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 '소리꾼' 7월 개봉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 '소리꾼' 7월 개봉
  • 백선욱 기자
  • 승인 2020.06.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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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민심을 울리는 노래, 소리는 세상을 바꾼다

ⓒ 제이오엔터테인먼트

2020년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 <소리꾼>7월 개봉한다. 소리꾼들의 희로애락을 조선팔도의 풍광명미(風光明媚)와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낸 영화 <소리꾼>은 대한민국 정통 소리를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 장르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새롭다. <소리꾼>의 음악과 노래는 배경이 아닌 영화적 핵심이다. 소리꾼 학규’(이봉근)의 입을 통해 음악이 만들어지면서 영화가 흘러가는 독특한 영화적 구조를 지닌다. ‘학규는 납치된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기 위해 스스로 지어낸 이야기 심청가에 곡조를 붙여 저잣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의 노래는 민심을 울리고, 완성된 소리는 세상을 바꾼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소리, 그러나 제대로 감상한 적이 없는 한국의 정통 음악 판소리를 뮤지컬 영화 장르로 풀어낸 조정래 감독의 시도는 새롭다. 정통 판소리 고법 이수자 고수(鼓手: 북 치는 사람)’로 활동해 온 조정래 감독은, 대학시절부터 우리 소리에 대한 열정을 품고 고수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천민인 소리꾼들의 한()과 흥()의 정서를 진솔하면서도 따뜻한 연출로 담아낸 조정래 감독의 색이 녹아든 뮤지컬 영화 <소리꾼>. 28년간 국악을 품은 조정래 감독의 미친 열정, 그리고 그의 영화에 대한 존중. <귀향>을 시작으로 <소리꾼>을 완성한 조정래 감독의 뚝심과 진심이 이번에도 통할지 그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 제이오엔터테인먼트
ⓒ 제이오엔터테인먼트

 

대한민국 예술꾼들이 선보이는 흥겹고 신명나는 케미

조선 팔도를 무대로 서민들의 한과 흥, 극적인 서사를 감동적인 음악으로 담아낸 영화 <소리꾼>은 대한민국 최고 예술꾼들의 열정과 땀, 그리고 신뢰로 뭉친 견고한 팀워크로 완성됐다. 민심을 웃고 울리는 재주 많은 소리꾼 학규로 스크린에 첫 도전한 국악계 명창 이봉근. 그의 아내 간난역을 맡아 180도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반전 매력의 이유리. 빈털터리 행색이나 속을 알 수 없는 몰락 양반역을 맡은 만능 엔터테이너 김동완. ‘학규의 유일한 조력자이자 장단잽이 고수 대봉역의 영화계 신 스틸러 박철민. 그들이 보여주는 환상적인 케미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정래 감독은 대한민국 정통 음악의 영화적 구현을 위해 연기자가 아닌 전문 국악인 이봉근을 주인공으로 낙점하는 과감한 결정을 했다. 감독의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결과적으로 영화음악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이는 주춧돌의 역할을 했다. 이봉근은 KBS 음악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판소리 명창의 면모를 드러내며 주목받은 바 있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과 소신 있는 활동으로 신뢰를 쌓아온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영화적 완성도를 높였다. 먼저, ‘숨바꼭질’ ‘왔다! 장보리등의 TV드라마에서 센 연기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온 안방마님 이유리는 강렬한 연기 변신을 했다. 가수에서 영화, 예능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연기력을 다져온 김동완은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코믹함과 카리스마를 지닌 이중적 인물을 소화해 냈다. 여기에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 온 박철민까지 <소리꾼>에는 오랜 시간 성실한 자세와 열정으로 실력을 쌓아온 예술꾼들이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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