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동행하는 견고한 중목구조 목조주택
자연과 동행하는 견고한 중목구조 목조주택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9.11.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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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동행하는 견고한 중목구조 목조주택

자료 우드선(원유상 대표)

 

서천동 주택은 가족의 건강과 안전이라는 테마를 바탕으로 세워진 도시형 전원주택이다. 중목구조 공법과 내진 설계(강도 7) 기술이 적용된 이곳은 태풍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 발생 시 가족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는 견고한 집이자, 쾌적한 전원의 여유로움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내진과 단열성을 높인 중목구조 목조주택

서천동 주택은 건축물 안전 설계에 대한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한 사례다. 건축주는 자연 재해로부터 안전한 집, 뛰어난 단열성능을 통해 쾌적한 주거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경량 목구조 방식을 탈피, 프리-컷 시스템과 철물공법을 적용한 중목구조의 목조주택으로 완성했다.

중목구조 목조주택은 현장에서 부자재를 절단 시공하는 방식이 아니다. 사전 협의된 설계도면을 기초로 공장에서 구조목재를 정밀 가공(프리-) 후 현장에서 조립 시공하는 방식이다. 설계 도면과의 시공 오차 범위가 매우 낮아 누수에 의한 하자 발생요인이 적고, 단열 효과가 우수하다.

또 목재와 목재사이의 접합부는 철물 공법이 적용돼 내진 강도도 높다. 재래 공법의 경우 기둥을 가늘게 가공해 보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지진 시 흔들림에 취약하다. 철물 공법은 접합부를 전용 철물을 사용하여 목재의 결손 부분이 거의 없고, 단단히 고정되어 내진성이 우수하다. 적용되는 철물은 아연, 알루미늄, 마그네슘 합금으로 이루어져 있어 부식 방지 및 우수한 내식성을 발휘한다.

 

자연과 교감하는 주거 공간 제시

서천동 주택은 매미산자락의 자연녹지지역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자연의 바람과 소리는 생활의 여유를 주며, 아랫마을의 도시 야경은 색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환경은 곧 자연과의 교감을 이루는 주거공간으로 만들 수 있었다. 특히 내/외부 경계선상에 위치한 창은 개폐, 환기, 단열 등의 역할 뿐 아니라 외부의 자연을 담는 액자로 만들기 위해 각 공간별 위치와 크기를 달리했다.

외부 디자인은 박공지붕 형태의 모던 스타일이 적용되었다. 블랙 앤 화이트 소재의 외벽마감재는 기능성과 실용성을 고려했다. 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시시때때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외벽은 오염이 잘되지 않고 관리가 쉬운 니치하 16mm 세라믹 사이딩으로, 지붕재는 내식성이 우수한 니치하 갈바륨으로 마감했다. 집이 북향인 점을 감안해 친환경 단열재인 아이씬 폼으로 내부와 지붕을 시공, 단열 성능을 강화시켰다. 100% 수성인 아이씬 폼은 1%의 물질과 99%의 공기로 이루어져 있어 공기의 원활한 이동과 함께 새어나가는 에너지를 줄여 50% 가량 냉난방 비용이 절감된다.

 

거실, 내추럴 스타일을 통한 공간감 부여

거실은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공용공간이다. 거실과 주방 두개의 매스를 하나로 연결시켜 공간감을 확대시켰다. 컬러 스타일링 역시 화이트 톤을 중심으로 내부 공간을 밝고 넓게 만들고자 했다. 천장 보와 기둥의 원목 컬러, 여기에 화이트 톤의 조합으로 내추럴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 거실 인테리어는 차분한 톤의 컬러 배치로, 거주자의 긴장을 풀어 주고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게 포인트다. 공간 구획에 있어서 거실은 채광과 환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채광과 환기, 나아가 외부 자연경관을 내부로 유입시키기 위해 여러 개의 창을 배치했다. 창호는 디자인과 단열성능이 높은 YKKAP 사의 APW330 제품을 선택하여 높은 차음성과 고기밀 고단열으로 집안 어디에서나 편안하고 쾌적한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침실, 목재의 심리적 안락함 적용

침실은 숙면을 취하고 휴식을 즐기는 공간이다. 하루의 피로를 풀고 원기를 충전하는 공간 연출을 위해 목재가 주는 심리적 안락함을 공간에 적용했다. 1층 안방은 전통 한식창을 모티브로 아늑한 분위기를, 2층 자녀방은 원목 컬러와 화이트 컬러의 믹스를 통해 발랄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각 방과 작은 자투리 공간에는 붙박이장 등을 배치해 넓은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주방, 개방감 확대로 집안의 중심으로 자리

주방은 가사에 따른 주부의 피로를 덜어주는 공간배치에 포인트를 주었다. 싱크대의 경우 주부의 키에 맞춰 편안한 가사를 가능케 만들었다. 요리 공간은 자 모양으로 배치해 동선을 최소화 했고, 은은하게 비춰주는 간접등은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6인용 원목식탁을 놓아 편히 앉아서 차와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배치했다. 다이닝룸은 거실과 연계되는 하나의 커다란 매스이자, 집의 중심으로 자리한다. 주방은 뒤로 좀 숨기면서도 다이닝룸과 거실을 오픈시켜 개방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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