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건축물관리법 시행, 내화자재 ‘주목’
5월 건축물관리법 시행, 내화자재 ‘주목’
  • 백선욱 기자
  • 승인 2020.05.1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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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디자인월
동화디자인월

건자재 업계, 불연·준불연 제품 잇단 출시

 

화재에 강한 건자재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5월부터는 건축물관리법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건축물 점검, 화재안전성능보강, 건축물 해체 허가 등의 세부 내용을 담은 개정된 건축물관리법을 올해 5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건축물관리법은 전문적인 관리점검을 통해 붕괴, 화재 등 건축물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제정되었으며, 특히, 화재에 대한 안전성 관리 시스템이 부각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건축물관리법 시행에 맞춰 내화건축자재를 새롭게 출시하고, 기존 제품에 방염 성능 인증을 받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건축물 화재안전성능보강 의무대상 확대, 건축물 관리지침 구체화

건축물관리법51일부터 시행되었다. 건축물관리법은 붕괴, 화재 등 건축물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건축물의 화재안전 성능보강, 건축물의 해체공사 시 안전관리 등을 통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건축물을 관리점검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건축물관리법 시행에 따라, 앞으로 연면적 3,000이상 집합건축물 등은 3년마다(준공 후 5년 이내 최초 실시) 건축물관리점검에 대한 전문교육을 받은 건축사·건축분야 기술사 등이 구조안전·화재안전·에너지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아울러 화재로부터 공공의 안전보호를 위한 3층 이상인 기존 건축물은 2022년까지 화재안전 성능보강을 완료해야 한다.

건축물관리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에 앞서, 정부는 건축물 화재안전성능보강 의무대상 확대를 추진하고, 건축물 관리점검 지침을 구체화했다. 국토부는 지난 3, 건축물 안전관리가 촘촘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을 추가 입법예고하고, 건축물 관리 세부기준 등을 포함한 행정규칙 제정()에 대한 행정예고도 했다. 추가 입법예고()에서는 숙박시설 등에 대해서도 화재취약요건에 해당되는 경우 화재안전성능보강을 의무화했고, 건축주 부담 완화를 위해 건축허가와 해체허가를 일괄 신청할 수 있음을 명확히 했다.

건축물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에 추가해 입법예고한 주요내용은 건축물 화재안전성능보강 의무대상 확대, 건축허가-해체허가 일괄 신청, 해체공사 감리원의 배치기준 등이다.

이 제정안으로, 화재사고가 빈발하는 모텔 등 숙박시설과 소방시설법4조에 따른 소방특별조사 결과 인명 또는 재산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소방청장이 지정하는 건축물을 화재안전성능보강 의무화 대상에 포함했다.

또한 건축물관리법 행정규칙 제정안의 주요내용은 건축물 관리점검 지침 규정, 건축물 화재안전성능보강 방법 및 기준 제시, 건축물 해체계획 수립 및 감리업무 기준 규정, 건축물 관리계획 작성기준 마련 등이다.

 

불에 강한 내화건축자재 필요성 부각, 신제품 출시 이어져

건축물관리법의 핵심 내용 중 하나인 건축물 화재안전성능보강 의무대상 확대로 인해, 불연·준불연 성능을 갖춘 내화건축자재의 수요 증가가 예측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천 복합건축물, 밀양병원, 종로 국일 고시원 화재 등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한 화재 사고로 인해 화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졌고, 이로 인해 내화건축자재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왔다이번 건축물관리법 시행으로 내화건축자재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 움직임도 분주하다. 특히, 건축물관리법 시행에 맞춰 올해 내화건축자재를 새롭게 출시하거나, 기존 제품에 방염 성능 인증을 받은 업체들이 눈에 띈다.

LG Z:IN 준불연 시트

먼저, LG하우시스는 최근 건축재료나 구조물의 화재확산 방지 성능을 갖춘 벽장재 ‘LG Z:IN 준불연 시트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일반 벽지와 달리 준불연 소재의 베이스 층을 사용해 화재 시 확산 가능성과 가스유해성 등 유해물질 배출이 적은 것이 특징으로,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로부터 준불연 성능 인정서를 획득했다. 또한 이전에 출시한 LG하우시스의 ‘PF단열재는 이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LG하우시스의 PF단열재는 국내 건축용 단열재 가운데 가장 뛰어난 단열 성능을 확보했으며, 준불연 및 내화 성능 인증을 취득해 화재 시 유독가스 발생이 거의 없고,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아주는 등 뛰어난 화재안전성을 갖췄다.

현대L&C 보닥월

현대L&C는 올 상반기에,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준불연 성능을 인증 받은 신개념 인테리어 보드(벽장재) ‘보닥월(Bodaq Wall)’을 출시했다. 보닥월은 6mm 두께의 보드(마그네슘 or 탄산칼슘)에 친환경 PET필름이 랩핑된 새로운 유형의 벽장재로, 준불연 성능뿐만 아니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검사기관으로부터 친환경성과 기준치 이하의 방사능 농도, 유해물질 불검출 등 다양한 품질 검증을 받아 친환경성도 부각된다.

KCC 그라스울 네이처

KCC는 최근 불연 성능을 갖춘 기능성 페인트 유니폭시 난연 라이닝을 출시했다. 유니폭시 난연 라이닝은 국토교통부고시 제2015-744호의 불연재료 등급에 만족하는 제품으로, 이 제품으로 바닥을 도장하면 화재 시 불이 바닥 면으로 옮겨 붙어도 잘 연소되지 않기 때문에 불길이 바닥을 타고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KCC는 불연 재료인 무기보온단열재 그라스울 네이처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유리의 원재료가 되는 규사로 만들어진 불연 제품으로, 화재 시 불에 타지 않고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건물의 천장··경량칸막이 심재, 샌드위치패널 심재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동화디자인월
동화디자인월

동화기업은 목질 벽장재 디자인월전 제품에 대해 최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시행하는 방염 성능 인증을 마쳤다. 디자인월은 국내산 소나무만을 원재료로 사용한 HDF에 다양한 질감의 무늬지를 입히고 특수 코팅 처리를 해 내구성을 높인 제품이다. 이번에 방염 인증을 마친 제품은 대리석의 고광택 표면 질감을 사실적으로 구현하는 디자인월 하이그로시 제품이다. 하이그로시 제품을 제외한 디자인월 전 제품은 이미 과거에 방염 성능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한솔홈데코 준불연 디자인보드
한솔홈데코 준불연 디자인보드

한솔홈데코가 선보이고 있는 목질 벽장재 스토리월역시, 전 패턴이 방염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일반 가정 및 상업공간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며, 건축물관리법이 시행됨에 따라, 방염 인증을 받은 스토리월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한솔홈데코는 지난해 패널 벽면재 준불연 디자인보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한국 소방산업기술원에서 인증 받은 제품으로 350에서도 타지 않고, 고강도 표면재 적용으로 찍힘·긁힘에 강하며 오염물질에 장시간 방치 후에도 표면의 변화나 변질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이건창호 ADS 80 FR 60

이건창호의 알루미늄 유리 방화도어 ‘ADS 80 FR 60’은 방재시험연구원의 갑종 방화 인증(KS F 2268-1, KS F 2846, KS F 3109)’을 획득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갑종은 900도 이상의 고온 화재를 1시간 이상 버텨야 하고, 연기를 막아주는 차연 성능과 출입이 가능한 문의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해야만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기준이 요구된다. 철제 방화문과 달리, 알루미늄 재질로 일정 수준 이상의 방화 성능을 갖추는 것은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ADS 80 FR 60’이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외에도 노루페인트의 난연 기능성 바닥재 크린폭시 난연 라이닝’, 지오스 에어로젤의 내화 페인트 로바 쉴드(roVa Shield)’, 케이디우드테크의 타지아나 천연목 난연패널보드등 건자재도 우수한 내화 성능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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