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박람회 또다시 중단
건축박람회 또다시 중단
  • 이보경 기자
  • 승인 2020.08.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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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코로나19 확산으로 집합금지 명령 조치

동아전람 홈페이지에 게재된 박람회 연기 공고문

건축박람회가 또다시 중단되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서, 수도권에서는 8190시부터 실내 50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기 때문. 일부 혼란도 빚어졌다. 행정명령이 내려진 다음날인 820일 개최된 MBC건축박람회가 첫날 행사 도중, 갑작스럽게 행사가 중단·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MBC건축박람회, 개최 2시간 만에 전격 중단

820일부터 23일까지 동아전람의 주관으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진행 예정이던 54MBC건축박람회가 개최 2시간 만에 모든 일정이 중단되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에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기 때문. 이에 고양시 공무원들과 킨텍스 측 관계자, 동아전람 관계자들은 박람회 진행 중 급하게 회의를 열고 행사 중단을 결정했다.

고양시와 킨텍스는 행사 첫날 정오 즈음부터 관람객의 입장을 금지시켰으며, 참가업체들에게도 행사취소를 통보해 전시장에서 퇴장할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동아전람 측은 킨텍스에서 20일 정오께 이번 동아전람 박람회에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고양시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져 강제조치 사항으로 부득이하게 박람회가 중단하게 되었으니, 모든 참가 업체와 참관객들은 퇴장해 주시기 바란다고 방송했다.

오후 1시 즈음에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동아전람 박람회가 코로나19 확산세로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져 연기되었다며 전시회 중단을 알렸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수도권에서는 819일을 기점으로 실내 50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하지만 MBC건축박람회는 행정명령이 내려진 바로 다음날 개최되었기 때문에, 조금의 혼란이 빚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제54회 MBC건축박람회가 중단되자, 참가 업체들이 부스를 철거하고 있다.
제54회 MBC건축박람회가 중단되자, 참가 업체들이 부스를 철거하고 있다.
제54회 MBC건축박람회가 중단되자, 참가 업체들이 부스를 철거하고 있다.

 

9월 건축박람회 진행 여부 불투명

8MBC건축박람회 취소를 시작으로, 당분간 건축박람회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건축박람회가 재개된 지 약 3개월 만에 일이다. 지난 2,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되면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건축·인테리어 박람회 코리아빌드가 취소되었고, 그 뒤로 예정되어 있던 국내 모든 건축박람회가 잠시 동안 중단되었다. 이후, 56일부터 방역체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되면서, 5월부터 MBC건축박람회, 경향하우징페어 등 건축박람회가 연이어 개최된 바 있다.

업계 종사자 및 건축에 관심이 큰 소비자 입장에서는 안 좋은 소식일 수밖에 없다. 9월에도 건축박람회가 대거 개최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9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세텍(SETEC)에서 제8회 동아 건축·인테리어 박람회가, 925일부터 27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 전시장에서 제2회 인천 건축박람회가 예정되어 있다.

물론, 코로나19와 관련해 상황이 빠르게 진정된다면 박람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취소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정부가 지난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 수도권 외 지역에서 진행 예정인 건축박람회 개최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9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부산코리아빌드가, 917일부터 20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대구경향하우징페어가 예정되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당분간 대규모 행사가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진행된다 하더라도 흥행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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