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사무실처럼 꾸민 스튜디홈 6선
집을 사무실처럼 꾸민 스튜디홈 6선
  • 장영남 기자
  • 승인 2020.07.10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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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집으로 출근한다

LG하우시스는 2020/21 디자인 트렌드 키워드로 스튜디홈(Studihome)를 제시하며, “11브랜드 시대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집은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상품을 만들고, 수익을 창출하는 공간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연한 스케쥴을 원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과 고용불안정성이 만나 프리랜서나 원격근무 인구 또한 가파르게 증가하며, 일부 기업들은 오피스를 집처럼 만들어 재택 근무와 크게 다르지 않는 근무환경을 제공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무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 19’는 이런 사회 변화를 빠른 속도로 현실화하고 있다. 집을 사무실처럼 꾸민 인테리어 사례를 모았다.

 

하나, 수면과 작업의 접점에서

요즘 침실은 오직 수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게 추세. 그렇지만 이 집은 트렌드를 고스란히 담기에는 고민해야 할 사안이 있었다. 부부는 글 쓰는 일이 많았고, 따라서 누군가 밤 늦도록 작업하더라도 다른 한 명은 숙면을 취할 수 있어야한다는 것.

공간 속 공간 개념으로 방문 앞쪽에 드레스룸을 신설하고 별도로 침대가 없어 침대 헤드를 겸하는 파티션도 새롭게 만들어 세웠다. 드레스룸은 사생활이 바로 노출되는 것을 막으면서 동시에 잠시 앉아 바깥 경치를 바라보거나 독서를 할 수 있는 리딩 누크를 생성했다. 또 침대헤드를 겸하는 파티션은 침실과 작업실을 효율적으로 분리하는 장치로 충분히 역할했다.

여의도 삼부 43평 아파트 인테리어_카멜레온디자인(www.chameleon-design.co.kr)

 

, 업무의 본질을 흡수한 부부의 작업실

거실을 서재 혹은 작업실로 이용하는 사례는 흔하지만, 이 집에서 눈여겨봐야할 것은 컬러 배색과 이웃하는 주방 디자인과의 발란스.

나무마다 고유의 색상이 있으니 이곳처럼 바닥, 테이블, 책장 등 나무 소재로 제작된 아이템도 컬러를 통일하면 한결 정돈된 분위기를 얻을 수 있다. 시야각 내에 있는 주방 또한 상부장 없는 카페 스타일로 꾸며 전형적인 집의 분위기를 탈피했다. 아울러 베란다는 확장하는 대신 폴딩 도어를 달아 공간의 확장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상황에 따라 유연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삼플러스디자인 측은 거실은 부부의 작업공간이라며 그렇지만 아이가 있어서 가능한 비좁아지지 않도록 신경 썼다고 전했다.

분당 유성 25평 아파트 인테리어_삼플러스디자인(http://3plusdesign.co.kr/)

 

, 작업실 옆 메인 주방을 처럼

거실 소파는 사무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스타일. 게다가 사무실용 대형 복사기까지 구비되어 있다. 그럼에도 집의 아늑함과 사무실의 진중함이 충돌하지 않는 것은 구조 변경을 통해 메인 주방을 바처럼 꾸민 까닭이다.

사무실에도 탕비실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지극이 일반적인 가정집과 같은 주방 분위기가 아니라면, 주방과 작업공간이 공존하는 모습은 그다지 낯설지 않기는 하다. 그러나 이 집은 상부장을 없앤 대신 보조주방을 마련하고 그 보조주방 마저 페이크도어로 가려지도록 해서 집에 사무실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한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반포 미도 28평 아파트 인테리어_삼플러스디자인(http://3plusdesign.co.kr/)

 

, 작업과 대화, 임원실 레이아웃

집 크기는 50여 평형, 가족 구성원은 부부와 자녀 둘. 방 하나를 온전히 작업 공간으로 쓰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베란다를 확장해 가용 면적을 좀 더 확보한 다음 레이아웃을 회사 임원실 스타일로 했다.

메인 데스크는 기존 베란다 자리. 의도적으로 이곳만 블루를 써서 공간을 분리함과 동시에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벽 하나를 가득 채우는 대형 책장은 붙박이장으로 짜서 수납성에 무게를 뒀다. 그리고 회의용 데스크는 중앙에 둬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

도곡렉슬 50평 아파트 인테리어_옐로플라스틱디자인(www.yellowplastic.co.kr)

 

다섯, 스터디룸을 커튼 달아 열린 공간으로

이 집은 현관 바로 근처에 있는 방을 스터디룸으로 만들었다. 가벽을 통한 수납공간의 최대화라는 콘셉트에 의해 집은 벽으로서 존재하는 화이트 블록의 수납공간이 다수 존재하는데, 오직 스터디룸만을 도어 대신 딥그립의 하늘하늘한 커튼를 달아 완전히 분위기를 환기했다. 게다가 바닥과 벽은 물론 프레임까지도 모두 딥그린.

이것은 스터디룸이 거실처럼 가족 모두가 쓰는 공용공간이면서 동시에 공부 또는 작업이라는 성격이 혼재한 특수한 공간이라는 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누구나 쉽게 드나들며 이용하되 일단 머무는 동안에는 집중해서 작업할 수 있겠다.

목동부영 51평형 인테리어_옐로플라스틱디자인(www.yellowplastic.co.kr)

 

여섯, 만약 꿈의 다락방이 있다면

보통 다락은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사용하기 마련. 그런데 이 집 주인은 딩크족 부부로 자녀가 없어 모든 공간을 부부 중심으로 꾸밀 수 있었다. 디자이너는 다락방과 다락으로 이어지는 방 하나를 서재 겸 작업실로 꾸며 온전히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다락방을 작업실로 활용한 데는 좁은 공간은 시선이 분산되지 않기 때문에 집중이 잘 된다는 장점이 유효했을 것이다.

일산 장발산동 주택 인테리어_스튜디오디스윗(www.studiodsui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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