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백년을 거닐다: 백영수 1922-2018》 개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백년을 거닐다: 백영수 1922-2018》 개최
  • 백선욱 기자
  • 승인 2020.05.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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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찬동)2020년 첫 기획전으로 백년을 거닐다: 백영수 1922~2018512일부터 89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개최한다.

백영수(白榮洙, 1922-2018)는 수원 태생 작가로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 이중섭 등과 함께 신사실파 동인으로 활동했고, 특유의 서정적이면서 조화로운 경향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일생동안 창작에 몰두했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에서 열린 100여 회의 전시에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였으며, 2016년에는 대한민국 문화예술 은관훈장을 수훈하여 그 공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105점에 달하는 백영수의 작품과 함께 작가의 아틀리에를 재현한 공간 및 아카이브 섹션을 전시장에 구현하여 자유로우면서, 진지하고, 절제된 그의 예술세계를 본격적으로 조망하는 자리다.

백년을 거닐다: 백영수 1922~2018전은 작가 아틀리에와 아카이브로 구성된 1<백영수의 삶을 거닐다>105점의 작품이 전시된 2<백영수의 작품을 거닐다>로 구성된다.

 

백영수, 가족, 1984, 캔버스에 유채, 89 x 116cm
백영수, 가족, 1984, 캔버스에 유채, 89 x 116cm

1<백영수의 삶을 거닐다>

1부는 백영수의 창작 세계와 연관된 삶의 흔적을 살펴보는 아카이브 공간이다. 2018년 타계 이후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한 연보와 사진, 그리고 수차례 개최, 참여하였던 개인전과 단체전의 브로슈어와 도록, 포스터 등이 소개된다. 특히 백영수의 작품이 탄생했던 아틀리에 공간을 재현하고, 그 안에 작가가 실제로 사용했던 그림 도구를 옮겨놓아 그의 삶과 창작 세계에 한 걸음 다가가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1998년 파리 아틀리에에서 촬영된 작품 <모성의 나무>(1998)2001년 작 <귀로>를 제작하는 백영수의 모습이 담긴 기록영상을 통해 작품 제작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다.

 

백영수, 가족, 1986, 캔버스에 유채, 161x 114cm, 수원시립미술관 소장
백영수, 가족, 1986, 캔버스에 유채, 161x 114cm, 수원시립미술관 소장

2<백영수의 작품을 거닐다>

2부에서는 194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제작된 백영수의 작품 105점을 연대기적 구성에 따라 만나볼 수 있다. 1940년에서 1960년대는 백영수에게 있어서 본인만의 화풍을 정립하기 위한 탐색기라 할 수 있다. 이후 작가의 작업에서 자주 보이는 어머니와 아이, 누워서 휴식하는 소년, 마당과 집 그리고 고개를 기울인 인물 등 그만이 가진 소재적 특징들의 씨앗들을 발견할 수 있다. 1960년 작 <녹음> 등에서는 백영수의 특징 중의 하나인 다양한 시점을 발견할 수 있다. 명암을 통한 원근 구분이 뚜렷하지 않고, 대상을 여러 각도에서 관찰한대로 담아내는 작가의 회화적 특징은 이후 여러 작품에 등장한다. 또한 백영수는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을 즐겼고 관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작품 좌측 하단 나무 밑의 두 사람은 측면에서 본 대로, 중앙의 원경에는 누운 두 사람의 발이 하늘에서 본 시점으로 그려진 등 다양한 시점이 하나의 화면 안에 공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원근감은 옅어지고 평면성이 강화되면서 동화 같은 느낌을 줌과 함께 관객의 상상이 더해져 더욱 풍부한 감상이 가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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