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 업계, 코로나 충격에도 선방
벽지 업계, 코로나 충격에도 선방
  • 백선욱 기자
  • 승인 2020.06.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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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상반기 시판 매출 상승, 특판·수출 감소

KS그룹, 제일벽지 인수

신한벽지 더고운
신한벽지 더고운

올 상반기 벽지 업계는 코로나19 충격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물론, 코로나 여파로 수출 시장의 규모가 크게 감소했지만, 내수 시장은 전반적으로 수요가 증가해 수출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시켰다. 특히, 지난해 국내외 시장 부진으로 다수의 벽지 업체들이 매출 하락을 겪으며 고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상반기 실적은 크게 선방했다는 평가다.

제품 측면에서는, 여전히 무지 중심으로 시장이 흘러가고 있으며,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일부 컬렉션의 주기를 점차 늘려나가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또한 자사 컬렉션에 국내 주요 친환경 인증뿐만 아니라, 글로벌 친환경 인증을 추가로 획득해 친환경성에도 차별화는 두는 업체들이 눈에 띄며, 항곰팡이 기능 등 기능성을 갖춘 벽지도 눈길을 끈다.

그리고 올 상반기 벽지 업계에서 가장 큰 이슈로는 KS벽지가 속해있는 KS그룹의 제일벽지 인수가 손꼽힌다.

 

시판 상승, 특판 하락, 수출 폭락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벽지 업체들은 내수 시장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보였다. 특히, 시판 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해 상승폭이 꽤 크다. LG하우시스, 개나리벽지, 신한벽지, 현대L&C, 서울벽지, KS벽지, 제일벽지, DID벽지, 코스모스벽지 등 주요 벽지 업체들의 매출을 검토해본 결과, 올해 상반기 시판 시장의 규모는 약 12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증가했다. 심지어, 올 상반기 시판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5% 이상 상승한 업체도 있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벽지 업계 선두그룹인, LG하우시스, 신한벽지, 개나리벽지 3곳 모두 시판 매출이 상승했다. 이 중 특히, 신한벽지의 매출 상승이 도드라졌다. 시판 시장 점유율은 LG하우시스가 30%대 초중반, 신한벽지, 개나리벽지가 각각 20% 내외로 추정된다. 또한 최근 몇 년간 매해 매출 상승세를 이어온 KS벽지는, 올 상반기 역시 매출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온 현대L&C는 올 상반기 역시 경쟁력 있는 컬렉션을 앞세워 시장 입지를 넓혀가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서울벽지와 DID벽지는 강보합세를, 제일벽지와 코스모스벽지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시장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상위권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분위기를 보였다.

이처럼 올 상반기 벽지 업계의 시판 매출이 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이사 시 다수의 소비자들이 도배를 새로 하기 때문에, 주택 매매 거래량 및 전월세 거래량의 증가는 벽지 업계 시판 매출 상승으로 직결된다.

먼저, 주택 매매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계 주택 매매 거래량은 398806건으로 전년 동기(202112) 대비 97.3% 증가, 5년 평균(291545) 대비 36.8%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량도 예년을 상회하는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계 전월세 거래량은 767730건으로 전년 동기(694903) 대비 10.5%, 5년 평균(619338) 대비 24.0% 각각 증가했다.

서울벽지 카라
서울벽지 카라

반면, 아파트 등 건축물에 대량으로 판매되는 특판 매출은 감소했다. 올 상반기 특판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해, 500억원 이하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특판 시장에서는 여전히 서울벽지가 강세를 보이며 1위 매출을 기록했고, 그 뒤로, DID벽지, 개나리벽지, 신한벽지가 비슷한 수준의 특판 매출을 보였다.

특판 매출이 감소한 이유는 올 상반기 아파트 준공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벽지는 마감재로, 주택 공사의 마지막에 시공되기 때문에, 준공실적에 따라 수요 증감세를 파악할 수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계 아파트 준공실적은 118056호로 전년 동기(135654) 대비 13.0% 하락했다.

벽지 수출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을 직격으로 받았다. 벽지 수출 규모는 지난 2014, 역대 최고치인 13136만 달러를 찍은 후, 조금씩 규모가 축소되어 왔다. 특히, 지난 2015, 최대 수출국 중 하나인 터키가 벽지류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이후, 중동지역 수출량이 급락했다. 이 외 중국 등 경쟁 국가의 기업들이 선전한 이유도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벽지 수출 규모는 4817만 달러까지 줄어들었다. 올해는, 기존 하락세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하락폭이 커졌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계 벽지 수출 실적은 1306만 달러에 그쳤다. 전년 동기(1812만 달러) 대비 27.9% 하락한 수치다.

한 업체 관계자는 글로벌 홈퍼니싱 시장에서 벽지의 수요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입국의 규제 강화, 가격 경쟁 심화 등 이유로 수출 규모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무역의존도가 높은 2군 업체들의 타격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무지 여전히 강세, 단가는 동결, 수익성 개선 위해 리뉴얼 주기 연장

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별 벽지 매출 증감세에는 뚜렷한 변화가 있었지만, 제품 측면에서는 여전한 부분도 변화한 부분도 있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여전히 무지가 초강세를 보였다. 전체 판매되는 벽지 디자인 중 무지 디자인은 여전히 약 80%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부 업체에서는 자사 컬렉션의 디자인 패턴을 줄이는 움직임도 보였다.

업체별로 실크벽지와 합지벽지의 매출 비중의 변화는 있었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와 함께, 전반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은 합지벽지의 비중이 증가했다. 다만, LG하우시스, 신한벽지 등 일부 업체의 경우, 실크벽지에 힘을 실어주면서, 올 상반기 실크벽지의 매출 비중이 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제품 단가는 지난 2018년 상반기 소폭 상승 이후, 현재까지 변화가 없다. 반면, 원자재가 상승으로 수익성은 악화되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올 상반기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PVC 가격은 내렸지만, 이외 나머지 원자재는 증가 추세다. 특히, 제지의 주원료인 펄프가격은 크게 하락했지만, 제지 업계는 오히려 지난 3월 수익률 개선을 위해 제지가격을 인상해 벽지 업계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에 벽지 업계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한 방법으로, 벽지 컬렉션의 주기를 연장하는 분위기다. 기존 업계에서는 컬렉션을 1년마다 리뉴얼해 선보였다. 하지만 다수의 업체가 정책을 바꿔, 일부 컬렉션을 제외하고는 컬렉션 주기를 16개월에서 2년까지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일반적으로 컬렉션 리뉴얼 비용은 10억원 수준으로, 주기를 연장시키면 당연히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한편, DID벽지는 올 상반기, 강남 논현과 부산에 쇼룸 디아이디 패밀리샵 논현’, ‘디아이디 패밀리샵 부산을 새롭게 론칭했다. 디아이디 패밀리샵에서는 실제 DID벽지 제품으로 꾸며진 다양한 공간을 체험할 수 있고, 구체적인 상담이 가능한 벽지 전문가도 상주해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20 신규 컬렉션 앞세워 시장 적극 공략

비록, 2020년 시장을 겨냥한 2020 벽지 컬렉션 수는 2019 컬렉션 대비 줄었지만, 리뉴얼된 컬렉션의 퀄리티는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는 평가다. 또한 몇몇 벽지 업체는 올해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LG하우시스 베스띠
LG하우시스 베스띠

먼저, LG하우시스는 점차 다양해지는 소비자 기호를 반영해 풍부한 컬러와 질감을 구현한 실크벽지 베스띠와 합지벽지 휘앙세의 신규 패턴을 선보였다. 특히, 베스띠는 스톤 회벽, 보타닉 가든, 트라버틴 등 다채로운 컬러와 질감의 패턴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으며, 휘앙세는 고급 벽지 못지않은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경제성을 갖춰 호응을 얻었다.

현대L&C는 패턴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무지 실크벽지 컬렉션 큐브(Q’ube) Vol.2’를 새롭게 선보였다. 큐브 Vol.2는 내추럴한 컬러 톤과 정제되면서도 디테일한 질감 표현으로 공간을 보다 화사하고 안락하게 연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나리벽지 로하스
개나리벽지 로하스

개나리벽지는 안락하고 여유로운 힐링의 공간을 제안하는 합지벽지 컬렉션 스타일을 시작으로, 건강하고 합리적인 실크벽지 컬렉션 아트북’,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텍스처와 컬러, 촉감이 돋보이는 실크벽지 컬렉션 로하스를 차례로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신한벽지는 자연 속 컬러를 일상 공간에 입혀 편안하고 안락한 테라피를 선사하는 실크벽지 컬렉션 스케치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감각적인 디자인과 패턴으로 구성된 실크벽지 컬렉션 리빙을 출시해 호평을 자아냈다. 신한벽지는 이에 더해 고운 빛깔과 특수 처리된 항균코팅이 특징인 합지벽지 컬렉션 더고운을 최근 새롭게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벽지는 서울벽지만의 색을 담은 패턴과 컬러로, 따뜻한 온기를 담은 편안하고 안정된 공간을 연출하는 실크벽지 컬렉션 카라’, 자신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재구성하고 트렌드에 맞춘 인테리어 스타일을 제안하는 장폭 합지벽지 컬렉션 아이비를 선보여 시장에서 호응을 이끌어냈다.

KS벽지 더뷰
KS벽지 더뷰

KS벽지는 올 초, 새로운 환경에서 공간을 꾸며 나가는 소비자에게 실용적인 인테리어 가이드를 제공 합지벽지 컬렉션 벨루체를 선보인데 이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다양한 방식으로 제안하는 실크벽지 컬렉션 더뷰를 올해 처음으로 출시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외에, DID벽지는 올해 페인트, 패브릭 디자인에 힘을 실은 프리미엄 실크벽지 컬렉션 컬러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으며, 제일벽지는 방염 성능은 물론 다양한 엠보싱과 컬러를 갖춰 공간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활용도를 높인 방염벽지 더 레드를 출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코스모스벽지는 다양한 질감과 패턴, 다채로운 컬러 바리에이션을 갖춘 실크벽지 컬렉션 모던을 통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트렌드 키워드 친환경’, ‘기능성

이처럼 벽지 업계는 신규 컬렉션을 적극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지만, 사실 최근 벽지 시장 트렌드 키워드는 디자인보다는 친환경’, ‘기능성에 더욱 맞춰져 있다. 벽지는 실생활에서 쉽게 접촉하는 건자재인 만큼, 제품의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이러한 성향이 더욱 짙어지는 모양새다.

이에 업계에서는 친환경적인 벽지를 소비자에게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LG하우시스, 현대L&C, 신한벽지, 개나리벽지, 서울벽지, KS벽지, DID벽지 등 시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의 모든 벽지는 환경부 공인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해 제품의 친환경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HB마크, 아토피 안심마크 등 인증을 받은 벽지 컬렉션도 다수다. 여기에 몇몇 업체는 공신력 높은 글로벌 친환경 인증을 추가로 획득, 소비자가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벽지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L&C 큐브
현대L&C 큐브

대표적으로, LG하우시스, 현대L&C, 신한벽지 등 업체는 자사 실크벽지 전 제품에 글로벌 친환경 인증인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OEKO-TEX STANDARD 100)’ 1등급(Baby Class)을 획득했다.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은 유럽, 일본 등 18개 섬유 연구기관이 모인 오코텍스 협회가 주관해 의류·침구·완구·인테리어자재 등 피부와 접촉이 일어나는 제품의 무해성을 평가하는 친환경 인증으로, 1등급(Baby Class)은 만 3세 미만 유아의 피부에 접촉해도 안전한 제품에게만 부여된다.

또한 개나리벽지(로하스, 에비뉴, 아트북 등), 신한벽지(리빙, 스케치, 심플 등)는 자사 벽지 컬렉션에 글로벌 시장에서 대표되는 친환경 인증인 ‘UL 그린가드(GREENGUARD) 인증을 받았다. 글로벌 안전 과학 회사 UL에서 제공하고 있는 그린가드 인증은 2001년부터 시작된 실내 공기질에 대한 제3자 인증으로,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을 갖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배출 측정시험에 기초해 인증된다.

LG하우시스 지아 패브릭&프레쉬
LG하우시스 지아 패브릭&프레쉬

식물성 수지로 친환경성을 극대화한 제품도 눈에 띈다. 몇몇 업체에서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수지 PLA(Poly Lactic Acid)를 벽지 표면에 코팅해 피부에 닿았을 때 안전한, 더욱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식물성 수지인 PLA를 표면층에 적용한 벽지를 먼저 선보인 업체는 LG하우시스로, 대표적인 벽지 컬렉션으로는 지아 패브릭&프레쉬를 들 수 있다. 또한 개나리벽지가 출시한 아트북컬렉션도 PLA가 적용되어 친환경성이 대폭 강화되었다. 아울러 옥수수를 수지가 아닌 원재료로 사용한 사례도 있는데, 서울벽지는 옥수수전분으로 만든 곡물벽지 옥수수가를 앞세워 친환경 벽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한벽지 리빙
신한벽지 리빙

이에 더해 최근 벽지 시장에는 친환경성을 넘어, 실내 환경을 개선시켜주는 기능성을 갖춘 벽지가 선보여지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항곰팡이 기능을 갖춘 신한벽지의 실크벽지 컬렉션 리빙이다. 리빙의 가장 큰 특징은 항곰팡이 테크놀로지(antifungus technology)’. 항곰팡이 테크놀로지란 곰팡이 번식의 3요소 중 하나인 영양분을 곰팡이가 흡수할 때, 항곰팡이 테크놀로지와 함께 흡수해 곰팡이 균을 억제하고 서서히 제거하는 신한벽지만의 신기술이다. 이에 더해, 컬러 테라피를 선사하는 실크벽지 컬렉션 스케치도 항곰팡이 기능을 갖춘 벽지로서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개나리벽지의 실크벽지 컬렉션 로하스도 기능성을 갖춘 벽지다. 이 컬렉션은 지난 3년간 GS건설의 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해 특허 등록을 완료, 이중 코팅층으로 실내의 보이지 않는 유해물질을 흡수·분해하는 기능성 제품이다. 여기에 항곰팡이 기능까지 더해졌다. 개나리벽지의 프리미엄 실크벽지 ‘W부티크역시 기능성이 있는 벽지다. 이 컬렉션은 실내 공기 중 유해물질을 흡착·분해해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새집증후군 유발 유해물질을 제거시키는 흡착기능 및 실내 습도조절을 가능하게 해주는 흡방습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KS그룹, 제일벽지 인수 눈길

올 상반기 벽지 업계에서 가장 큰 이슈는 단연, KS벽지가 속해있는 KS그룹의 제일벽지 인수다. 철강·자동차부품 및 벽지 전문기업인 KS그룹은 지난 316일 제일벽지 인수 계약을 완료하고, 제일벽지를 KS그룹으로 편입시켰다.

KS그룹이 벽지 기업을 인수한 것은 KS벽지에 이어 두 번째다. 케이엔피이노텍, 센텍코리아, 케이엔피물류 등 여러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KS그룹은 지난 20191, 필터 전문기업 에프티이앤이 자회사 KS벽지를 인수, 철강, 자동차부품, 물류에 이어 인테리어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이번 인수로 제일벽지는 KS그룹에 속하게 되지만, 그룹 내 KS벽지와 통합되지는 않는다. 제일벽지는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기업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시장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제일벽지 브랜드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S벽지 벨루체
KS벽지 벨루체

이번 인수로 업계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기존 벽지 시장은 매출 규모로 따지면, LG하우시스, 개나리벽지, 신한벽지 3강을 필두로 DID벽지, 서울벽지, 제일벽지, 코스모스벽지까지 상위 7개 기업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KS벽지는 그 바로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인수로 KS그룹이 KS벽지와 제일벽지를 품에 안으면서 단숨에 벽지 업계 선두권으로 진입하게 되었다. 두 기업의 매출을 합치면, KS그룹은 업계 3강인 LG하우시스, 개나리벽지, 신한벽지 뒤를 바짝 쫓게 된다. 또한 토털 대리점 수도 100개 이상으로 확대, 유통력도 크게 강화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이 통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장에는 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향후 한 그룹에 속한 두 기업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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