도 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개당 단가는 크기와 기능에 따라 다소 격차가 있으며, 보통 개당 100만원대 중후반에서 200만원대 초반 선에 계약된 것으로 조사된다. 또한, 각종 센서, CCTV, LED조명 등 스마트 기능이 탑재된 제품은 600~800만원대, 그 이상으로도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올해 상반기 주목할 만한 계약은 경기도 화성시가 추진한 화성시 동부권 폭염대응 그늘막 구매 건으로, 150여개, 23900여만원에 달했다. 또한, 경기도 평택시 역시 대형파라솔 150여개를 구매해 폭염 취약지역 대비에 적극 나선 것으로 조사된다.

아울러 서울 동작구와 관악구는 올해, 스마트 그늘막을 대규모로 도입해 눈길을 끈다. 스마트 그늘막은 주변 온도, 바람 세기, 일조량을 감지하는 센서를 탑재한 제품으로, 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그늘막을 펴고 접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일정 기온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펼쳐지게 설정하거나, 일출, 일몰시간을 감안해 시간별로 작동을 자동 조절할 수 있으며, 태풍 등 강풍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접히는 기능도 사용가능하다. 아울러 일부 제품은 그늘막 상부에 태양광 전원 공급 장치를 적용, 친환경 제품으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일반 대형파라솔의 교체 시기가 당도하면 스마트 그늘막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넓은 그늘 면적을 구현할 수 있음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관리 편의성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기존 수동 방식의 대형파라솔은 태풍 등 기상조건에 따라 일일이 수작업으로 그늘막을 접고 펴야하지만, 스마트 그늘막은 원격 제어도 가능해 긴급재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올해 조달시장에서는 대상디자인 등 일부 업체가 스마트 그늘막 공급에 적극 나선 것으로 조사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동 대형파라솔에 비해 스마트 그늘막의 장점이 적지 않으며 주변 상인들과 주민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3배 가량 비싸다는 점이 걸림돌이지만, 향후 빠르게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시장 성장세 주춤’, 첨단 제품 등장

대형파라솔 조달시장의 성장세가 올해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스마트 그늘막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2~3년 간 각 지방자치단체에 대규모로 대형파라솔이 납품되면서 폭염 취역 지역이 상당부분 해소된 것이 수요 감소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다. 때문에 업계는 스마트 그늘막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개발·영업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조달시장 파라솔 품목 계약금약 388000여억원은 지난해 동기간 약 52억원 대비 약 25% 감소한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 201713억원, 201854억원, 지난해에는 86억원까지 성장세를 이어 왔지만, 올해는 상반기까지의 계약 실적을 감안하면 연간 60~70억원 수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계약물량도 지난해 연간 4400여개에서, 올해는 상반기까지 1900여개, 연말까지 3000개 안팎이 공급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8년부터 각 지방자치단체 등 수요기관들이 앞 다퉈 대형파라솔을 횡단보도 주변, 버스정류장과 승강장 등에 경쟁적으로 설치하면서 설치해야 곳은 거의 설치가 완료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시장수요는 감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관련 업체들이 스마트 그늘막 등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파라솔 조달시장에서 단 한 건이라도 계약실적을 올린 업체는 총 70개 업체에 달한다. 그중 2억원 이상 실적을 올린 업체는 유퍼니, 본네이처, 신쇠부리, 메탈크래프트코리아, 우호 등이 꼽힌다. 특히, 메탈크래프트코리아 지난해에도 연간 8억원이 넘는 계약실적으로 대형파라솔 분야 조달시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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