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제안하는 ‘리모델링 패키지’ 각광
공간을 제안하는 ‘리모델링 패키지’ 각광
  • 백선욱 기자
  • 승인 2020.02.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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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L&C
현대L&C

마감재부터 가구까지 한번에, 공간을 쇼핑하다

 

최근 삶과 휴식의 질을 높이고 여가를 즐기기 위해 집에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확실히 늘고 있고,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각종 인테리어·리모델링 상품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실제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2020년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4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처럼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의 팽창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상품이 있다. 바로 리모델링 패키지. 토털 홈인테리어 상품인 리모델링 패키지는 마감재부터 가구까지 거주 공간의 모든 것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상품이다. 한샘, KCC글라스, 현대L&C, 유진홈데이 등 업계 선두 기업들이 자신 있게 선보이고 있는 만큼, 인테리어 디자인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편리함이 부각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공간을 패키지로 제안하는 토털 홈인테리어 상품

공간을 통째로 판매하는 콘셉트의 리모델링 패키지가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리모델링 패키지는 바닥재, 벽지, 천정, 도어, 커튼, 조명, 가구, 소품, 가전기기에 이르기까지 주택에 관한 모든 인테리어 아이템을 단품이 아닌 하나로 묶어 공간 패키지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리모델링 패키지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공간의 디자인적 가치다. 일반적으로 집을 리모델링하면,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가구를 들여놓고 커튼 등 패브릭으로 장식을 한다. 집을 꾸미는 과정에서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조화롭게 완성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가 서로 다른 멜로디로 하나의 곡을 연주해 하모니를 만들어 내듯이 전체 인테리어 요소가 서로 어울려 조화로운 코디네이션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결과물이 마음에 안들 수 있다.

하지만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하고 업계 전문가들이 모든 아이템의 조화를 고려해 선보이는 리모델링 패키지는 소비자의 자재 선택에 대한 고민거리를 줄여줌과 동시에 공간에 대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또한 업체마다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개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을뿐더러, 59m²·84m²·105m² 등 평형별, 신혼부부·아이가 있는 부부·노년부부 등 생애주기별 모델을 제안해 전문성 및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리모델링 패키지도 선보여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신 트렌드의 여러 스타일을 모아도 결국 부조화스러운 인테리어가 될 수 있으므로 마음에 드는 하나의 스타일을 통째로 쇼핑하자는 콘셉트를 담은 것이 리모델링 패키지다고 전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진행하는 인테리어 비용은 평균 1평당 100만원 수준이다. 리모델링 패키지의 경우 가구, 전자기기 등 옵션에 따라 가격차이가 존재하지만, 기본 인테리어 비용으로만 보면 1평당 100만원~150만원으로 큰 부담이 없는 수준이다.

리모델링 패키지의 또 다른 특징은 짧은 시공 기간이다. 일반 인테리어는 리모델링 시 20~30일의 시간이 걸린다. 반면, 리모델링 패키지는 공정 표준화를 통해 시공 기간이 비교적 짧다. 한샘 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의 경우 보름에서 열흘 정도로 당겼고, 향후 일주일이나 5일 안에 시공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리모델링 패키지는 업계 최고의 기업들이 자사의 자존심을 걸고 선보이고 있는 만큼 공간의 디자인적 가치가 뛰어나고, 공사 기간, 다양성 등 여러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소비자 입장에서도 편리하게 마음에 드는 공간을 쇼핑할 수 있어 만족감이 높다고 전했다.

 

한샘 리하우스
한샘 리하우스

한샘, KCC글라스, 현대L&C 등 기업 시장 선도, 다양한 모델로 소비자 니즈 충족

리모델링 패키지를 통해 가장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기업은 한샘이다. 한샘의 토털 홈 리모델링 브랜드 한샘 리하우스는 복잡한 리모델링 공사를 쉽고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가구뿐만 아니라 욕실, 창호, 바닥재 등을 포함한 집 전체를 통일성 있는 공간으로 한 번에 제안하는 스타일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모던 차콜, 모던 화이트, 모던 라이트 내추럴, 모던 시크 등 다양한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평형별·생애주기별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컬러, 콘셉트의 각기 다른 디자인 제안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실제 성과도 내고 있다. 한샘 리하우스 패키지는 인테리어 비수기인 지난해 여름(7~9)에도 월평균 900세트 가량 판매되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4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에는 최고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20194분기 패키지 출고 개수는 약 3000개로 직전 3분기 대비 100% 증가했다. 또한 한샘은 최근 한샘 리하우스 패키지의 인기 상승에 힘입어 향후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올해 리하우스 대리점을 500(2019450)까지 확대하고, 관련 대형쇼룸도 50(201923)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리하우스 패키지를 월 1만 세트 이상 판매하는 걸 목표로 삼았고, 중장기적으로 10조원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가 선보이고 있는 인테리어 패키지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홈씨씨는 디자인 전문가의 국내외 트렌드 분석을 통한 콘셉트 적용과 철저한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통해 오가닉·소프트·트렌디 등 세 가지 콘셉트의 인테리어 패키지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오가닉은 베이지 톤과 밝은 우드 등 자연과 가까운 톤의 컬러와 패턴이 돋보이는 스타일이며, 소프트는 부드러운 컬러와 장식들을 사용해 포근한 느낌을 준다. 또한 트렌디는 실용성과 단순성,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처럼 특징이 뚜렷한 패키지를 통해 비전문가인 소비자들이 쉽고 간단하게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 콘셉트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선택된 패키지 상품 중 옵션에 따라 일부 자재를 빼나가는 마이너스 옵션을 통해 경제적인 시공이 가능하며, 홈씨씨가 설계부터 시공, A/S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기 때문에 신뢰도도 높다. 아울러 전국 주요 도시에 위치한 홈씨씨 매장에 인테리어 패키지의 거실, 주방, 욕실 등 쇼룸을 갖춰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 점도 홈씨씨 패키지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홈씨씨 패키지는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매해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해 업데이트하고 있다이전보다 한층 세련된 디자인의 2020년 신규 패키지를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홈인테리어·리모델링기업 유진홈데이도 리모델링 패키지를 통해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유진홈데이가 선보이고 있는 패키지는 올해의 팬톤컬러와 인테리어 유행을 반영해 연령대별 맞춤형 상품으로 구성한 게 특징이며, 특히, 지난해 선보인 신혼의 발견등 봄·여름 패키지 2종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실내 공간에서 가장 큰 변화를 주도하는 마감재를 묶어 패키지로 제안하는 실속형 리모델링 패키지도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는 현대L&C. 현대L&C는 현대L&C몰을 통해 자사의 바닥재와 벽지를 패키지로 묶은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대L&C가 패키지로 선보이고 있는 바닥재는 명가오리지널, 명가프리미엄, 황실베이직, 황실프리미엄, 소리지움 등 륨(장판) 제품과 강마루 센트라프라임이다. 현대L&C의 륨 제품은 전통적인 우드 외에 헤링본, 콘크리트, 대리석 패턴을 갖춰 보다 개성 넘치고 고급스러운 공간을 연출한다는 특징이 있으며, SE0 등급 친환경 자재로 생산된 강마루 센트라프라임은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한 패턴이 돋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바닥재와 조화를 이루는 벽지는, 다양하고 세련된 컬러감의 실크벽지 큐피트, 풍부한 컬러와 텍스처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합지벽지 큐티에 등 현대L&C의 대표 벽지 컬렉션으로 라인업 되어 있어 조합에 따라 다양한 인테리어 스타일을 제안한다. 또한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L&C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 가구 계열사 현대리바트와 협업한 리모델링 패키지 제품을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온라인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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