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의 글로벌 트렌드 ‘디테일에 집중하다’
어닝의 글로벌 트렌드 ‘디테일에 집중하다’
  • 차차웅 기자
  • 승인 2019.10.11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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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Awning)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소비자 인식이 변화하면서 시장 활성화가 이어지고 있다. 각 업체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 제품 업그레이드를 전개하고 있으며, 과거 상가에 주로 적용하던 것에서 탈피해 주거용 건축물, 호텔, 펜션, 교육·의료시설 등으로 적용범위가 폭 넓어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업체 간 차별화 경쟁 역시 본격화되면서 어닝이 탄생하고 빠르게 보편화된 유럽 업체들의 제품개발 추세도 관심사다. ‘작은 것의 큰 변화가 전개되고 있는 어닝의 글로벌 트렌드를 통해 국내 어닝 산업계의 향방을 가늠해본다.

 

유럽 어닝의 끝없는 진화 작은 것의 큰 변화

박스 디자인·기능성 업그레이드 차별화 전개

국내 어닝(Awning)업계가 디자인·기능성·내구성 측면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컬러 다변화, 프린팅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공간과 분위기를 구현해 내는 것은 물론, 고품질 수입원단으로 눈부심 차단, 상품의 변질 방지, 방수 효과, 에너지 세이빙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차양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폴딩암 어닝의 단체표준 제정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에 따라 향후 일정기준의 내풍성능, 반복내구성능, 태양열취득률(SHGC) 등이 확보된 제품이 시장 수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단체표준은 지난 830일 중소기업중앙회 단체표준국에 등록접수된 상태며, 중소기업중앙회의 심의, 행정예고 기간을 거쳐 10월 말경 최종 등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친환경차양협회는 본격적인 단체표준 인증사업을 20201분기 중 개시할 방침이다.

 

글로벌 트렌드 간과할 수 없다

치열한 경쟁 속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업계는 이제 유럽 제품의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어닝이 최초 탄생한 이래 오랜 기간 보편화의 길을 걸어 온 유럽 대형 어닝업체들의 제품개발 트렌드와 방향성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견해다. 5년 전부터 유럽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알루미늄 퍼걸러시스템어닝이 최근 국내시장에도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는 점은 유럽시장과 국내시장의 상관관계를 암시하는 대표적 사례다.

퍼걸러시스템어닝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어닝 품목이라면, 기존 보편적인 어닝 제품으로 분류되는 박스어닝, 폴딩암 어닝, 프라자 어닝, 드롭어닝 등은 디테일한 부분의 업그레이드가 눈에 띄는 품목이다. 유럽의 글로벌 업체들 역시 작은 부분의 차별화를 통해 큰 수요창출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중 어닝 박스 부분의 디자인과 기능성 업그레이드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탈리아의 GIBUS는 박스 측면에 주름 디자인을 폴딩암 박스어닝 ‘TXT’ 모델에 가미해 특수한 질감의 모던한 느낌을 자아냈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NODO’ 모델은 암대의 회전 동작을 컨트롤하는 원형의 연결 관절을 박스에 적용했으며, 이를 통해 개폐 정도에 관계없이 조화로운 외관을 완성했다.

독일의 markilux의 신제품 박스어닝 ‘MX-3’의 외관도 독특함을 선사한다. 이 제품 박스의 사이드 캡은 홀로 분리되어 있는 형태에서 벗어나 약간 구부러져 프론트 프로파일로 스며들어오는 모양을 띈다. 뚜렷하면서도 정돈된 역동성을 부여하는 디자인이라는 해석이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의 Pratic‘T-Box’는 수직어닝임에도 LED조명이 장착된 박스를 설치해 심미적기술적 기능을 극대화했으며, 독일 weinor의 패브릭 어닝 ‘Kubata’는 현대 건축물의 외관을 해치지 않는 직사각형의 깔끔한 박스로 모던함과 세련미를 부각시킨다. 특히, 배수시스템을 통해 어닝이 접혀있을 때도 원단이 비나 눈에 젖지 않음은 물론, 낮은 소비 전력으로 3만 시간 동안 LED조명을 사용할 수도 있다.

 

소재 접목·구동 시스템 개발 이어져

소재 측면에서는 스위스 STOBAG의 도전이 눈길을 끈다. 유리 지붕에 패브릭 원단을 덧댄 이중 차양막 퍼걸러시스템어닝 ‘ARNEX PS2500’을 선보인 것. 이로써 효과적인 차광효과를 구현하면서도 습기먼지로부터의 손상 위험성을 줄였으며, 현대적인 금줄세공(Filigree)도 적용해 수려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아울러 이탈리아의 Frigerio Living은 구동 시스템 측면에서 차별점을 뒀다. 자체 개발 기술인 ‘Notension’ 시스템으로 어닝의 독특한 작동 방식을 구현해 낸 것. 자사 모든 모델에 적용되는 ‘Notension’ 시스템은 광전지(제로 엔트리)를 적용한 자체 개발 전원 시스템으로, 어떤 환경에서든 역동적이고 지속적인 통기와 밝기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럽 어닝업체들은 주로 섬세한 부분의 변화를 통해 타사와의 차별점을 제시한다전통적인 구동형태를 고집하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과 소재를 가미하는 것이 최근의 트렌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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