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업셰이드 조달시장 '지속성장 현재진행형'
롤업셰이드 조달시장 '지속성장 현재진행형'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0.07.0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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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롤업셰이드 조달시장 규모가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약 140억원의 전체 계약실적에 이어 올해는 상반기까지 90억원에 달하는 시장을 형성하며 연간 200억원 시장을 기대케 하는 상황. 참여 업체가 170곳을 넘어서는 등 시장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각 업체들은 경쟁력을 높이려는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한편, 최근 조달청이 롤업셰이드 MAS 표준규격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롤업셰이드 업계는 해당 개정()의 수정을 요청하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으며, 향후 개정 방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롤업셰이드 조달시장, 연간 140억원 규모 돌파

올해 추가 성장 예상 ‘200억원 목전

국내 롤업셰이드 조달시장 규모가 수년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역시 계약실적이 예년대비 크게 증가하면서 업계에서는 향후 추가적인 시장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조달청 나라장터 특정품목 조달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롤업셰이드(차광이나 외부로부터의 시야를 가리기 위해 설치하는, 롤처럼 말아 걷어 올리고 내리는 개폐 방식의 가림막) 품목 전체 계약실적은 약 140억원이다. 지난 2017113억원, 2018년에는 120억원 시장규모를 형성한데 이어 또 다시 1년 만에 약 16.6% 성장했다. 이에 따라 2017년과 2018년 연간 30안팎이었던 계약 물량도 지난해 약 18% 증가하며 약 355000를 기록했다.

조달청은 지난 2018년 공급자적합성확인대상 생활용품 창문블라인드 안전기준개정안을 시행하면서 만 7세 이하 어린이의 출입이 제한된 장소에 설치하는 유형(이하 일반형)과 만 7세 이하 어린이가 활동할 수 있는 장소에 설치하는 유형(이하 어린이 보호형)을 구분해 롤업셰이드 MAS(다수공급자계약)재계약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MAS 대상 업체의 재계약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4월과 5, 심지어 6월 초까지도 롤업셰이드 MAS 업계의 영업활동이 크게 위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정상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되었고, 지난해와 올해까지 지속적인 물량확대가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연간 계약건수도 지난 20182900여건에서, 지난해에는 무려 4200여건으로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8년 하반기부터 조달시장 영업이 정상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지난해부터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시설 조성, 각종 공공기관 청사 신축, 교육시설 리모델링 등 중대형 현장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롤업셰이드가 공급된 주요 현장으로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및 미디어촌, 전주지방법원, 에코에듀체험센터, 한국산업은행 IT센터, IBK 기업은행 본점, 국회 스마트워크센터 및 프레스센터 등이 꼽힌다. 단일 현장에 억대 물량이 투입되는 현장이 증가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실적도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시장참여 업체 176

지난해 롤업셰이드 조달시장에서 단 한 건이라도 계약실적을 올린 업체는 무려 176곳이다. 그중 실적 최상위 업체는 대영버티칼로, 71000여만원의 계약을 이끌어 냈다. 지난 2018년에 이어 수년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다음으로 삼강컨벤션시스템이 67000여만원으로 뒤를 잇는다. 또한, 자연창과 현대커튼블라인드도 6억원이 넘는 계약을 성사시키며 실적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한국침장공업(57000여만원), 세창(51000여만원), 삼성C&C(49000여만원), 광주데코임포트(48000여만원), 사라미데코(33000여만원), 삼우통상(31000여만원), 미지앤블라인드(3억여원) 등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한솔아이엠비, 코인브라인드, 위드제이블라인드, 가림건설 조은창, 남도씨엔씨, 아이섬, 윈스크린, 선호이엠씨, 지나테크, 투인상사 등도 지난해 2억원이 넘는 롤업셰이드 조달시장 계약실적을 보여 눈길을 끈다.

 

올 상반기까지 90억원 규모 형성

반환점을 지난 올해 역시 시장규모 상승세가 전개되고 있다. 조달청 나라장터 특정품목 조달내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일부터 630일까지 롤업셰이드 품목 전체 계약실적은 총 894000여만원, 계약물량으로는 약 248000. 이는 지난해 동기간 743000여만원, 18500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미 지난 2018년 연간 계약건수와 맞먹는 2700여건의 계약이 상반기에 진행되었을 정도. 단순 계산으로도 올해 연간 180억원에 달하는 시장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 계약이 진행된 주요 현장으로는 국립극장 해오름, 진천국가대표선수촌, 국회 본관,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등이 꼽힌다. 시장 참여 업체들의 경쟁도 올해 한층 치열함을 더하고 있다. 상반기까지 총 137개 업체가 계약실적을 올린 가운데 현대커튼블라인드가 53000여만원으로 수요기관의 선택을 가장 많이 이끌어 낸 것으로 조사된다. 지난해 연간 6억원을 조금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활약이 더욱 이목을 끈다.

이어 대영버티칼(48000여만원), 한국침장공업(4억원), 세창(39000여만원) 등 지난해 좋은 실적을 올린 업체들이 올해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외에도 정오시스템, 미지앤블라인드, 위드제이블라인드, 사라미데코, 삼성C&C, 썬우드블라인드, 햇빛창 등이 상반기 이미 2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렸고, 1억원을 넘은 업체도 한솔아이엠비, 유니온롤시스템, 월드블라인드, 코인브라인드, 시테코, 가림건설 조은창, 광주데코임포트, 남도씨엔씨, 데코하임, 명성브라인드, 미광버티칼, 삼우통상, 제일브라인드, 선호이엠씨, 수정기업, 일조아이디, 지나테크, 탑블라인드, 투인상사, 한솔비앤에스 등 20곳이 넘는다. 한 업체 관계자는 소규모 계약 건이 대다수인 시장에 워낙 많은 업체가 경쟁을 벌이다보니 한 두 업체가 압도적인 실적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전체적인 시장규모가 조금씩이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전했다.

 

롤업셰이드 MAS 업체 84수도권 31

한편, 76일 기준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되어 있는 롤업셰이드 품목 MAS 계약업체는 총 84곳이다. 해당 업체들의 본사 소재지 기준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역시 가장 많은 수요가 발생하는 수도권에 다수의 업체가 위치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중 서울에는 자이트게버, 위드제이블라인드, 세명차양시스템, 삼우통상, 일조아이디, 썬렉스, 한국침장공업, 시테코, 선경 등 9개 업체가 자리하고 있으며, 경기도에는 한국블라인드, 정오시스템, 하나데코, 리코블라인드, 내이드이앤지, 유니온롤시스템, 데코하임, 세창, 창디자인, 도경브라인드, 지나테크, 성진아트, 나우, 성우당, 대하웰시스, 창가림, 아름다운창, 월드버티칼 등 18개 업체가 건재하다. 또한, 인천에도 월드블라인드, 진장식, 윈스크린, 유건 등 4개 업체가 위치, 수도권에만 도합 31개 업체가 밀집해 있다. 그중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한국블라인드는 베네시안 알루미늄 블라인드의 선두주자라는 평을 받는다. 이외에도 롤스크린, 콤비, 허니컴, 우드, 홀딩도어, 버티컬 등 다양한 차양재를 생산·판매하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경기도 김포의 정오시스템 역시 각종 고품질 롤스크린 제품과 함께 전동 AV 영상기자재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롤업셰이드 조달시장에서의 활약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대구·경북 지역에는 13개 업체가 지역 물량 토대로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대구에는 한솔아이엠비, 나경, 대구버티칼, 포그난, 산수그린, 리빙텍스, 썬우드브라인드, 제일브라인드, 사라미데코, 우미INT 10개 업체가, 경북에는 수정기업, 선호이엠씨, 우삼 등 3개 업체가 자리한다. 아울러 미지앤블라인드, 올립스, 미광버티칼, 소울시스템블라인드, 모든텍 등 5개 업체는 부산에, 소리창, 명성브라인드, 진주브라인드, 가림건설 조은창, 에스엔피글로벌, 세온기업 등 6개 업체는 경남에서 롤업셰이드 조달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라권 업체들도 적지 않은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광주에 자연창, 남도씨엔씨, 파랑새블라인드, 이든 블라인드, 전남에 코인버티컬, 투인상사, 광주데코임포트, 탑 블라인드, 영신데코, 해늘사회적협동조합, 그리고 전북에 위치한 코인브라인드, 삼강컨벤션시스템, 데코블라인드, 세종커튼장식, 칠성종합장식, 전일기업, 그린버티칼, 새한커텐상사, 한솔비앤에스 등 전라권에만 총 19개 업체가 시장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충청권에는 햇빛창, 가나롤스크린, 비에스텍, 현대하이텍(이상 대전), 현대커튼블라인드, 이레창(이상 세종), 미소창(이상 충남), 윈플러스, 삼성C&C, 더썬블라인드(이상 충북) 10개 업체가 위치, 국토 중심부에서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자연창은 유일한 기술품질 인증제품 보유 업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롤업셰이드 MAS 표준규격서 개정 추진 이목집중

콤비블라인드 인장·인열강도 시험추가에 업계, 반대 입장 개진

최근 조달청이 롤업셰이드 MAS 표준규격서 개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조달청은 지난달 명확한 시험방법 및 시험조건 표시(일광견뢰도, 차광율, 인장강도, 인열강도)를 골자로 한 롤업셰이드 MAS 표준규격서 개정()(28p ·구 조문 대비표 참조)을 공개했으며, 이에 따른 업계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개정()의 핵심 내용은 조직이 다른 원단이 혼합된 제품도 인장강도와 인열강도 시험을 실시, 기준에 만족해야 한다는 점이다. 조직이 다른 원단이 혼합된 대표적 제품은 국내외 유통 품목 중 비중이 매우 큰 콤비블라인드다. 업계에서는 콤비블라인드의 경우 인장강도 기준에 불합격할 확률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제품 자체의 특성과 제조업체 현실을 감안한 개정() 수정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콤비블라인드의 제품 특성상 개정()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제조 원단과 방식을 바꿔야 하는 등 업계의 혼란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선진국 사례는 물론, 제품 사용자 입장에서도 추가되는 시험 항목들의 필요성이 적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개정()이 그대로 추진될 경우, 각종 시험 추가로 인한 업계의 시험비용 부담이 적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내 조달시장 불합격 제품이 속출하게 되면 해외시장에서의 신뢰도 역시 실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국블라인드커튼협회는 개정() 수정 요청과 관련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회원사 제품을 대상으로 인장강도, 인열강도, 차광율, 일광견뢰도 등의 시험을 진행, 성적 수치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차양산업협회, ()친환경차양협회 등 관련 협회와 공조해 업계의 목소리를 적극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블라인드커튼협회 관계자는 확보해 놓은 콤비블라인드 시험성적을 토대로 제품의 특성과 업계의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해당 시험항목의 필요성이 높지 않고 콤비블라인드의 특성을 감안한 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업계의 목소리가 한 데 모이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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