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아늑하게 연출하는 ‘무드등’ 인기
공간을 아늑하게 연출하는 ‘무드등’ 인기
  • 이보경 기자
  • 승인 2020.03.23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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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180도 달라지게 만드는 마법의 아이템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집을 꾸미고자 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인테리어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또한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 변화와 융통성이 생기면서, 인테리어가 꼭 모든 것을 바꾸는 대공사라는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거실 벽 꾸미기, 카펫 깔기 등 조금의 인테리어 투자로 분위기 변화를 꾀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주목받는 아이템이 조명이다. 부담 없는 비용으로 만족스런 인테리어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침실이나 거실 한켠에 배치하는 무드등은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가격도 매우 저렴해 최근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은은하고 부드러운 빛이 매력적인 무드등, 인테리어 용도로 부각

무드등은 어둡지 않을 정도의 밝기로 은은하고 부드러운 빛을 내는 조명으로, 빛의 밝기가 강하지 않아 조명으로서의 역할보다는 인테리어 용도로 더욱 부각되는 제품이다. 보통 침실 한켠이나, 거실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무드등은 집 분위기를 따뜻하게 연출해 감각적이면서 서정적·감성적인 면을 더할 수 있다. 또한 꽃, 캐릭터, 달 등 심미성 있는 다양한 디자인 제품이 출시되고 있어, 굳이 빛을 발하지 않는 경우에도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일례로, 겨울왕국 올라프, 카카오 프렌즈 라이언 등 캐릭터 무드등이 선보여져 큰 인기를 끈 바 있으며, 최근 딸기 모양의 딸기 무드등도 SNS에서 화제가 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울러 크기가 작고 배선 공사가 필요 없기 때문에, 집안어디에도 편하게 배치할 수 있고, 빛의 색상·밝기를 조절하는 제품도 있어 공간의 상황 및 기능, 그리고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분위기를 취향에 맞게 만들 수 있다.

무드등은 비록 작은 소품 하나일 뿐이지만, 이 같은 특징으로 인해, 손쉽게 집안의 분위기를 180도 달라지게 만드는 마법의 아이템으로 칭송받고 있다.

무드등의 장점은 비단 분위기뿐만이 아니다. 실용성도 뛰어나다. 침실의 취침등 역할을 확실히 하며, 특히, 집안에 어린아이가 있을 경우 보조등으로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어둠을 무서워하는 아이방에도 효과적이고, 밤중에 어린아이들에게는 직접 조명보다 은은한 조명으로 눈부심을 방지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갓난아이들은 밤중에도 자주 깨고 모유나 우유를 먹기 때문에 은은한 조명을 이용하면 엄마나 아이에게 모두 좋다.

한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조그마한 크기의 무드등 하나만으로도 집안의 분위기 변화를 꾀할 수 있고 실용성도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몇 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어 여유가 없는 소비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흰디 무드등
현대백화점 흰디 무드등

수요 증가세, 신제품 잇단 출시무드등 마케팅 바람도 불어

무드등의 인기가 확실히 높아지고 있다. 관련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한정판 제품은 예상보다 빠르게 재고가 소진되고 있다.

일례로, 현대백화점이 지난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선보인 고객용 사은품 흰디 무드등’ 12000개가 사흘 만에 모두 소진되었다. 백화점은 보통 크리스마스 사은품 물량을 한 달 가량 제공할 수 있게 준비하는데, 단 사흘 만에 30일치가 동난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예상보다 빠르게 준비한 물량이 소진되다 보니 점별로 전시용 샘플 상품을 구매하고 싶다는 문의도 쇄도할 정도로 고객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온라인 꽃배달 스타트업 원모먼트은 자사의 천일화 꽃 무드등월간 판매액이 지난 8월 출시 이후 매달 30% 이상 판매량이 늘어 1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신제품도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최근, 아이엘라이팅 반짝조명이 펭귄 무드등 펭귀니를 텀블벅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했고, 홈스타일링 제품 및 소형 가전 전문 기업 무아스는 신제품 문라이트 무드등 듀얼 LED 클락을 출시했다. 특히, 문라이트 무드등 듀얼 LED 클락은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시계, 온도 표시, 무드등의 기능성을 갖추면서 모듈 방식 설계로 조합변형이 가능해 사용성이 돋보이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라는 평이다.

또한 조명의 밝기와 색상을 컨트롤할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LED 스마트 조명인 시그니파이코리아의 필립스 휴(hue)’, 휴대성과 아웃도어에 더욱 포커스를 맞춘 모델 필립스 휴 고(hue Go)’도 무드등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시그니파이코리아는 이전에 부드러운 촉감과 은은한 빛을 자랑하는 LED 취침등 펭귄(Penguin)’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무드등의 인기가 높아지자, 각종 업계에 무드등 마케팅바람도 불고 있다. 관련 제품을 주문하면 인기 캐릭터 무드등을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마련하거나, 단순히 한정제품을 판매하는 형태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이끌고 있다.

지난 1, YBM B&C는 세계적 애니메이션 채널 카툰네트워크의 인기 애니메이션 위 베어 베어스(We Bare Bears)’ 캐릭터를 활용, 아이스베어 무드등과 팝콘(L), 음료 2잔으로 구성된 CGV콤보세트를 선보였다. 최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도 스타벅스의 마스코트인 베어리스타를 활용해 방탄소년단과 콜라보레이션한 무드등 베어리스타 램프’ 2종을 출시해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이외에도 크리스피크림 도넛은 지난 12몰랑이 무드등을 한정 판매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롯데리아도 겨울왕국 캐릭터 올라프 무드등을 선보여 이목을 끈 바 있다.

 

무아스 문라이트 무드등 듀얼 클락
무아스 문라이트 무드등 듀얼 클락

전자제품과 결합된 상품도 선보여져 호응

새로운 형태의 무드등도 선보여지고 있다. 홈 인테리어에서 무드등의 가치와 인기를 확실히 인지한 전자·생활용품 업계에서는 결합 상품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실제, 스피커, 가습기, 랜턴 등 제품과 무드등을 결합한 신개념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가습기와 무드등을 결합한 제품이 다수 선보여지고 있다. 침실이나 거실 등 일반적으로 가습기와 무드등을 배치하는 위치나 공간이 같기 때문에,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제품은 신일의 에그머니나. 지난 2월 출시된 5in1 블루투스 멀티 가습기 에그머니나는 가습기, 무드등의 기능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스피커, 아로마 디퓨져, 휘산기 등 5가지 기능을 담은 신개념 제품이다. 생활가전 브랜드 벨로닉스도 최근 무선 무드등 가습기 ‘SHHD-2020’을 선보였다. 최신 초음파 기술을 이용한 풍부한 분무량이 특징인 이 제품은 무드등 기능을 더했을 뿐더러,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미니 사이즈로 출시되어 인테리어 용품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생활가전 브랜드 PON의 폭포수 무드등 가습기 ‘PH-3000’도 주목받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특히 투명한 물탱크 내에서 빛을 굴절시키는 효과가 있어 집안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연출시킨다는 특징이 있다.

이외에도 우리조명은 랜턴과 무드등을 결합한 무드랜턴, 아이리버는 무드등을 탑재한 탁상용 무선 선풍기 ‘XSF-4000L’을 선보여 이목을 끈 바 있다. 또한 전자기기 전문 브랜드 케이셋은 무드등 기능이 적용된 인테리어 스피커 턴라이트 블루투스 스피커를 출시, 최근 3차 물량 입고 기념 단독 이벤트를 실시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무드등은 감성이라는 키워드를 가진 제품으로,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을 손쉽게 연출해주기 때문에 무드등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실제 활용성도 높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각종 전자제품에 무드등의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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