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치열한 경쟁 속 디자인·개패방식 차별화 전개
현관중문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계가 다양한 개폐방식과 유리 형태를 선보이며 차별화 경쟁에 나서고 있다. 치열한 가격경쟁 속 수익성 악화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 이와 같은 노력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반적인 현관 사이즈 중문 단가는 개폐방식 및 옵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최근 60만원(3연동 기본형), 그 이하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가격은 약 3년 전 대비 30~40% 감소한 수준이며, 수익성 역시 크게 하락했다는 게 일선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슬라이딩 중문 강자 3연동과 원슬라이딩
이와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 가운데 특히, 개폐방식의 다양화가 눈길을 끈다. 중문시장의 중흥을 이끌었던 3연동 방식이 여전히 시장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지만, 최근에는 현장의 특성과 소비자들의 취향을 감안한 제품 적용이 이어지며 원슬라이딩, 스윙, 포켓, 양개형 등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그중 중문시장의 스테디셀러격인 3연동도어는 문짝이 현관 전체 너비의 3분의 1 크기로 겹쳐지는 슬라이딩 연동 방식 제품이다. 두 짝 슬라이딩 도어보다 오픈 시 더 넓은 공간을 통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단열, 소음차단에도 효과적인 방식으로 꼽히며, 여타 개폐방식 대비 저렴한 가격 역시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이끌어 내는 요소로 부각된다. 4연동, 6연동 등도 존재하지만 현관의 일반적인 가로 폭을 고려하면 3연동의 수요가 가장 많다.
슬라이딩 중문 분야에서 새로운 트렌트로 각광받고 있는 원슬라이딩 도어는 세련미가 가장 도드라지는 제품이다. 특히, 넓은 문짝 한 개가 벽면과 일치되어 문을 개폐할 수 있기 때문에 문 여는 공간이 최소화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전 후면이 좁은 현관 구조에서도 넓은 문짝 면적을 활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유리 분할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내는 요소다. 다만, 문짝을 이동시킬 수 있는 벽면이 현관 가로 폭 만큼 확보되어있는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 아울러 양개형 슬라이딩 도어는 좌우 벽면 공간이 넓은 곳에 주로 설치되어 공간분리 기능, 심미적 만족감이 큰 방식으로 꼽힌다. 때문에 현관보다는 드레스룸, 주방 등의 공간분할용으로 활용성이 높은 편이다.
포켓도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슬라이딩 중문 품목이다. 슬라이딩 도어를 열었을 때 문짝이 모두 벽면으로 삽입되면서 완전하게 현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연동도어, 원슬라이딩 등 각종 슬라이딩 방식의 도어는 포켓도어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문 좌측이나 우측에 포켓으로 활용할 공간 있어야 설치 가능하기 때문에 현장에 따라 설치 가능 여부가 엇갈린다.
한 업체 관계자는 “3연동과 원슬라이딩 등 슬라이딩 중문은 최근 슬림 프레임을 적용한 제품이 시장의 인기를 얻고 있다”며 “댐핑시스템 역시 기본적인 사양으로 자리 잡는 추세며 반자동, 자동 시스템을 적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도 업계 곳곳에서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개성 넘치는 여닫이 방식 ‘수요증가’
3연동 도어 등장 이후 수요 크게 줄어들었던 여닫이 방식의 중문도 디자인 개발이 전개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중 정분할 양개형 여닫이 도어는 현관의 가로 폭이 넓은 현장에 주로 적용된다. 가로 폭이 넓은 현관에 외여닫이 도어를 설치하면 열리는 반경이 너무 커지기 때문. 필요에 따라 한쪽만 개방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양쪽 문을 완전히 열어 현관 폭을 모두 통로로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핸들의 디자인, 유리 디자인, 프레임 컬러 등에 따라 색다른 인테리어를 연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관 가로 폭이 좁은 현장에는 비대칭 양개형 여닫이 도어를 설치할 수 있다. 정분할 제품과는 달리 크기가 서로 다른 두 개의 문이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필요한 부분만 열어 통로를 넓게 사용하고 현관 폭을 모두 활용하고자 할 때는 고정되어 있는 작은 문짝을 개방할 수 있는 방식이다. 비대칭 디자인이 시야를 분산시켜 좁은 현관의 단점을 보완한다는 점도 빼 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물론, 실내도어 형태의 한 짝 여닫이 도어(외여닫이 도어)도 여전히 적지 않은 수요를 보인다. 소형 오피스텔, 원룸 등 등 현관 가로 폭이 좁아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할 수 없는 구조에서 많이 사용되며, 심플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이 최대 장점이다.
최근 젊은 소비층들 사이에서는 스윙도어의 인기가 무섭다. 폭이 넓은 문짝 한 개와 좁은 문짝 한 개가 폴딩도어 방식으로 접히는 제품으로, 좁은 현관에서도 큰 공간 활용성을 보여준다. 특히, 독특한 디자인과 개폐방식을 통해 개성있는 인테리어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잘 고른 유리, 중문 디자인 뒤 바꾼다
개폐방식의 다양화와 함께 중문의 인상을 결정짓는 또 다른 요인인 유리 종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투명유리, 백유리, 브론즈유리, 아쿠아유리, 워터큐브유리, 모루유리, 고방유리, 다이아유리, 미스트유리, 샤틴유리, 망입유리 등 다양한 종류가 적용되고 있으며, 소비자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기존에는 망입유리, 투명유리 등과 함께 보석유리, 생화유리, 색유리 등 화려한 디자인의 선호도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무늬를 최대한 자제한 간결·모던 유리 디자인이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고 일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그중 가장 일반적인 유리인 투명유리는 현관문을 열고 실내를 바라볼 때 투명하게 볼 수 있어 실내 인테리어를 부각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이보다 더 투명하게 유리 너머 인테리어를 실제 색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 백유리다.
브론즈유리는 브라운 계열의 색상이 가미되어 있는 투명유리다. 고급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며 조명과의 조화에 따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일부에서는 유리 분할 시 일반 투명유리와 브론즈유리를 섞어 사용해 개성있는 디자인을 구현하기도 한다.
아쿠아유리는 말 그대로 물속에 있는 듯한 시야를 구현한 제품이다. 시야가 은은하게 퍼지기 때문에 실내 모습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어느 정도 윤곽은 볼 수 있다.
세로 줄무늬를 통해 세련된 느낌을 주는 모루유리도 중문에서의 활용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역시 내부 시야를 일정부분 가려주며 사물의 형체가 분할되어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 독특한 인테리어를 구현한다. 모루유리의 세로무늬에 더해 가로무늬까지 적용된 고방유리는 입체감이 특징이다. 사각의 패턴이 조명 빛이나 햇빛을 은은하게 투과시킨다.
다이아유리는 이보다도 더욱 시야를 가리는 제품이다. 보석과 같은 무늬가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어 고급스럽고 입체적인 느낌이 부각된다.
더욱 촘촘한 사각 패턴이 특징인 미스트유리는 반투명유리로 구분된다. 내부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사생활보호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샤틴유리 역시 불투명한 소재를 활용해 내부의 모습을 가릴 수 있는 제품이다. 아울러 투명유리와 함께 가장 많은 선택을 이끌어내는 망입유리는 유리 내부에 철망이 적용되어 있어 안전성 측면이 부각되지만,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 인테리어 포인트라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더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각의 유리의 특징을 조합한 백유리샤틴유리, 브론즈샤틴유리 등도 소비자들의 적지 않은 선택을 이끌어내는 추세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무늬와 컬러가 화려한 유리가 인기를 끌었지만,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대세를 이루면서 유리 역시 화려함보다는 깔끔하고 은은한 느낌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