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 친환경 키워드 4 '건강한 벽지의 기준을 세우다'
벽지 친환경 키워드 4 '건강한 벽지의 기준을 세우다'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9.10.16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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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지아 패브릭&프레쉬’

벽지 친환경 키워드 4

건강한 벽지의 기준을 세우다

 

사회 전반적으로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는 건자재의 친환경성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자재는 생산·제조과정, 혹은 시공과정에서 다양한 화학물질이 함유되거나 방출하는 재료·부자재를 사용한다. 건자재에서 방출되는 유해한 화학물질로는 휘발성유기화합물, 포름알데히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이 있으며, 이 유해물질들은 호흡기질환이나 심장병, 암 등의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에 국가적으로도 관련 규정이 강화되고 있으며, 업계에서도 제품 친환경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건자재 중에서도 실생활과 매우 밀접한 제품인 벽지를 선보이고 있는 업체들이 유해성이 없는 대체 가소제를 사용하거나, 글로벌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는 등 더욱 적극적으로 제품 친환경화에 나서고 있으며, 한발 더 나아가 실내 공기질을 개선시켜주는 기능성 벽지까지 선보이고 있다.

 

개나리벽지 '아트북'

1. 친환경 벽지를 만드는 곡물 옥수수

최근 벽지 업계 친환경 키워드 중 하나는 옥수수.

이름만 들어도 친환경적인 옥수수. 몇몇 벽지 업체들은 이 옥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수지(PLA, Poly Lactic Acid)를 벽지 표면에 코팅해 피부에 닿았을 때 안전한, 더욱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들은 표면에 PVC 코팅 마감이 끝인 일반 실크벽지와 비교해 친환경성 면에서 단연 신뢰도가 높다. 물론, 최근 출시되는 실크벽지는 친환경성이 우수해 표면의 PVC로 인한 유해성이 매우 적지만, 표면에 식물성 수지를 코팅한 벽지에 비할 바는 아니다.

PLA는 뜨거운 음식을 담거나, 아기가 입으로 물거나 빨아도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고,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으며, 폐기 시 미생물에 의해 100% 생분해되는 친환경 수지다. 장점이 뛰어나 식기류, 완구류, 식품 포장지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안전성이 높은 수지다.

PLA가 적용된 벽지는 천식이나 아토피, 새집증후군 등의 이유로 실내 공기질에 민감한 가정이나 어린이집, 신축 건물, 노약자가 있는 공간에서 특히 유용하다.

국내에 식물성 수지인 PLA를 표면층에 적용한 벽지를 가장 먼저 선보인 업체는 LG하우시스로,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지아 패브릭&프레쉬를 들 수 있다.

또한 올해 상반기, 개나리벽지가 출시한 아트북컬렉션도 PLA가 적용되어 친환경성이 대폭 강화되었다.

아울러 옥수수를 수지가 아닌 원재료로 사용한 사례도 있는데, 서울벽지는 옥수수전분으로 만든 곡물벽지 옥수수가를 앞세워 친환경 벽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한벽지 ‘리빙S’

2. 곰팡이 없애고, 습도 조절해주는 기능성 벽지

단순히 인체에 무해한 것에 그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까지 있는 친환경 벽지가 최근 시장의 트렌드 중 하나다.

흔히, ‘기능성 벽지라고 불리는 이 제품들은 항곰팡이, 흡착·흡방습 등 기능을 통해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습도를 조절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요 몇 년 새 미세먼지, 황사 등 공기 중 유해물질이 급증하면서 공기질이 악화되고 호흡기 문제가 대두되면서, 기술력을 갖춘 벽지 기업들이 기능성 벽지를 선보이기 시작했고, 실제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자아내고 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은 신한벽지가 출시한 항곰팡이 벽지 리빙S’.

리빙S는 곰팡이 억제 기능인 안티펑커스 테크놀로지(antifungus technology)’를 탑재한 컬렉션이다. 안티펑커스 테크놀로지란 곰팡이 번식의 3요소(온도, 습도, 영양분) 중 하나인 영양분을 곰팡이가 흡수할 때 안티펑커스 테크놀로지와 함께 흡수해 곰팡이 균을 억제, 번짐 현상을 막고 서서히 곰팡이 제거 효과가 나타나는 신한벽지만의 신기술이다.

신한벽지 관계자는 곰팡이 포자는 생활 속에서 초미세먼지 형태로 기관지를 통해 쉽게 흡입될 수 있으며 각종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매년 겨울철과 장마철에 곰팡이로 걱정하시는 분이나, 가족이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아이가 있는 경우에 항곰팡이 벽지를 통해 곰팡이를 억제시킨다면 더욱 쾌적한 실내 공기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신한벽지가 최근 출시한 친환경 벽지 ‘2020 스케치에도 항곰팡이 기능이 추가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개나리벽지의 프리미엄 기능성 벽지 ‘W-BOUTIQUE’도 이목을 끌고 있다.

W-BOUTIQUE는 업계 최초로 흡착·흡방습 기능을 가진 벽지로, 최근 심각한 환경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실내 공기질 개선을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W-BOUTIQUE는 실내 공기 중 유해물질을 흡착·분해해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새집증후군 유발 유해물질을 제거시키는 흡착기능을 가지고 있다. 흡착 기능은 벽지에 기능성 올리고머(식물성 소취성분의 고리형 분자 구조) 적용으로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물질을 제거시킨다.

W-BOUTIQUE는 흡착 기능뿐만 아니라 흡방습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흡방습 기능은 벽지가 습할 때는 습기를 빨아들이고, 실내 습도가 낮은 경우에는 습기를 방출해 실내 습도조절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능이다. 이러한 흡방습 기능은 폴리아크릴산나트륨염과 항균제를 포함한 코팅제를 벽지에 적용해 흡습과 방습을 가능하게 해준다. 흡방습 기능은 실내 표면습기를 제거해 유해 미생물인 세균과 곰팡이까지 막아주는 역할을 해 건강하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게 해준다.

에덴바이오벽지도 실내 공기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벽지다. 에덴바이오벽지는 소나무, 편백나무, , 녹차, 라벤더, 허브 등 자연재료에 일라이트를 혼합한 특허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다량의 피톤치드를 분비하는 침엽수 등 각각의 천연재료 제품마다 특성을 가지며, 전품종이 실내공기의 주요 오염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제거하는 탈취기능이 탁월하다. 이에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는 물론, 아토피, 비염 등 환경 질환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L&C ‘큐피트’

3. 프탈레이트 없는 친환경 가소제

현재 벽지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친환경 키워드는 ‘Non-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오랜 시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유해성 문제가 계속해서 조명되어 왔다. 가소제는 딱딱한 플라스틱에 유연성 및 탄성을 주기 위해 첨가되며, 과거 PVC벽지인 실크벽지에 첨가되던 가소제는 프탈레이트다. 프탈레이트는 인체에 유해한 가소제로 전 세계적으로 각종 규제에 따라 사용이 부분적으로 제한된다. 이를 첨가한 PVC제품은 확실히 친환경성과 거리가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사용을 지양하고 있다. 실제, 최근 수년간 LG하우시스, 현대L&C, 신한벽지, 개나리벽지, 서울벽지, KS벽지 등 다수의 벽지 기업들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가소제를 찾아 새롭게 적용했다.

친환경 가소제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가소제는 에코데치(ECO-DEHCH)’. 한화케미칼이 8년간의 연구 끝에 상용화한 에코데치는 수소 첨가 기술을 적용해 프탈레이트 계열 성분을 완전히 제거, 신경계 교란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 물질인 벤젠고리가 없는 친환경 가소제다.

에코데치를 적용한 벽지는 환경호르몬 유해성 문제뿐만 아니라 변색 및 얼룩 문제에서도 자유로워진다. 화재 발생 시 불길과 유독가스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방염벽지에도 에코데치를 적용할 수 있다. 에코데치는 식품 포장용 랩, 음료수 병뚜껑 소재, 어린이용 장난감 등의 용도에서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미국 위생안전기구(NSF), 유럽연합(EU) 화학물질 규제 기준(REACH)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처럼 친환경성이 뛰어난 에코데치 가소제를 벽지에 적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은 현대L&C. 현재 현대L&C는 자사 실크벽지 전 제품에 에코데치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현대L&C는 친환경 가소제 사용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신뢰도 높은 인증을 획득하면서 친환경 벽지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 벽지 기업 서울벽지와 제일벽지도 에코데치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나리벽지 '에비뉴'

4. 공신력 높은 글로벌 인증벽지 친환경 인증도 차별화

객관적으로 친환경 벽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인증이다. 국내에서 대표되는 친환경 벽지 인증은 환경마크, HB마크 등이 있으며, 이름 있는 대다수의 기업들이 자사 벽지 제품에 이 인증을 획득했다. 하지만 일부 선두 기업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으로 공신력이 높은 글로벌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며 인증에 있어서도 차별화를 두고 있다. 그 대표적인 글로벌 친환경 인증이 UL 그린가드(GREENGUARD)와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OEKO-TEX® STANDARD 100)이다.

그린가드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을 갖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배출 측정시험에 기초해 인증된다. 실내 공기질에 대해 360가지 이상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및 총 화학물질 방출량 시험을 진행하며, 11천개 이상의 화학 물질에 대한 철저한 테스트를 통해 인체유해성을 고려한 기준을 제시한다. 그린가드 인증의 적용 범위는 실내공기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건자재 및 인테리어 관련 제품은 물론, 전자기기 등까지 광범위하며, 실제, 건자재 업계에서 그린가드 인증을 획득하는 업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벽지 업계에서는 개나리벽지가 자사 벽지 컬렉션인 로하스, 에비뉴, 아트북에 그린가드 골드라벨을 획득하며, 우수한 친환경성을 입증했다.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OEKO-TEX® STANDARD 100)’도 국내에서 인정받고 있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이다.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은 유럽, 일본 등 18개 섬유 연구기관이 모인 오코텍스 협회가 주관해 의류·침구·완구·인테리어자재 등 피부와 접촉이 일어나는 제품의 무해성을 평가하는 친환경 인증이다. 200종 이상의 피부자극, 발암성, 알러지 유발 물질 등을 테스트하고 생산 과정 전반을 검사하기 위해 감사원들이 공장을 직접 실사하는 등 인증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4단계의 등급을 부여하고 있으며, 1등급(Baby Class)은 만 3세 미만 유아의 피부에 접촉해도 안전한 제품에게만 부여된다.

국내에서는 현대L&C가 큐피트, 큐브 등 실크벽지 전 제품에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최고 등급(Baby Class)을 획득했다. 또한 LG하우시스의 벽지 브랜드인 지아 패브릭&프레쉬, 베스띠, 디아망 등도 최고 등급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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