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테리어·소품 DIY 시장 주목
영국, 인테리어·소품 DIY 시장 주목
  • 백선욱 기자
  • 승인 2020.07.20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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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코로나19 장기화로 지속 성장세 전망

현재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테리어, 소품 DIY 시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규격화된 크기 및 품질의 획일적인 판매 상품이 아닌, 필요와 용도에 맞춰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만들 수 있는 DIY는 점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간 활용성 및 인테리어 개성이 중시되면서 본인의 집 및 상황에 맞는 가구를 제작할 수 있는 DIY 가구부터 향수, 액세서리 등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있는 DIY 용품까지 DIY의 범위는 점점 확장되고 있다. 관련 분야의 성장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소재 및 조립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좋은 질과 내구성을 자랑하는 상품도 늘어가고 있다.

영국의 DIY 시장의 2019년 가치는 약 10조원 6천억원(70억 파운드)이며, 2020년에는 1.8% 증가한 108천억원(71억 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생활용품 판매점 Maplin2020년 조사에 의하면, 영국인의 93%은 일생에 적어도 한번은 DIY를 경험해보았다고 한다. 응답자 중 25~33세 남성의 70% 및 동일 연령대의 여성 25%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직접 DIY 작업을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DIY 문화 확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영국은 2020323일 봉쇄령이 내려졌고, 외출의 제한은 많은 사람들에게 집에서 머무르며 그 동안 미뤄왔던 일을 할 시간의 증가를 가져다주었다. 실제로 2019DIY를 연기한 사람들의 66%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봉쇄령으로 인해 휴가가 취소되고 펍과 식당이 문을 닫았기에, 40%의 사람들이 작년에 미뤄둔 DIY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대학 강의가 보류되고 많은 근로자들이 임시 해고된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시간을 보내기 위한 방법으로 처음으로 DIY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한 조사에 따르면, 18세에서 24세 응답자 중 50%는 시간이 충분해, 30%는 금전적 여유가 생겨서, 25%는 변화를 위해 DIY를 처음으로 시도한다고 응답했다. 흥미로운 점은, 젊은이들은 여전히 환경 문제를 고려하고 있으며 응답자의 60%는 구매 전에 여전히 제품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할 것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영국의 대표 DIY 상점인 B&Q Screwfix를 보유하고 있는 Kingfisher202033째 주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8% 증가했다. 또한 해당 기간 코로나19로 인해 봉쇄령에 대한 우려가 더욱 증가하며 온라인 판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경쟁사 Homebase 또한 정원 가꾸기의 인기 증가로 20203월 씨앗의 매출이 기존보다 증가하였으며, 꽃보다 채소의 수요가 더 높았다고 보고했다.

 

온라인·오프라인 동시 공략, 젊은 층 타깃 전략 주효할 듯

기성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기본적인 도구 사용법 및 안내서를 잘 숙지하면 쉽게 만들 수 있고, 직접 만드는 재미 및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는 DIY,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향후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젊은이들은 평소에 즐기던 사교 활동 등의 중단으로 인해 DIY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소매업체는 코로나19 봉쇄령이 완화되었을 시에도 모든 연령층에게 DIY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것이다.

또한 Market Creative에 의하면, DIY 소비자의 55%가 주로 온라인 쇼핑을 한다. 화장품, 패션 등 다른 제품군들과 비교해 오프라인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는 온라인에서 얻을 수 없는 가치와 경험을 매장에서 제공받음을 의미한다. 오프라인 매장은 사람들이 모여 영감을 얻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장소로 여겨지고 있으며, 특히 DIY에 대한 경험 및 자신감이 부족한 젊은 층에게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현재 장기적인 봉쇄령으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의 운영 제한과 전반적인 온라인 쇼핑 이용 증가 트렌드 역시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영국 DIY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들은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공략하는 전략과 함께 신규로 부상한 젊은 층을 타깃한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료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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