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별 창호 등급 모델 현황 ‘전격분석’
업체별 창호 등급 모델 현황 ‘전격분석’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0.08.04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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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선알미늄 창호
남선알미늄 창호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가 지난 20127월 최초 시행된 지 만 8년이 흘렀다. 그동안 창호업계는 고효율·고기능성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등급 모델을 대거 확보하며 경쟁력을 높여왔고,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추세에 발 맞춰 1등급 기준을 넘어서는 초고단열 제품도 시장에 속속 선보이고 있다. 등급 모델을 단 1종이라도 확보하고 있는 업체만 총 365,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등급 모델은 무려 8400종이 넘는 상황. 업계의 치열한 개발경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365개 업체, 8410개 모델 등급등록

고등급화 확연, 1등급 전체 ‘37%’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이하 창호 등급제)가 시행 만 8주년을 맞이했다. 최초 시행된 지난 2012, 등급 모델은 462종에 불과했지만, 8년이 지난 현재 8410종이 이름을 올릴 정도로 업계의 관심과 참여도는 해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는 연간 등급등록 모델이 4년 연속 1000종을 넘을 정도. 아울러 그동안 조달시장 창호 등급 기준 상향조정,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추세 등 제도 강화와 맞물려 1·2등급 제품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2030년까지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범위가 민간건축물로 순차적 확대될 것이 확실시 됨에 따라, 업계의 고등급 제품개발 흐름은 향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등급모델 100종 이상 보유 ‘13개 업체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2020715일 현재, 1종이라도 창호 등급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총 365곳이다. 국내 합성수지제창호 압출업체(KS F 5602 기준) 48, 알루미늄 및 알루미늄합금제 압출업체(KS D 6759 기준) 74, 창호 제작·공사업체(창세트 KS F 3117 기준) 292곳 등임을 감안하면, 대다수의 창호 관련 업체가 창호 등급제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폴딩도어, 커튼월 업체들도 일부 포함되어 있으며, 수입창호 제작·유통업체의 등급 획득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 조사결과, 현재 100종 이상의 등급 모델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는 총 13곳인 것으로 나타난다. 막강한 인프라를 갖고 있는 대기업군 업체들과 일부 창호 중견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등급 모델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LG지인 창호 수퍼세이브5
LG지인 창호 수퍼세이브5

그중 LG하우시스는 총 704종의 등급 모델을 보유, 압도적인 제품개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1등급 제품만 223종을 등록했으며, 2등급(188)3등급(190) 제품도 다수 갖고 있다. 특히, 한국인정기구(이하 KOLAS, 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로부터 인정받은 창호성능시험소를 바탕으로 원활한 제품개발과 시험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퍼세이브 시리즈 등 다수의 히트작들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어 현대L&C486종으로 뒤를 잇는다. 1등급 모델 139, 2등급 166종 등 고등급 제품 비중이 60%를 상회한다. 역시 자체 KOLAS 인정을 토대로 시장 흐름에 발맞춘 고효율 제품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독일 레하우와의 협력을 강화해 선진 시스템창호 기술이 가미된 제품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기업 인적분할 이후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KCC363종의 등급모델을 토대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등급 133, 2등급 112종 등 전체의 3분의 2 이상이 고등급 모델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품개발과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KOLAS 인정 중앙연구소는 예나 지금이나 KCC의 핵심자산이다.

피엔에스홈즈는 창호 중견업체 중 가장 많은 434종의 등급모델을 확보하고 있다. 1등급 118, 2등급 102, 3등급 164종 등 고효율 모델을 다수 확보한 배경에는 역시 KOLAS 인정을 획득한 친환경에너지시험연구소가 자리한다.

윈체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304종의 등급모델을 보유한 가운데 1등급도 75종을 확보했다.

가시공을 맡고 있는 대신시스템으로 등급등록된 22종을 더하면 총 326종의 고효율 모델을 갖고 있는 셈. 역시 KOLAS 인정을 토대로 자체 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원활한 제품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외에도 원진알미늄(226, 1등급 68), 성광유니텍(187, 1등급 42), 유니크시스템(128, 1등급 46), 예림화학(117, 1등급 31), 경원알미늄(111, 1등급 34), 남선알미늄(108, 1등급 21), 청암(107, 1등급 22), 이건창호(100, 1등급 25) 등이 100종 이상의 등급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예림화학은 자연창 샤시브랜드의 친환경 제품으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남선알미늄은 KOLAS 인정 창호성능시험소를 토대로 제품개발 역량을 높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270mm 리프트업 알루미늄 이중창, 80mm 알루미늄 틸트앤턴 등 1등급 시스템창호를 다수 선보였으며, 하드웨어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 측면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어 호평 받는다.

또한, 본사의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청암은 가성비 뛰어난 제품으로 시판시장에서 꾸준한 행보를 보이고 있고, 이건창호는 자체 KOLAS 인정은 물론, 탁월한 시스템창호 기술력을 바탕으로 알루미늄 소재로도 다수의 고등급 제품을 확보해 눈길을 끈다. 아울러 원진알미늄 역시 자사의 KOLAS 인정기관인 융합기술연구원의 적극적인 개발의지가 돋보인다는 평이다.

이건창호
이건창호

이외에도 자체 KOLAS 인정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이 고성능 주력 모델로 다수의 등급모델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호석유화학은 1등급 18, 2등급 23종 등 총 72종을, 선우시스는 1등급 26종을 포함한 85종에 대해 등급등록을 진행했으며, 알루미늄창호 분야의 알루코(55, 1등급 16), 경희알미늄(26, 1등급 9) 등도 자체 KOLAS 인정이 고등급 제품 확보에 발판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가장 최근인 올해 상반기 자체 KOLAS 인정을 획득한 시안(38, 1등급 11)과 영림화학(86, 1등급 39) 역시 다수의 등급모델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부설 KOLAS 시험소를 보유한 업체들이 제품개발, 등급모델 확보 측면에서 강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자체적으로 시험한 성적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가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사업장 조사, 자료제출 등 관리를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달시장 공략 업체, 고등급 획득 추세

지난 2014년 조달시장의 창호 기준이 기존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향조정되면서 금속제창 및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을 주로 공략하는 업체들의 고등급 제품 확보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금속제창 조달시장에서 가장 많은 계약실적을 올린 유니크시스템(128, 1등급 46, 2등급 55)은 물론, 300억원 이상의 성과를 올린 경원알미늄(111, 1등급 34, 2등급 57), 원진알미늄(226, 1등급 68, 2등급 123), 선우시스(85, 1등급 26, 2등급 42)가 다수의 고등급 모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이외에도 계약실적 100억원을 넘긴 대흥에프에스씨복합창(21, 1등급 6, 2등급 8), 동성기업(60, 1등급 14, 2등급 31), 일진(39, 1등급 10, 2등급 12), 거광기업(88, 1등급 25, 2등급 46), 신창산업(71, 1등급 39, 2등급 30), 대호시스템(75, 1등급 58, 2등급 17), 금강창호기공(22, 1등급 4, 2등급 16), 긴키테크코리아(48, 1등급 17, 2등급 26) 등도 1, 2등급 모델 확보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아울러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윈체·대신시스템(326, 1등급 83, 2등급 89)을 필두로, 경화창호산업(24, 1등급 14, 2등급 7), 미래플러스(32, 1등급 31, 2등급 1), 시안(38, 1등급 11, 2등급 6), 태웅(83, 1등급 58, 2등급 25) 등도 다수의 고등급 모델을 토대로 조달시장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달시장 창호 기준이 3등급이었을 당시 조달시장 참여 업체들은 무리없이 등급을 획득하고 시장에 나섰었다“20142등급으로 기준이 상향조정되면서 특히 금속제창 업체들이 고효율 제품 개발에 매진했으며, 현재는 고등급 제품이 보편화되었다고 설명했다.

 

고효율 제품개발 흐름, 업계 전 방위에서 목격 

오랜 기간 창호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온 중견·중소업체들 역시 지난 8년간 창호 등급 모델 확보에 적지 않은 노력을 펼쳤다. 센트럴바이오(중앙리빙테크)1등급 52종을 포함해 98종을 등급 등록했으며, 톱스톡 역시 1~5등급 제품을 총 45종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동양화학도 1등급 8, 2등급 7종 등 총 31종의 등급 모델을 보유하고 있고, 인성샤시 역시 1~5등급을 아울러 총 13종의 모델을 리스트에 올렸다.

뿐만 아니라 수입 시스템창호 업체들도 특유의 고효율성을 앞세워 주력 제품군에 대한 등급 획득을 전개한 것으로 조사된다. 전체 8410종의 등급 모델 가운데 수입모델로 등록된 제품은 총 104종으로, 1등급(64)2등급(26)이 전체의 90%에 육박한다.

그중 독일 케멀링을 공급하고 있는 엔썸은 1등급 26종을 포함한 29종의 등급 모델을 보유해 눈길을 끈다. 등급 모델 중 1등급 비율이 90%에 달하는 셈이다. 또한, 독일 베카를 취급하고 있는 융기(14, 1등급 8), 디크닉 창호를 선보이고 있는 삼익산업(9, 1등급 5)도 등급 모델 획득 대열에 합류하고 있으며, 독일 KBE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우신윈시스템(6, 1등급 6), 독일 레하우 한국공식파트너 유로(3, 1등급 3), 독일 살라만더의 SR펜스터(2, 1등급 2) 등도 고효율 주력제품에 대해 1등급을 획득한 것으로 조사된다. 이외에도 피마펜 시스템창호를 공급하고 있는 더베스트(현 피마펜코리아), 트로칼 제품으로 시장공략중인 우딘 등도 각각 1종의 1등급 제품을 등록해 놓은 상태다.

이와 같이 창호업계 전 방위에서 고효율 제품개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1등급 기준을 넘어서는 초고단열 창호가 향후 더욱 빠르게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5년과 2030년에 걸쳐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범위가 중소규모 민간건축물까지 확대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까닭이다. 이미 최근 2년간 등급등록된 2719종의 모델 중 1등급이 무려 1599, 60%에 육박할 정도로 고효율 제품의 범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창세트 효율등급기준 개정 과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창호 등급 기준의 강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효율 제품의 보편화에 따라 조달청 우선구매 기준, 환경표지 인증기준 역시 속속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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