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펨족에게 제안하는 반려동물 인테리어 TIP
펫펨족에게 제안하는 반려동물 인테리어 TIP
  • 이보경 기자
  • 승인 2020.04.10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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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장판, 플리커 프리 조명, 중문 등 자재 주목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펨족(pet+family)이 급증하면서 반려동물 시장은 해마다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고, 전체 시장 규모는 올해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흐름은 인테리어 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람을 위한 인테리어만큼이나 반려동물 중심의 생활공간을 구성하는 펫테리어(pet+interio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실제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한 가구나 인테리어 상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특히, 펫펨족들은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생활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바닥재, 조명, 도어, 벽장재 등 건자재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인테리어 자재가 반려동물과의 생활에 적합할까. 차음, 쾌적한 실내 환경 유지, 반려동물의 스트레스 절감 등에 도움이 되는 인테리어 자재에 대해 알아보자.

 

(좌)LG하우시스 지아사랑애, (우)KCC글라스 숲 소리순
(좌)LG하우시스 지아사랑애, (우)KCC글라스 숲 소리순

안티슬립 기능으로 반려동물이 편안한 기능성 고쿠션 장판

펫테리어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곳은 바닥재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일반 바닥재는 반려동물에게 미끄럽다. 사람에 비해 발이 작은 반려동물은 미끄러운 바닥에서 본능적으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다리에 힘을 주게 되고 이러한 행동들이 반복되면 관절에 무리가 가게 된다. 이렇게 관절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슬개골 탈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바닥재 중에서는 대리석·폴리싱타일이 특히 미끄러우며, 마루 역시 표면에 코팅이 되어 있어 미끄러운 편이다.

반려동물이 생활하기에 가장 적합한 바닥재로는 안티슬립(Anti-slip) 기능이 있는 기능성 고쿠션 장판’(, 시트 바닥재)이 꼽힌다. 제품 표면에 안티슬립 기능을 적용한 고쿠션 장판의 미끄럼방지 성능은 일반마루 대비 1.2~1.3배 높아, 보다 편안한 보행이 가능하고, 다리가 벌어지거나 밀리지 않아 고관절을 보호할 수 있다.

기능성 고쿠션 장판의 장점은 비단 안티슬립 기능뿐만이 아니다. 도톰한 쿠션층으로 인한 우수한 충격 흡수 기능으로 반려동물이 뛰거나 점프 시 관절에 전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해줘 관절 보호에 좋다. 또한 고쿠션 장판은 경량충격음 감소 효과가 있어, 바닥에 발톱이 긁히거나 가볍게 뛰는 것과 같은 경량충격음을 흡수해 층간소음을 예방할 수 있다. 때문에 고쿠션 장판 중에서도 두꺼운 제품일수록 좋다. 장판의 두께는 1.8mm에서 6mm까지 다양하며, 두꺼울수록 만족할만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에 고쿠션 장판의 장점이 하나 더 있다. 다른 종류의 바닥재와 달리, 이음매 틈새가 거의 없어 반려동물의 배변 실수에도 청소가 용이하고, 수분이 바닥으로 침투하지 않아 위생적이다.

한편, 안티슬립 기능이 있는 대표적인 기능성 고쿠션 장판으로는 LG하우시스 지아사랑애’, ‘지아자연애’, KCC글라스 숲 소리순’, ‘숲 소리휴’, 진양화학 에코마스터·에코베스트등을 들 수 있다. 또한 한솔홈데코의 ‘SB마루는 마루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안티슬립 기능과 우수한 내수성을 갖춰 펫테리어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시그니파이코리아 필립스 휴
시그니파이코리아 필립스 휴

조명은 플리커 프리’, 벽지는 실크벽지

펫테리어에서 조명 선택도 중요 포인트다. , 고양이 등 반려동물은 동체시력과 야간시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조명에 민감하다. 반려동물의 동체시력은 사람보다 4배가량 좋고, 야간시력은 사람의 5배 이상이다. 이에 가장 유의해야하는 점은 조명이 깜박거리는 플리커(Flicker) 현상이다. 가정집의 일반적인 조명은 전기적 특성으로 인해 1초에 수십 번 깜박거린다. 이를 영어로 플리커라고 한다. 이는 사람의 눈에도 좋지 않지만, 특히 동체시력이 좋은 개, 고양이의 눈에는 피로를 일으킨다. 피로가 누적되면 시야가 흐려지거나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반려동물은 사람을 올려다보기 때문에 눈이 안 좋은 조명에 노출되면 백내장이 오는 등 눈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그래서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은 조명의 깜빡임이 적은 플리커 프리(Flicker Free)’ 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집 조명이 플리커 현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법도 간단하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조명을 촬영하면 플리커 현상이 있는지 알 수 있다. 촬영 시 조명에 검은 줄이 그어져있다면 플리커 현상이 있는 조명이다. 검은 줄이 선명할수록 플리커 현상이 강하다. 반면, 검은 줄 없이 밝다면 플리커 프리 제품이다.

벽지는 합지벽지보다 실크벽지를 사용하는 것이 관리하기에 용이하다. 반려동물들이 벽지를 발톱으로 긁거나 물어뜯어 벽지가 상하는 경우를 빈번하게 볼 수 있다. 손상된 벽지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안쪽 콘크리트가 그대로 나와 시각적으로도 좋지 않을뿐더러 임대 거주자일 경우 이사할 때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쉽게 손상될 수 있는 벽지보단 내구성이 좋은 벽지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실크벽지는 표면에 PVC 코팅이 되어 있어, 종이로만 제작된 합지벽지 보다 내구성이 강하다. 또한 실크벽지는 쉽게 오염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고, 배변 실수 등 문제에 대해서도 간단한 물청소가 가능해 관리가 비교적 편하다.

 

(좌)현대L&C VIEW시리즈, (우)한솔홈데코 슬림 슬라이딩 도어
(좌)현대L&C VIEW시리즈, (우)한솔홈데코 슬림 슬라이딩 도어

소음이 새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중문’, ‘흡음재

반려동물 가정에서 가장 신경 쓰는 것 중에 하나가 소음이다. 특히, 개의 경우 짖는 소리 등 각종 소음 문제로 이웃과 다투는 일이 잦고, 민원 대상이 되곤 한다. 이처럼 밖으로 새어나가는 소음을 줄이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는 현관에 중문을 설치하는 것이다. 중문은 차음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준다. 단열성, 심미성도 우수해 여러모로 가치가 높다. 중문 중에서는 혹시 있을 수 있는 문틈 끼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여닫이가 아닌 미닫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현관에 중문을 설치하면, 현관문을 열었을 때 반려동물이 갑작스럽게 나가는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유리컵, , 가위 등 위험한 물건이 많은 주방에 반려동물이 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방에 중문을 설치하는 경우도 잦다.

현관문에 흡음재, 차음재를 시공하는 것도 소음을 잡는 방법 중 하나다. 제품의 소재, 종류에 따라 효과는 천차만별이지만, 공개된 다양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10dB 이상의 소음 감소 효과를 보인다.

소음은 비단 현관문을 통해서만 새어나가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인 아파트나 빌라의 경우, 옆집과 경계를 이루는 콘크리트 벽체의 두께는 20cm로 생각보다 소리가 옆집에 잘 전달된다. 특히, 개의 짖는 소리는 데시벨(dB)이 높아서 더욱 잘 전달되는 편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벽면에 흡음마감재를 시공하는 것이 좋다. 목재, MDF, 석재, 폴리에스터 등 소재로 제작되는 흡음마감재는 실내에서 발생되는 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여줘 교실, 스포츠센터, 사무실, 병원 등 상업시설에 주로 시공하지만, 최근 반려동물 가정에서도 방음을 목적으로 흡음마감재를 시공하는 사례가 잦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동화자연마루 에코스텍’, 한솔홈데코 미네랄울 흡음 천장재’, KCC ‘그라스울 네이처 크린보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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