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됐던 ‘건축박람회’ 재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건축박람회’ 재개
  • 이보경 기자
  • 승인 2020.05.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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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MBC건축박람회 현장
제53회 MBC건축박람회 현장

출입통제 등 철저한 방역 대책 아래 진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되었던 대규모 건축박람회가 3개월 만에 재개되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월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건축·인테리어 박람회 코리아빌드가 취소되면서, 이후 국내 모든 건축박람회가 중단되었다. 하지만, 철저한 방역으로 확진자 수가 줄고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56일부터 방역체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되었다.

생활방역 체계로 돌아서면서, 건축박람회도 재개되었다. 철저한 방역 대책과 함께 지난 58, MBC건축박람회가 스타트를 끊었고, 6월에는 경향하우징페어가 개최되는 등 건축박람회가 연이어 열릴 계획이다.

 

첫 시험대 오른 ‘MBC건축박람회성료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첫 시험대에 오른 대규모 건축박람회인 53MBC건축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MBC건축박람회는 주택설계 및 시공, 건축자재, 인테리어 등 건축과 관련된 다양한 품목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행사로, 지난 58일부터 11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단연 방역 활동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었지만, 대규모 박람회 특성상 많은 인파가 몰릴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람회 주최측인 동아전람과 킨텍스는 전시장 3단계 출입통제, 전시장 내외부 소독방역, 100% 외부공기 유입, 화상상담 시스템 도입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전시장 출입구에서 관람객들의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로비 바닥에 1.5m 간격으로 표시된 유지선에 따라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전시홀 출입구에서 2차 체온 측정을 하는 모습.

가장 눈에 띈 조치는 3단계에 걸친 전시장 출입통제였다. 1단계에 해당하는 전시장 출입구는 유증상자의 전시장 출입제한을 위해 수많은 출입구 중 단 한 곳만 이용하도록 조치했다. 마스크 미착용자는 전시장 출입이 제한되었으며, 전시장 출입구에 소독 매트, 열화상 카메라, 안면인식 체온계를 설치했다. 또한 유증상자 발생 시에는 출입을 제지하고 대기 중인 구급차를 이용해 인근 선별진료소로 이송한 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시홀 출입구에서는 방역복을 입은 담당자들이 2차 체온 측정을 실시했다. 또한 출입 전 손소독제를 사용하게 했으며, 비닐장갑도 제공했다. 비닐장갑 미착용 시 입장을 금지시켰다. 아울러 입장객들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장 대기줄은 로비 바닥에 1.5m 간격으로 유지선을 표시했다.

전시홀 내부는 상시 순찰을 통해 마스크 및 비닐장갑의 착용을 의무화했다. 또한 전시회 참가업체 근무자 및 카페테리아 직원은 안면 전체를 커버하는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게 했다. 여기에 전시홀 내 부스 간 간격을 4m 이상으로 넓히고, 통로를 넓혀 대인 간 접촉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짐 운반, 흡연 등 이유로 뒷문을 이용한 업체 근무자들에게는 출입 시 체온을 다시 측정하고, 이름·연락처·출입시간을 기재하게 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실내 환경에도 큰 신경을 썼다. 전시기간 동안, 실내공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소 30%로 유지하던 외부공기 유입률을 100%로 최대한 높여 깨끗한 실내공기를 유지했다.

아울러, 전시회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바이어와 참가업체의 원격상담을 지원하기 위한 화상상담 시스템도 도입했다. 킨텍스는 화상상담장비 일체를 주최측에 지원했고, 실제, MBC건축박람회 참가업체의 국내외 판로개척을 위한 상담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이 같은 철저한 방역 준비로 박람회를 안정적으로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전시 측면에서도, 2020년도 건축 시장의 동향과 트렌드를 살펴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상품들이 대거 선보여져 큰 호응을 얻었다.

동아전람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가 코로나19 상황 속 전시회 개최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방역과 관련해 철저한 준비를 했다안전성과 더불어, 전시 내용도 알찼기 때문에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광주·제주경향하우징페어철저한 방역 속 6월 개최

6월에는 건축·인테리어 전문 전시회 경향하우징페어가 서울과 광주, 제주에서 연속 개최 된다. 경향하우징페어 상반기 일정의 시작인 서울경향하우징페어는 64일부터 7일까지 학여울역 세텍(SETEC)에서, 광주경향하우징페어는 18일부터 21일까지 KDJ센터에서, 제주경향하우징페어는 25일부터 28일까지 ICC제주에서 열린다.

주최사인 메쎄이상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경향하우징페어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방역 시스템을 준비했다.

기본적으로, 출입구에 열화상 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유증상자(체온 37.5도 이상)의 출입을 제한하고, 에어샤워도 설치된다. 또한 마스크와 위생장갑 미착용 시 출입을 금지한다. 위생장갑의 경우 현장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아울러 무인 등록대를 도입·운영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전시장 내 통로를 확장해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전시장 곳곳에 손소독제 및 소독기를 배치하고, 전시장 내·외부를 주기적으로 소독 및 방역한다. 여기에 전문 의료 인원을 상시 현장 배치해 혹시 있을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고, 실시간 공기질 측정 및 15분 간격 공조를 시행한다. 또한 해외 참가기업과 바이어, 방문자 등 14일 이내 해외 방문자는 입장이 제한된다.

메쎄이상 관계자는 방역과 관련해 철저하게 준비했다안심하고 방문해도 좋다고 전했다.

준비된 방역 체계만큼이나 전시 내용도 기대할만하다. 다양한 건축자재, 전원주택, 인테리어 관련 우수 기업들로 구성된 경향하우징페어는 건설, 건축, 인테리어 산업의 주요 이슈를 반영하는 특별 기획관 및 전문 세미나를 전시와 함께 개최해 참관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서울경향하우징페어는 전원주택 관련 품목이 강세이며, 실물 주택 전시 비율도 높아 전원주택 라이프를 꿈꾸고 있다면 꼭 방문해 볼 것을 제안한다. 제주경향하우징페어는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창호 및 단열 제품이 많다. 관광 도시답게 호텔, 카페 등 상업공간과 어울리는 자재와 제품의 수요도 높다.

 

도모텍스 아시아오는 8월 중국 상해서 전개

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되었던 ‘DOMOTEX Asia/CHINAFLOOR 2020(도모텍스 아시아)’는 일정을 미뤄 오는 831일부터 92일까지 중국 상해 National Exhibition and Convention Center(NECC)에서 개최된다.

도모텍스 아시아의 최초 일정은 324일부터 26일까지였지만, 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연기되었다. 또한 개최 장소도 기존, 중국 상해 신국제전시센터(New Exhibition Centre)에서 NECC로 변경되었다.

주최측인 DOMOTEX Asia/CHINAFLOOR Team업체와 방문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324일부터 26일까지 예정된 DOMOTEX Asia/CHINAFLOOR 2020의 개최를 연기했다코로나19와 관련된 최근 추세와 글로벌 분위기를 검토하고, 여름휴가 등 일정을 고려해 개최 일정을 8월 말로 최종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 태평양 최대 바닥재 전시회 도모텍스 아시아1999년 처음 개막한 이래 지난해까지 총 21차례 전시회를 진행하며,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바닥재전문 전시로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시회는 40개 국가에서 1,600개 업체가 총 15개홀을 사용해 175,000의 규모를 기록했고, 한국, 미국,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호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캐나다, 독일에서 참가했다. 또한 전 세계 100개 국가에서 약 66,875명의 참관객이 다녀갔으며 그 중 15,092명이 해외 방문객인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박람회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또한 국내에서도 LG하우시스, 재영, 대진, 녹수, KDF, 선영화학, 아이바닥 등 한국을 대표하는 건자재 기업이 참가, 이 분야에서 창의성과 함께 우수한 기술력을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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