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나무’, 리얼 우드로 디자인한 주방 인테리어 4선
‘다시 돌아온 나무’, 리얼 우드로 디자인한 주방 인테리어 4선
  • 장영남 기자
  • 승인 2020.06.10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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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돌아왔다. 나무는 인류가 사용한 가장 오래된 건축 소재이며, 나무의 약점인 경제성, 내구성 등을 다양한 대체품이 개발되어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소재.

그런데 요즘 무늬목, 합판, 그리고 솔리드 원목에 이르기까지 진짜 나무를 홈 인테리어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질 좋은 프리미엄 가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 진짜 나무를 이용해 집안에 내추럴 무드를 한껏 살린 요즘 인테리어를 만나보자.

 

나무가 잿빛을 만나면 생기는 일

나무의 따스함과 그레이의 모던함은 아늑함과 시크함이라 묘한 이중적 분위기를 발산한다.
주방 레이아웃은 11자. 아일랜드 조리대 뒤쪽으로도 하부장은 화이트 톤으로 마무리해 무늬목으로 마감된 아일랜드가 돋보이도록 했다.
실내에 존재하는 모든 컬러에 그레이를 섞은 듯한 색채 계획은 오랜 시간 머물러도 쉽게 싫증나지 않는 편안한 고급스러움으로 이어졌다.

보통 나무라 하면, 나무색이라 불리는 미들 브라운톤을 상상하기 마련. 그런데 이 집은 우드에 그레이 톤을 얹혔다. 나무의 따스함과 그레이의 모던함이 만나니 집은 시크하면서도 아늑한 이중적 분위기가 감돈다. 우드에 대한 신선한 접근법은 오랜 시간 머물러도 쉽게 싫증나지 않는 편안한 고급스러움으로 이어졌다.

남가좌동 DMC 파크뷰자이 58평 아파트인테리어_옐로플라스틱디자인(www.yellowplastic.co.kr)

 

합판의 재발견

주방 가구를 다양한 컬러를 낼 수 있는 합판으로 제작했다. 덕분에 가구 컬러를 헤링본 패턴 시공의 마루와 맞춰 통일감 있는 주방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화이트&우드 콘셉트가 한눈에 드러나 보이는 주방과 거실 그리고 서재 모습. 나무가 갖는 자연성 그리고 흰색의 깨끗함을 조합하는 인테리어 기법은 언제나 옳다.

사실 합판은 카페 등 상업 공간 인테리어에서 많이 사용되던 소재. 이 집은 오직 합판으로만 주방 가구를 만들어 카페와 같은 캐주얼한 집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유난히 작게 배분된 거실을 세련된 카페 스타일의 인테리어로 완성하는 데 있어 화이트&우드(합판)’가 가장 훌륭한 솔루션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마장동 24평형 현대 아파트 인테리어_카멜레온디자인(www.chameleon-design.co.kr)

 

우리가 좋아했던 그 나무 색깔

아일랜드는 돌 입자가 제법 큼지막하게 막힌 테라조 타일로 제작해 내추럴 무드를 한껏 살렸다.
간결한 형태미로 전개된 모던 스타일의 주방이지만 미들 브라운이라는 고풍적인 컬러 덕에 주방에는 따스함이 감지된다.

이 집 주방을 처음보는 순간 편안함을 느꼈다면 그것은 아마도 아주 오래전부터 봐왔던 익숙한 컬러감에서 오는 칙숙함 때문일 것.

애초부터 우드향기가 번지는 집이라는 테마로 디자인된 이 집은 미들 브라운 톤을 집안 곳곳에 드리워 이 컬러가 갖는 따듯함, 안락함, 정직함이라는 힘이 그대로 거주자들에게도 전달되도록 했다.

신반포팰리스 42평 아파트인테리어_옐로플라스틱디자인(www.yellowplastic.co.kr)

 

작지만 강한, 통원목 손잡이

인테리어 포인트는 우드와 블랙. 블랙 싱크 수전이 주의를 집중시키며 데커레이션 역할을 한다면 우드는 모던에 분위기에 자연의 따스함을 드리운다.

사실 이 집 콘셉트 또한 처음에는 화이트&우드로 설정되었다. 그런데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는 것이 또한 인테리어. 원룸이라 인테리어는 화이트 중심으로 전개되었고 점차 우드가 자리할 곳이 좁아졌다.

디자이너는 그 대안으로 솔리드 통원목 손잡이를 생각했으니, 원목 손잡이는 작지만 매우 강력한 진짜 나무의 힘을 발휘했다.

경희궁의아침3단지 원룸 인테리어_스튜디오디스윗(www.studiodsui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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