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양업계 최초 단체표준 제정 ‘EVB·폴딩암 어닝’
차양업계 최초 단체표준 제정 ‘EVB·폴딩암 어닝’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0.04.13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VB·폴딩암 어닝 품목 단체표준 제정 완료

친차협, 4분기 인증사업 본격 운영 예정

국내 차양업계 최초의 단체표준이 드디어 탄생했다. 이를 바탕으로 업계 전반의 품질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며, 신규 시장 개척은 물론, 고부가가치 창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와 관련, 그동안 차양 분야 단체표준 제정을 추진해 온 ()친환경차양협회(이하 협회)는 지난 218일부로 외부 베네시안 블라인드(EVB)와 폴딩암 어닝 분야 성능기준안이 단체표준으로 확정·등록되었다고 밝혔다. 해당 단체표준 내용은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국가표준인증 통합정보시스템 e-나라표준인증 에너지분야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차양 산업계에서 단체표준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협회 구성원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며 차양 산업 기술의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널리 보급되는 흐름 속에서 선제적으로 표준을 만든 셈이라고 전했다.

 

친차협, 각고의 노력 결실을 맺다

협회는 설립 이후 차양 제품 표준 마련에 대한 산업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인 과정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18년부터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다수의 협업회의를 가졌으며, 협회 차원의 단체표준심사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는 등 많은 노력을 전개해 왔다. 또한, 실질적인 노하우를 제공받기 위해 산업계와 학계의 전문가들을 2기 자문위원단으로 위촉하는 한편, 산업계 공청회를 개최하며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다축구동형 차양장치 개발연구과제 3차년도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종안의 기틀이 마지난해 8월에는 단체표준심사위원회가 단체표준안 2건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고, 이를 접수하기에 앞서 산··연 관계자 및 전문가 등 총 63명을 대상으로 이해관계인 의견수렴 작업도 전개했다. 최종안 접수 후에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서류검토 과정에서 소폭의 보완을 요청하기도 했다. 올 초까지 수정·검토 작업을 거치면서 예정했던 시기보다 다소 늦어진 지난 218일 단체표준 최종 등록이 마무리되었다.

 

나라장터 신규 품목등록 추진 시장확대 나선다

협회는 향후 단체표준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EVB, 폴딩암 어닝 품목을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하기 위해 품목분류세부품명신설요청서를 조달청에 접수하는 등 단체표준 활용도를 높이려는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다. 기존 가정용품 및 가전제품->커튼 및 차양->블라인드 및 차양분류 하의 베니션블라인드 품목이 아닌, ‘건자재->외장마감재->마무리재료 및 제품분류의 신규 품목으로 EVB와 폴딩암 어닝을 제안한 상태다.

협회 관계자는 외부차양 제품은 소재, 생산방식, 유지관리전략, 건축물과의 결합공법, 공급단가 등에서 가정용품 및 가전제품으로 분류되어 있는 실내용 소형 차양 제품과는 전혀 다른 제품이라며 고정식 어닝과 같은 외부차양 제품이 포함되어 있는 건자재분야로 신규 품목 등록을 의뢰했으며, 이번 단체표준 제정으로 품목특성, 품질기준 등 근거가 확실해진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협회는 올해 3분기 중 단체표준 인증사업 운영규정집을 중소기업중앙회에 등록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단체표준 인증사업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EVB 품목의 직접생산확인증명서 발급기관 지정을 위한 업무를 병행 추진하고, 올해 안에 내부 차양 제품의 단체표준도 추가적으로 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단체표준 주요 성능 요구 기준은?

EVB 분야 단체표준은 일사 차폐 등의 목적으로 건축물 창호부위에 결합되는 외부 베네시안 블라인드 완제품 성능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EVB는 슬랫 두께와 결합 방법에 따라 와이어형과 체인형으로 분류되며, 성능 요구 기준은 기계적성능(내풍성능, 반복내구성능)과 에너지성능(태양열취득률)으로 구분된다. 헤드박스를 포함해 1500mm×1500mm 크기의 시료로 시험하며, 내풍성능은 풍속 25m/s, 슬랫각도 0°, 90°의 조건에서 완제품의 비정상적인 작동, 파손, 고장과 같은 사용상 결함발생 여부를 판단한다. 또한, 반복내구성능은 전체 열림, 전체 닫힘 왕복시험을 3000회 실시하며, 시험 후 구조물의 변형이나 파손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슬랫각도 90°의 조건에서 태양열취득률은 0.1 이하여야 한다. 태양열취득률 시험은 여름철과 겨울철 환경 챔버(실외 조건), 열량수집상자(실내 조건)의 온도, 표면 열전달률, 조사강도를 달리한다.

폴딩암 분야 단체표준은 일사 차폐 등의 목적으로 건축물 창호부위에 결합되는 폴딩암 어닝 완제품 성능에 대해 규정한다. 구동 방식에 따라 전동형과 수동형으로 분류하며 EVB와 마찬가지로 내풍성능, 반복내구성능, 태양열취득률 항목의 성능을 요구한다. 시료는 크기 3000mm()×2000mm(돌출), 암은 2개로 구성되어야 한다. 내풍성능은 돌출길이 1.5m에서 풍속 15m/s의 조건으로 실시되며. 완제품의 비정상적인 작동, 파손, 고장과 같은 사용상 결함 발생여부를 판단한다. 또한, 반복내구성능은 총 1500회 구동 시험으로 진행된다. 시험 후 어닝의 구성재와 연결부에 부식, 변형, 들뜸 등과 같은 외관의 손상이 없이 시험 전과 비교해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태양열취득률 시험은 어닝 원단을 수직방향으로 설치한 뒤 실시되며, 여름철, 겨울철에 따른 환경 챔버(실외 조건), 열량수집상자(실내 조건) 시험 조건에서 0.3 이하의 태양열 취득률을 확보해야 적합한 성능으로 인정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