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조명, 빛의 미래를 말하다
스마트 조명, 빛의 미래를 말하다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9.11.04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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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파이코리아 ‘필립스 휴’

빛 환경 개선·에너지 절감차세대 혁신 기술로 주목

 

스마트 조명(Smart Lighting)이 차세대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조명은 조명에 정보통신기술(ICT)·사물인터넷(IoT)을 적용, ·외부환경에 따라 광속, 색온도 등을 제어해 빛 환경을 개선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조명이다. 스마트 조명은 스마트 홈, 스마트 시티 등 미래 사회 구현에 중요한 인프라로, 전 세계적으로 보급이 확산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되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ICT·IoT 기술 접목, 조명이 스마트해지다

스마트 조명은 ICT·IoT를 통한 조명 기술로, 외부환경이나 움직임 여부에 따라 자동제어 되거나 특정기기를 통해 손쉽게 다양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스마트 조명은 조명에 센서를 부착하고 유·무선 통신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기기와 연결해 조명을 조절하는 형태다.

조명이 본격적으로 스마트해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4, 시그니파이(구 필립스라이팅)를 선보이면서 부터다. 휴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조명을 컨트롤할 수 있는 제품으로, 당시 혁신 상품으로 손꼽혔다. 휴 제품의 핵심은 무선통신 연결 기능이었다. LTE, 와이파이(Wi-Fi), 지그비(Zigbee), 블루투스(Bluetooth)를 활용해 기기 간 상호통신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이후 스마트 조명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고, 스마트 조명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능도 다양해지고 심화되었다. 앱을 통해 간단히 불을 켜고 끌 수 있을뿐더러, 집 안의 모든 조명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상황에 맞게 조명의 조도 및 색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독서할 때 최적화된 색상으로 조명을 설정할 수 있으며, TV를 볼 때 TV 조명에 적합하게 자동으로 밝기가 조정되기도 한다. 시그니파이의 필립스 휴와 레드밴스의 스마트 플러스 램프는 무려 1600만 가지의 조명 색상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다. 아울러 아침이 되면 조명이 서서히 켜지는 등 인간의 생체리듬에 맞춘 제어 기능들이 개발되었고, 음성인식 앱·AI 스피커로 조명 제어가 가능한 기술도 선보여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조명은 단순히 어두운 공간을 밝히는 역할에 충실했고, 조명의 디자인이 예쁘고 밝으면 좋다는 인식이 강했다하지만 스마트 조명의 출현으로 조명은 빛으로 소통, 교감하는 새로운 문화 현상의 도구로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레드밴스 ‘스마트 플러스 램프’

에너지 절감 기술 부각되며 보급 확산

스마트 조명은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하지만, 전력 및 자원을 절약하는 기술로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일광 조건이나 사람의 움직임 여부에 따른 자동제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조명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스마트 조명 보급 확산 정책을 수립해 세부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에너지부 주도로 2015년부터 스마트 조명 육성 정책을 추진 중이며 스마트 조명을 2035년까지 59% 보급해 기준 수요 대비 75%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유럽 역시 에너지 절감을 위해 영국 런던 등 약 10개 도시에서 스마트 가로등 보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시장 규모의 급상등도 예고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 조명 시장은 2017632000만 달러에서 20232098000만 달러로 연평균 21.5%의 급격한 성장이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를 포함한 4개 부처는 지난 5월 향후 4년간 26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가로등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스마트 LED 조명시스템을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 대상에 추가했다.

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에너지 사용 절감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에 스마트 LED를 적용하고 있고,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4월 개장한 크루즈터미널과 개장 예정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에 시간대, 모션, 조명색, 색온도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조명을 적용하는 등 국내 공기업들도 스마트 조명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제공한 IoT 플랫폼을 활용해 조명기업인 말타니가 스마트 조명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 조명과 관련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사례도 포착되고 있다. 또한 국내 스마트 조명 기술 개발 및 기반 구축, 보급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스마트조명산업발전협의체가 지난해 10월 출범하는 등 국내 곳곳에서 스마트 조명 산업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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