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의 질이 삶의 질, 숙면을 돕는 침실 인테리어 6
그간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수면을 줄이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왔다. 그러나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수면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가구 공룡 이케아 또한 2020년 회계년도 신규 브랜드 캠페인을 ‘깨워요, 멋진 날!’로 발표하며 ‘잠의 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최윤아 이케아 코리아 마케팅 매니저에 의하면, 질 좋은 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자신의 침실이나 수면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다.
숙면을 돕는 침실 인테리어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그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오로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된 침실 공간 여섯 곳을 소개한다.
오롯이, 수면 1 : 가벽으로 인한
안방은 보통 장롱, 수납이나 간단한 작업이 이뤄지는 화장대, 그리고 침대로 이뤄진다. 또 집주인인 부부의 공간이므로 크기가 다른 방들보다 크다. 이곳에서의 배우자 행위라든지 덩그러니 넓은 방에서 제공되는 갖가지 시각 정보는 때로 숙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 집 안방은 오롯이, 수면을 위해 안방에 가벽을 세워 둥지처럼 아늑한 침실을 만들었다.
목동9단지 35평 인테리어_옐로플라스틱디자인(http://www.yellowplastic.co.kr)
오롯이, 수면 2 : 안방 아닌 작은 방을 침실로
오롯이 수면만을 위한 침실을 얻고자 이 집은 넓은 안방 대신 작은방을 침실로 선택했다. 이 방은 방 자체가 침실이다. 공간, 다시 말해 바닥 면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침대 뿐이다. 누구에게도, 그 무엇에도 방해받지 않고 편히 쉴 수 있는 아늑한 침실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도 완성될 수 있다.
돈암동 브라운스톤 26평 인테리어_삼플러스디자인(http://3plusdesign.co.kr/)
어린 시절 다락방을 좋아했던 까닭
<사랑 손님과 어머니>의 주인공 옥희가 대문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지 않은 엄마에게 화가 나서 숨은 곳이 벽장이다. 어린 시절엔 작은 공간을 좋아한다. 엄마의 자궁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이런 어린 시절의 성향은 성인이 되어서도 기억하고 있으니 침대 하나만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방은 아늑한 까닭에 절로 편안한 잠을 유도한다.
도곡프리모 29평형 인테리어_옐로플라스틱디자인(http://www.yellowplastic.co.kr)
My home, My bedroom
집에 취향을 반영하는 일 또한 ‘길들여짐’에 대한 어린왕자와 여우의 대화 속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사는 사람의 취향과 감성이 담긴 집은 더 이상 그냥 집이 아니다. 그 집은 어느 누군가에게는 세상에 둘도 없는 자신만의 안식처가 된다. 집과 사람이 특별한 관계를 맺는다는 이야기다. 이런 집에서라면 어떻게 숙면을 취하지 못할 수 있을까.
J’s house_스튜디오디스윗(www.studiodsuite.com)
직렬식 침대 배치 : 독립 수면을 위한
부부라도 선호하는 침실 조건이 달라 침대를 개별적으로 쓰는 집들이 많다. 이때 두 개의 싱글 침대는 나란히 배치되기 마련. 그런데 이 집은 직렬로 배치했다. 침대 두 개가 한 공간에 있되, 개별적인 공간을 확보하길 원한 클라이언트의 요청을 반영한 결과다.
인천 청라 롯데캐슬 26평 인테리어_삼플러스디자인(http://3plusdesign.co.kr/)
미니멀리즘과 수면과의 관계
침대에 누워도 온갖 잡념들로 쉽게 잠들지 못한다. 결국 스마트폰을 켜며 그렇게 1시간은 훌쩍 흘러간다. 진정 현대인은 복잡다단한 구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현대인이 특히 단순하고 간결한 미니멀 디자인을 선호하는 까닭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이 집 침실은 미니멀 인테리어를 통해 ‘숙면’이라는 침실의 본질을 찾아냈다.
서초동 아파트 65평 인테리어_817디자인스페이스(http://817designspace.co.kr/)