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도 챙긴 인테리어 4선
반려동물도 챙긴 인테리어 4선
  • 장영남 기자
  • 승인 2020.03.13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은 배려 큰 행복, 반려동물도 챙긴 인테리어 4

 

집은 사는 사람의 삶을 담는 그릇이라고 했다. 집이란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담긴다는 이야기. 집에 대한 정의가 이러하다면 반려동물도 배려하는 집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들도 한 지붕 아래서 함께 사는 또 하나의 가족이니 말이다. 더구나 건축물은 철저히 휴먼스케일에서 지어지니 개와 고양이, 그들 본래의 습성을 만족시키는 반려동물 친화적인 공간에 대한 궁리도 시도할 때가 되었다.

 

창밖을 내다보는 걸 좋아하는 반려묘에게 기꺼이 양보한 발코니

이 집 고양이가 발코니에 마련된 캣타워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햇볕이 잘 드는 곳, 창 밖이 잘 내려다 보이는 곳은 고양이가 매우 좋아하는 장소로 고양이는 하루의 많은 시간을 이런 곳에서 보낸다.
고양이와 인간 모두를 고려한 거실 인테리어. 반려묘가 독립적으로 발코니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발코니 확장 공사를 하지 않았다. 반려묘는 캣타워에서, 반려인은 소파에서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유리창 너머로 서로의 존재를 계속 확인할 수 있다.
발코니 창은 고양이 전용 게이트가 있는 것으로 선택해 고양이가 자유롭게 자신의 영역, 즉 집안을 돌아다닐 수 있게 했다. 자신의 영역 내에 수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하는 영역 순찰은 영역 동물인 고양이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하루 일과 중 하나다.

발코니 확장 공사는 발코니 면적을 거실이나 방으로 쓸 수 있어 인테리어 시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부부는 반려묘를 위해 기꺼이 발코니를 실내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을 그만뒀다. 단독생활을 하는 고양이는 신뢰 관계가 두터운 반려인이라 할지라도 때로 조용히 혼자만의 공간에 있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월계동 사슴아파트 15평 인테리어_삼플러스디자인(http://3plusdesign.co.kr)

 

앞선 모던 인테리어와 나무 캣타워와의 조화

흔히 볼 수 있는 디자인의 캣타워다. 나무 소재의 이 캣타워는 헤링본 마루 패턴의 바닥, 하얀 면으로 존재하는 벽과 천장, 솔리드 우드 프레임을 디자인 요소로 풀어낸 암체어 등의 도움을 받아 전체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콘셉트를 깨트리지 않고 있다.
창밖으로 향한 캣타워 콘도에서 이 집 고양이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캣타워 디자인 분야는 역사가 짧은 탓에 홈 인테리어만큼 디자인이 발전되지 못했다. 자칫 캣타워로 인해 공들여 완성한 디자인 밸런스가 깨질 수 있는 것. 이 집을 디자인한 옐로플라스틱 측은 마이너스 옵션의 집인 데다 집주인이 푸드스타일리스트이어서 디자인을 풀어가는 과정이 매우 수월했다라고 블로그를 통해 언급할 정도로 이 집주인의 디자인 감각은 뛰어났으니 아래는 그 협력의 결과물이다.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집_42평 아파트 인테리어_옐로플라스틱(www.yellowplastic.co.kr)

 

슬개골 탈구를 앓는 개를 위한 바닥재와 의자 2

무릎 관절 위에 슬개골이 어긋나는 질병인 슬개골 탈구는 유전병 중 하나로 소형견에서 특히 발병률이 높다. 거실 소파 또한 반려견 전용 계단이 딸린 것으로 마련해 소파에서 내려올 때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했다.
다이닝룸 의자 일부는 공간 활용도를 고려해 벤치 타입으로 디자인했는데 하단에는 도리를 위한 공간도 만들었다.
가족들이 모여 담소를 나눌 때 도리는 바닥이 아닌, 오직 자신을 위한 만들어진 공간에서 가족과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된다.

개는 사람을 따라가고 고양이는 집을 따라간다고 했던가. 개는 반려인과 함께 행동하고 싶어 한다. 모르긴 해도 개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은 주인과 함께 할 때일 것. 특히 다이닝룸과 거실은 가족 모두가 모여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곳이니, 다이닝룸 벤치 아래에 마련한 개 집 그리고 반려견 가정을 위한 소파와 미끄럼 방지 기능의 바닥재가 깔린 거실은 이 집에서 반려견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올림픽훼밀리타운 48 평 아파트 인테리어_카멜레온디자인(www.chameleon-design.co.kr)

 

리얼 우드의 고급스러움, 무늬목으로 만든 견공의 집

담비 집은 원래 장식장이 있던 자리였다. 기존 가구의 기능을 살리면서 동시에 반려견의 집을 마련한 센스가 돋보인다.
개는 고양이와 달리 반려인의 가족을 지키고 싶어 한다. 이 집 반려견 담비의 집은 현관 맞은편이면서 집 중앙인 곳에 자리 잡아 집안이 두루 잘 보인다. 늘 출입문에 예의 주시할 담비에게는 더없이 좋은 자리인 것.
담비 집은 담비의 털색과도 무척 잘 어울린다.

반려동물 가정 1000만 시대. 카멜레온 디자인 측에 의하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펫팸족 가운데는 인테리어 시 반려견 집도 별도로 주문하는 사례가 많다. 이 집주인도 그들의 반려견 담비의 집을 부탁했고, 담비는 출입문과 집안이 두루 잘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한 근사한 집을 갖게 되었다.

청담 대우유로카운티 43평 아파트 인테리어_카멜레온디자인(www.chameleon-desig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